교육에 관하여

영국 옥스퍼드대

루지에나 2011. 1. 4. 15:59
♠영국 옥스퍼드대
39개 칼리지 독특한 학풍 자랑
 ◇옥스퍼드대학의 정문. 고풍스러운 모습이 옥스퍼드대의 800년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8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를 간략하게 소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대학본부와 연합체제를 갖춘 39개 칼리지가 독자적인 학사 운영과 행정을 펴나가는 데다 역사와 전통도 상이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 석사, 에든버러대 박사를 거쳐 1985년부터 옥스퍼드대의 하리스 맨체스터 칼리지에 근무하는 옥스퍼드대의 유일한 한국인 펠로 정미령 박사의 도움을 받아 옥스퍼드대를 소개한다.

옥스퍼드대는 1263년에 설립된 배리얼 칼리지와 1264년에 세워진 머턴 칼리지 등 총 39개의 칼리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세인트 캐서린 칼리지가 621명으로 학생이 가장 많고, 49명 전원이 대학원생인 템플턴 칼리지 등 재학생이 100명 미만인 칼리지도 8개나 된다. 총학생수는 2002∼03학년도 학기 기준 1만7100명. 외국인 학생은 130개국 4600명이다.

대학원생이 대부분인 한국 학생은 모두 86명으로, 일본 학생 95명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10여년 전 5∼6명 안팎이던 때를 회상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대학 조직은 학사업무와 박물관, 과학공원, 출판사, 신문 등 각종 기관을 총괄하는 유니버시티(대학본부)와 행정과 학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칼리지로 구분된다. 각 칼리지는 별도 세미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지도를 위해 독자적으로 튜터(개인교사)를 고용하기도 한다. 대학 총장은 현재 정치인 출신인 크리스 패튼 경처럼 명망가를 영입하지만, 상징적 존재로 학사와 재정 등 총체적인 대학운영은 부총장이 맡는다.

옥스퍼드시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대학이라고 할 정도로 대학본부 기관들과 39개의 칼리지가 도시 곳곳에 있다. 길을 걷노라면 대학 역사와 함께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1214년에 교황 칙령에 의해 대학이 처음 세워졌고, 학부생을 받아들인 것은 16세기부터였다. 칼리지들도 유니버시티 칼리지가 1249년에 설립됐지만, 월프슨 칼리지는 1966년에 세워져 70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각 칼리지마다 독특한 전통과 학문연구 분위기가 다르다. 학교 시설과 교수진도 상이하다. 하지만 독립적이고 논리적이며 협동적인 사고를 함양한다는 기본 목표는 같다.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학업 외에도 음악과 스포츠 연극 토론 언론 활동 등 취미 생활을 위한 200여개의 학생협회가 있고, 재학생은 자동적으로 옥스퍼드대학생조합(OUSU) 회원이 돼 각종 복지·법률 상담 혜택을 받는다. 학부 신입생은 기숙사 생활이 의무이며,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각 칼리지 부설 도서관은 모든 학생이 별도로 지급받은 열쇠를 갖고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다. 1598년에 설립된 보드라이언 중앙도서관은 600만권의 장서와 100만개의 지도가 소장된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도서관이다.

학부과정 입학은 영국 학생끼리도 경쟁이 치열하며, 적어도 A 레벨 성적의 우수학생이어야 한다. 어려운 구술시험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인 학생은 현지 태생 2세이거나 현지에 와서 자격시험에 합격한 경우가 아니면 학부 입학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학원생이 상대적으로 많다.

입학문의는 www.admin.ox.ac.uk, 대학원입학문의는 graduate.admission@admin.ok.uk, 학부입학문의는 undergraduate.admission.ox ac.uk로 하면 된다.

학부과정은 총 49개의 전공과목이 있고 모두 1만1100명이 재학 중이다. 대학원은 생활환경과학 의학 사회과학 법학 수학물리학 인문과학 등 6개 학부에 총 52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

옥스퍼드대는 1525년에 설립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경우 14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옥스퍼드대 전체로는 노벨상 수상자가 47명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