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펀드매니저들 상반기 포트폴리오 엿보기
루지에나
2011. 1. 15. 23:10

신묘년 첫날 코스피지수가 2070으로 뜀박질하며 증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물 반, 고기 반이라며 낚싯대를 던지기만 하면 높은 수익을 걷어 올린다는 분위기지만 대어와 잡어를 가려잡기 쉽지 않다. 과연 주식 고수들은 어떤 종목을 눈여겨보고 있을까. 매경이코노미는 2010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를 진행하면서 펀드매니저들에게 상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을 물었다.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 352명의 하반기 포트폴리오는 IT, 건설, 금융 관련주가 대세였다. 그중에서도 톱3는 삼성전자, KB금융, 하이닉스다. 삼성전자의 경우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87명이었던 데 비해 줄이겠다는 의견은 17명에 그쳤다. KB금융은 67명, 하이닉스는 51명이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IT·금융·건설’ 사고
IT주-삼성전자·하이닉스
펀드매니저들의 최선호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기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상반기 전망을 밝게 한다. 아몰레드(AMOLED)산업에서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D램 시장점유율 역시 상승하고 있다. 국외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성장동력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3세 경영체제 구축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다. 투자비중을 늘리려는 종목 리스트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IT다. 선진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IT 분야 소비가 진작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하반기 투자비중 확대 대 축소 의견이 49:43으로 비슷했지만 상반기 포트폴리오에서는 51:14로 확대 의견이 더 많다. D램 가격이 1월 중으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는 점 역시 펀드매니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다.
지난 하반기 투자비중 축소 대상이었던 LG전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32명, 줄이겠다는 의견이 9명이었다. 지난해 결과에서 확대 대 축소 의견이 8:41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시장에서의 부진을 털고 ‘옵티머스원’을 시장에 안착시킨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향후 출시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운용사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IT주와 금융주 비중을 20~30% 정도 높이려고 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 역시 지지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상대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주-KB금융·하나금융지주
투자비중 확대 2순위인 KB금융은 비중 확대 67명, 축소 5명으로 62표 차이가 났다. 지난 하반기 설문조사에서 KB금융의 비중 확대 대 축소 비율이 31:1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하반기보다 펀드매니저들의 기대가 더 커졌음을 알 수 있다.
KB금융은 부동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가 점차 해소되면서 대손비용률 개선과 함께 자산건전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역시 펀드매니저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종목이다. 투자비중 확대에 표를 던진 펀드매니저가 하나금융지주 25명, 신한지주는 12명으로 축소표는 없었다. 이승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올해 상반기엔 인플레이션과 환율 두 가지 요소를 주의 깊게 보려 한다. 관련 업종으로는 금융, 건설, 원자재 업종을 들 수 있는데 업황과 밸류에이션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GS건설의 투자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계약 체결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신한지주는 경영 안정화에 따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신한지주는 경영진 갈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지난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주-삼성물산·대림산업
건설주도 주목받았다.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바로 그것. 건설주는 지난해 연초부터 연말까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부진한 주가를 보였지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가장 성과가 좋았다. 9월 1일 5만9600원이었던 삼성물산 주가는 12월 30일 7만8900원까지 올랐으며, 대림산업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7만7400원에서 11만7500원까지 올랐다. 이는 국외수주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유가가 오르면서 국외수주가 늘어난 것.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은 상반기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펀드매니저 26명이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축소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삼성물산은 적극적인 국외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8조45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며, 추진 중인 주택외주사업과 삼성전자 등 그룹 관련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12명, 줄이겠다는 의견이 6명이었다. 대림산업 역시 국외사업 확대로 올해부터 국외 매출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석유화학 경기가 살아나면서 석유화학 부문 역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 352명의 하반기 포트폴리오는 IT, 건설, 금융 관련주가 대세였다. 그중에서도 톱3는 삼성전자, KB금융, 하이닉스다. 삼성전자의 경우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87명이었던 데 비해 줄이겠다는 의견은 17명에 그쳤다. KB금융은 67명, 하이닉스는 51명이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IT·금융·건설’ 사고
IT주-삼성전자·하이닉스
펀드매니저들의 최선호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기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상반기 전망을 밝게 한다. 아몰레드(AMOLED)산업에서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D램 시장점유율 역시 상승하고 있다. 국외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성장동력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3세 경영체제 구축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다. 투자비중을 늘리려는 종목 리스트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IT다. 선진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IT 분야 소비가 진작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하반기 투자비중 확대 대 축소 의견이 49:43으로 비슷했지만 상반기 포트폴리오에서는 51:14로 확대 의견이 더 많다. D램 가격이 1월 중으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는 점 역시 펀드매니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다.
지난 하반기 투자비중 축소 대상이었던 LG전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32명, 줄이겠다는 의견이 9명이었다. 지난해 결과에서 확대 대 축소 의견이 8:41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시장에서의 부진을 털고 ‘옵티머스원’을 시장에 안착시킨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향후 출시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운용사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IT주와 금융주 비중을 20~30% 정도 높이려고 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 역시 지지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상대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주-KB금융·하나금융지주
투자비중 확대 2순위인 KB금융은 비중 확대 67명, 축소 5명으로 62표 차이가 났다. 지난 하반기 설문조사에서 KB금융의 비중 확대 대 축소 비율이 31:1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하반기보다 펀드매니저들의 기대가 더 커졌음을 알 수 있다.
KB금융은 부동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가 점차 해소되면서 대손비용률 개선과 함께 자산건전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역시 펀드매니저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종목이다. 투자비중 확대에 표를 던진 펀드매니저가 하나금융지주 25명, 신한지주는 12명으로 축소표는 없었다. 이승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올해 상반기엔 인플레이션과 환율 두 가지 요소를 주의 깊게 보려 한다. 관련 업종으로는 금융, 건설, 원자재 업종을 들 수 있는데 업황과 밸류에이션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GS건설의 투자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계약 체결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신한지주는 경영 안정화에 따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신한지주는 경영진 갈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지난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주-삼성물산·대림산업
건설주도 주목받았다.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바로 그것. 건설주는 지난해 연초부터 연말까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부진한 주가를 보였지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가장 성과가 좋았다. 9월 1일 5만9600원이었던 삼성물산 주가는 12월 30일 7만8900원까지 올랐으며, 대림산업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7만7400원에서 11만7500원까지 올랐다. 이는 국외수주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유가가 오르면서 국외수주가 늘어난 것.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은 상반기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펀드매니저 26명이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축소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삼성물산은 적극적인 국외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8조45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며, 추진 중인 주택외주사업과 삼성전자 등 그룹 관련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12명, 줄이겠다는 의견이 6명이었다. 대림산업 역시 국외사업 확대로 올해부터 국외 매출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석유화학 경기가 살아나면서 석유화학 부문 역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화학·통신’ 팔고
지난해 하반기 포트폴리오에서 74:2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현대자동차의 몰락이 눈에 띈다. 투자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의견 57명으로 축소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양호한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의 외면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살 만큼 샀다’다. 지난해 많이 사들인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인 데다 기업실적 역시 주가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평이다.
중국시장 둔화 우려도 표심에 영향을 끼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자동차 신차 등록대수 제한 계획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성장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이에 덧붙여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시장의 미움을 산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화학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던 LG화학 역시 30명의 펀드매니저가 투자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하면서 투자비중 축소 종목 5위에 올랐다.
정균식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지난해 주가를 살펴보면 상·하반기에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화학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았고 IT는 좋다가 안 좋아졌다”며 “이런 흐름을 고려해 선제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IT는 점점 늘리고 화학은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주는 여전히 펀드매니저들의 눈에는 차지 않고 있다. KT는 36명, SK텔레콤은 25명의 펀드매니저가 투자비중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보인 반면 늘리겠다는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
통신주의 경우 실적이 상승할 요인이 크게 없다는 것이 투자매력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의 성장이 통신주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기기 보급화를 통한 신규매출 증가보다는 트래픽 증가로 설비투자 비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포트폴리오에서 74:2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현대자동차의 몰락이 눈에 띈다. 투자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의견 57명으로 축소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양호한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의 외면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살 만큼 샀다’다. 지난해 많이 사들인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인 데다 기업실적 역시 주가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평이다.
중국시장 둔화 우려도 표심에 영향을 끼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자동차 신차 등록대수 제한 계획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성장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이에 덧붙여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시장의 미움을 산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화학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던 LG화학 역시 30명의 펀드매니저가 투자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하면서 투자비중 축소 종목 5위에 올랐다.
정균식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지난해 주가를 살펴보면 상·하반기에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화학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았고 IT는 좋다가 안 좋아졌다”며 “이런 흐름을 고려해 선제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IT는 점점 늘리고 화학은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주는 여전히 펀드매니저들의 눈에는 차지 않고 있다. KT는 36명, SK텔레콤은 25명의 펀드매니저가 투자비중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보인 반면 늘리겠다는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
통신주의 경우 실적이 상승할 요인이 크게 없다는 것이 투자매력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의 성장이 통신주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기기 보급화를 통한 신규매출 증가보다는 트래픽 증가로 설비투자 비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