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대인관계와 리더십

루지에나 2013. 2. 28. 17:59

대인관계와 리더십

 

현대 사회에서 리더십이 화두가 되는 이유는 불안감과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리더라는 위치 자체가 리더십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수평적 인간관계가 강조되고 권력의 원천이 지위와 명령에서 전문성으로 변한 사회에서는 리더가 위치 자체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리더십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다.

사실 인간의 삶은 대인관계로 시작해서 대인관계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의학자 에릭슨은 탄생의 순간부터 자기를 돌보아 주는 부모나 부모의 대리인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 인간은 타인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거나 아니면 불신감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관계가 한 개인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그런 경험들이 우리 신경계 내에 인지적, 정서적 표상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표상과 도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친구, 가족, 동료, 배우자와의 대인관계 상황에 대한 지각, 사고 및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성장 과정에서 경험하는 대인관계가 지속적으로 차후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인관계는 인간의 근본 욕구

우린 실제로 대인관계를 통행 변화하고 성장한다. 또한 우리의 대인관계 양상을 살펴보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하는 것도 알 수 있다. 에리히 프롬 역시 한 개인의 정신적 건강의 핵심을 그의 대인관계 능력으로 보았다. 그는 세계와 관계를 갖는 방식으로서 건강한 것은 사랑을 통해 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안정감과 통합감, 개별감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런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대인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첫 번째로 대인관계가 인간의 근본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행복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어느 때 가장 행복했는지를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가장 생동감 있고 행복한 기분에 잠기게 되는 것이다.

 

리더십은 결국 대인관계의 문제

두 번째는 인간의 본래적 외로움과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대인관계를 맺고자 한다. 세 번째는 사회적 성공을 이루기 위해 대인관계를 필요로 하고 잘하고 싶어 한다. 사회가 더 복잡해지고 사람들이 하는 일이 더 세분화될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의 존재를 필요로 하다. 네 번째는 사회가 수직사회에서 수평사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 하달식의 수직 사회에서는 인간관계도 비교적 덜 복잡하다. 하지만 수평사회에서는 각 개인의 의견이 좀 더 중요하고 토론이나 비평도 활발하다. 따라서 수평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대인관계에 더 능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매슬로우가 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체계와 관련이 있다.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사랑과 인정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인관계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우리는 대인관계를 통해 인격을 형성해 나간다. 많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또한 대인관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반경을 넓혀 나간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한 인간으로서 완성을 이루고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리더십이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포함한 대인관계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곧 자신의 리더십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인관계 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대인관계를 살펴라

대인관계에 관해서는 일찍이 맹자도 여러 가지 언급을 했다. 맹자 진심 평에 보면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의 사이에서 곤욕을 당한 것은 위 아래로 접촉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또한 이루 편에 나오는 남을 사랑하는 데 친해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인자함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다스리는 데 다스려지지 않을 때는 자기의 지혜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예우하는 데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 볼 것이다. 라는 구절 역시 리더십에서 반드시 필요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맹자의 이 말은 성장심리학자인 올포트가 다른 사람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친밀의 능력과 연민의 능력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한 것과도 연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자아정체감이 잘 발달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올포트에 따르면 성숙한 사람만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기 이외의 어떤 사물에 포함되며 다른 사람과 깊숙한 상호 관계 속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더라면 그와 같은 대인관계 양상의 중요성에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리더십은 곧 대인관계라는 등식이 성립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