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관하여

암질 지반에 계단식 구조로 지은 경사지주택

루지에나 2014. 4. 3. 10:30

암질 지반에 계단식 구조로 지은 경사지주택

효고현의 가파르게 경사진 암질 부지에 지은 이 집은, 그래서 크램폰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크램폰(Krampon)은 스키 실(ski seal, 산악 스키에서 등행할 때 스키가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키 뒤에다 붙이는 바다표범의 가죽)도 소용없을 정도의 단단한 빙설면과 빙하지대를 오르내릴 때, 등산화 밑창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금속제 장비입니다.

 

앞뒤의 고저차가 11미터에 이르는 부지에 2층 규모의 집을 앉히기 위해 건축가는 언덕의 경사면을 따라 위쪽으로 단차를 둔 일련의 블록으로 건물을 나누었습니다.

 

건축가는 굴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사진 지면을 따라 볼륨을 배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세 개의 볼륨이 등고선을 따라 배치되어, 옥외 공간과 다양한 방식으로 직면하는 독특한 공간 시퀀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직선형의 세 볼륨이 만난 중앙에는 삼각형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공간은 이 집의 계단실일 뿐만 아니라 소규모 서재 역할도 합니다. 책들은 이 공간의 세 벽면의 책장은 물론 계단의 디딤판 사이의 틈에도 꽂을 수 있습니다.

 

주거 공간들은 모두 최적의 전망을 향하도록 위층에 배치되었고, 옥상의 대형 나무 데크를 향해 열린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거실 상부에 설치된 채광창을 통해 부지 꼭대기에 있는 녹나무와 벚나무의 가지들이 올려다 보입니다. 또한 좁고 긴 발코니로 통하는 유리문과 스테인리스 조리대가 설치된 주방도 인상적입니다.

 

검은색으로 코팅된 금속 패널로 외벽면이 피복되었고, 진입부에는 콘크리트 옹벽이 적용되었습니다.

 

아직은 자연의 숲이 주변에 많이 남아있는 주택가의 가파르게 경사진 암질 지반, 그리고 커다란 나무가 있는 부지에 최소한의 굴착을 통해 계단식으로 앉혀진 일본의 주택입니다.

*원본 출처:http://ararchitect.com/

*출처: 아름다운 주택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