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연결 사물 인터넷
초 연결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동시에 만물인터넷(IoE) 개념까지 등장했다. 사물 간 소통을 의미하는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의 개념이 최근 들어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IT의 적용이 이질적으로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현실화될 수 있는 기본 통양이 마련되면서 비즈니스는 물론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중요한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은 통신 서비스, 네트워크, 부품 등 IT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가구, 운동용품, 생활필수품 등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며 경제적 부가가치도 높다.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의 진화 단계와 다양한 활용 사례들을 통해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들어가 보자.
사물끼리 통하는 인터넷 4.0 시대
디지털 혁명을 통행 인류는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네트워크 생태계로 접어들도 있다. 단지 물체에 불과했던 사물들은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 인간의 조작 없이도 자율적으로 소통한다. 알람이 가로등의 이야기를 듣고 TV가 냉장고의 상태를 확인하며 자동차가 날씨와 대화하는 등 상상 속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물끼리 통하는 인터넷 4.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K씨의 하루 같은 시나리오는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내용이 아니다. 현재 우리 생활에서 가능한 모습도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른 속도로 향해 가고 있는 가까운 미래의 일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나리오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이 존재한다.
요즘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은 한마디로 대세다.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은 비즈니스뿐 아니라 인류의 삶 차원에서 엄청난 혁신을 일으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미다. 사물에 ICT 기능(입력, 컴퓨팅, 저장, 출력, 온라인 연결)이 부여돼 굳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사물들끼리 상황을 감지하고 데이터를 모아 인터넷에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물이란 일과 물건 또는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즉 물건부터 서비스까지, 사물이란 상품을 생산해 내는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 될 수 있는 기술인만큼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는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사물 인터넷을 선정했고 관련 시장의 매출은 2020년 3090억 달러, 총 경제 부가가치도 1조 9000억 달러까지 성장 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실 사물인터넷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유비쿼터스, M2M(Machine to Machine), RFID/USN(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Ubiquitous Sensor Network: 모든 사물에 부착된 RFID 태그 또는 센서를 초소형 무선 장치에 접목해 이들 간의 네트워킹과 통신으로 실시간 정보를 획득, 처리, 활용하는 네트워크 시스템)등 기존에 나왔던 개념들과 연결되며 그 중 M2M과 가장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사업적으로는 두 개념 모두 동일하게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은 M2M의 확장 개념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민현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전기, 수도 등에서 기기 간 단순 통신(연결)을 일컫는 것이 M2M이라면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은 중심에 인간을 두고 인간을 위해 사물들이 지능적으로 소통하고 분석해 인간에게 최적의 솔루션(인텔리전스)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의 초기 버전인 M2M은 표준화 미비와 소비자 제품 부재로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사물인터넷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의 급속 증가, 네트워크의 발전, 핵심인 센서 가격 하락 등으로 개화 촉진을 진행 중이다. IDC를 비롯한 다양한 분석 업체는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시장에서 소비자 시장 영역이 가장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 민현 연구원은 B2B시장과 B2C시장에서는 글로벌 IT 업체의 입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B2C에선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온 스타트업들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창업하며 강자가 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사물 인터넷 창업 생태계가 B2C에서 일어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에 비하면 아직 초보 단계이지만 최근 IDC가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준비 지수 조사에서 미국에 이어 2위에 선정되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3위는 일본, 4위는 영국, 5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웹, 인터넷 4.0 사물인터넷 시대
사물인터넷은 그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인터넷의 진화 형태이다. 쉽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선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보다 진화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인터넷은 본격적으로 사용한 지 20여 년 정도인데도 인터넷 없는 삶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인류의 삶을 많이도 바꿔 놓았고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있다. 전화선이나 전용선을 연결한 모뎀이 당연하던 시절, 누구 하나 내손 안의 컴퓨터로 무선 인터넷을 누리리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에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인터넷 세상이 열렸다. 기막히고 놀라운 일들이 이제는 당연해진 것이다. 나아가 사물 간 인터넷까지 가능한 시대가 되었으니 격세지감이란 말이 어울린다.
리처드 도킨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회원으로 있는 에니재단에서 지난해 시대의 화두로 내세운 올해의 질문은 인터넷 시대 생각의 메커니즘 변화였다. 물론 에지는 사물인터넷이란 개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물인터넷이 인터넷의 진화 형태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 내용들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물리학자이자 컴퓨터 공학자인 대니얼 힐리스가 우리는 지구촌에 사는 모든 이들과 운명 공동체를 형성했을 뿐 아니라 기술과도 운명을 함께하고 있다. 계몽주의 시대의 화두가 독립이었다면 우리 시대의 주제는 상호 의존이라 할 수 있다. 고 말한 것은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시대의 모습을 잘 나타내 준다.
하원규 한국 전자통신연구원 기술예측연구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인터넷 패러다임과 웹의 패러다임을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진단할 때
웹 인터넷 1.0 PC 기반 플랫폼으로서의 웹
웹 인터넷 2.0은 PC와 모바일 연동 플렛폼
웹 인터넷 3.0은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연결 웹(스마트 혁명) 단계에 해당한다.
웹 인터넷 4.0은 2010년대 유비쿼터스와 CPS의 초 연결(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웹 인터넷 5.0은 2020년대 글로벌 차원의 만물지능인터넷(디지털 행성, Ambient IoT)
웹 인터넷 6.0은 2030년대 이후 인간과 지적 컴퓨터가 공생하는 만물 초 지능인터넷(인공지능 혁명, 브레인인터넷)
즉 현재는 사물 인터넷 4.0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만물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사물인터넷보다 더 큰 범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기술이 더 진화된 미래에서 CPS (Cyber-Physical System) 기반 웹은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가 동기화되는 웹 환경이고 브레인인터넷 기반 웹은 인간의 두되가 사이버 세계에 직접 연결돼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 간의 구분을 인식하지 않을 정도의 웹 환경을 의미한다.
최민석 한국 전자통신연구원 기술 예측연구팀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진화 과정을 이끌어 내는 동인은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도 또는 컴퓨팅 파워 향상), 크라이더의 법칙(디지털 저장 용량 향상), 니시무라의 법칙(디스플레이 크기 향상), 닐센의 법칙(인터넷 대역폭 향상) 등과 같은 기술 발전이다.
기술적 발전은 IT 부품 및 제품의 소형화(또는 모바일 화)와 온라인화(또는 클라우드 화)를 가능케 했고 결국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TV 등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기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보다 심화되어 지금의 스마트폰 수준의 기능이 더 작은 물리적 개체에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점차 많은 세상 물건에 ICT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 . 이것이 사물인터넷이다. 가트너는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제외한 사물인터넷 기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0년 260억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시스코는 2020년까지 약 500억 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의 진화
사물인터넷이 세계의 새로운 소통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비즈니스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전, 의료, 자동차, 물류, 에너지,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인만큼 업계의 관심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헤게머니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시대에는 제품이 더 이상 단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지 않는다. 신발이 말을 걸고 옷이 건강을 체크하고 냉장고가 음식을 주문하며 자동차가 음악을 선곡하는 등 다중 역할 다중 소통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웨어러블
시장조사 업체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용 우ㅞ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 달러에서 2018년 19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BI 리서치는 구글 글래스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지난해 5400만 대에서 2019년 4억 5000만 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글래스를 필두로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구글, 야심차게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삼성전자, 끊이지 않는 스마트워치 출시설의 주인공인 애플 등 웨어러블 기기 분야는 잘나가는 기업들의 관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 보는는 것 너머를 보는 구글 글래스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는 안경 렌즈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며 안경다리에 장착된 터치패드를 조작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양손이 자유로워진다 것이 장점이며 음성 명령을 통해 인터넷과 상호 작용 할 수 있다. 미국의 한 병원의 외과 수술에 구글 글래스가 활용됐고 아직 시범 단계이지만 뉴욕 경찰들의 범죄 수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는 가격이나 사생활 침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지만 다양한 용도의 가능성을 품과 잇는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구글은 구글 글래스에 이어 눈물 속의 포도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전송하는 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도 개발 중이다.
- 토킹 슈즈부터 충격 감지 모자까지 운동 메이트
구글은 아디다스와 협력해 제작한 토킹 슈즈 즉 말하는 신발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혼자 하기 지루한 운동 시간에 재치 있게 말을 걸며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착용자의 동작이 정지 상태일 경우 너무 지루하잖아 라고 말하는 식이다. 토킹 슈즈에는 가속도, 회전수,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와 스피커, 지도, GPS 등이 탑재돼 있어 착용자의 몸 상태를 체크해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알려주며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음성을 전달한다.
나이키는 센서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퓨얼 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팔찌 형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운동 거리 및 시간 등 다양한 신체 활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운동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의 포문을 열며 다양한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은 이달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출시 계획이다. 삼성 기어 핏은 갤럭시 스마트 폰과 연동해 스마트 폰의 활용도를 높여 주는 동시에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독자적인 특화 기능도 갖췄다.
특히 심박 센서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심박 수를 측정할 수 있고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통해 운동량 관리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정보는 연동된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축적돼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아디다스는 심박수 및 소모 칼로리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한 심박 측정 브래지어를 선보였다. 리복과 MC10은 운동선수들의 부상 방지 목적으로 헬멧 안에 착용하는 밀차 형 모자 체크라이트를 개발했다.
이 모자에는 머리의 상처를 감지하고 충격 시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사전에 지정된 충격 강도를 초과하면 LED 빛으로 경고한다.
- 아기 상태 알려주는 웨어러블 컴퓨팅 아기 옷
초보 부모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의 이마에 열이 오르거나 호흡이 가빠지거나 하면 안절 부절 못한 채 할머니한테 전화를 걸거나 병원으로 직행하기 일쑤다. 인텔의 웨어러블 컴퓨팅 아기 옷 미모는 육아 및 건강 지식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줄 만한 제품이다.
레스트 디바이시스와 협력해 제작한 미모는 언뜻 보면 유기농 면으로 만든 아기 옷이지만 특별한 단말기와 충전기 겸 데이터 송수신 장치가 달려 있어 아기의 호흡과 체온, 움직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측정해 부모가 언제 어디서든지 아기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폰으로 전송한다. 미모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4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특히 미모에 적용된 초소형 컴퓨터 에디슨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델 CEO가 지조 연설에서 직접 소개할 만큼 인텔 웨어러블 사업의 포문을 여는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보안, 사생활 침해의 안전성 입증이 관건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다 보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이 더욱 많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물 인터넷의 진화에 부합하는 안전망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누군가 일부러 달리는 차량을 해킹해 사고를 내거나 집안 기전제품들로부터 개인을 위협할 만한 사생활 정보를 빼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물인터넷의 편리함이 부각되고 있는 것에 비해 보안 문제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사생활 침해 문제는 구글 글래스를 통해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타인의 일상을 너무 쉽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됐다.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구글 글래스가 더욱 뛰어난 기능들을 확보하더라도 비즈니스에 큰 벽으로 작용할 것이다.
김 동규 한국전파진흥원 방송 통신 사업부 사물지능통신 팀장은 사물 지능통신의 발전과 미래 서비스 모델 보고서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실증적 데이터 확보와 대외에 알리고 인정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통신 또는 장비 업체 간의 인증 체계를 가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은 가전 업계에서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월 CES 2014에서도 사물 인터넷을 이용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중국 하이얼 등이 모두 스마트 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 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가전제품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 된다.
웨어 러블 기기로 스마트 홈 통합관리
삼성의 스마트 홈서비스는 웨어 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와 연결되어 있고 여러 가전 제품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출 후 집에 도착하기 전에 스마트 기기로 집안 환경을 조절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도 손쉽게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냉장고 안의 식재료와 유통기한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날짜가 지나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음식물을 줄일 수 있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삶의 질이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비단 가전에 국한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자동차, 웨어 러블 기기 등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채팅하는 홈 챗
LG전자의 홈 챗은 스마트폰 메신저 앱을 통해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원격 제어, 모니터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로봇 킹, 청소는 언제 했어 라고 묻는다면 로봇청소기 로봇은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 했어요 라고 대답한다.
사용자가 홈 챗에 아침 인사 메시지를 보내면 주인의 평소 행동 패턴에 따라 스마트폰이 가전제품들에 자동으로 작동 명령을 내리고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사용자에게 먼저 물어 보기도 한다. LG 전자는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홈 챗을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에 적용해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사 구별 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 홈
퀄컴은 반도체 업계에서 사물인터넷 확산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CES2014년에서는 커넥티드 스마트 홈이라는 데모 룸을 통해 올 조인에 기반한 사물인터넷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올조인은 운영체제나 하드웨어 종류에 상관없이 기기 간 연결되는 플랫폼이다. 즉 각각 다른 제조사에서 만들어 진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폰 조명 등의 기기들이 올 조인이라는 허브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다.
스마트 홈 서비스의 내용은 앞선 업체들과 같은 맥락이다. 냉장고 문을 제대로 안 닫으면 주방 조명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TV에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커피포트는 일정한 시간에 집주인이 원하는 농도로 커피를 추출해 낸다.
“굿 나잇”이라는 인사 한마디로 조명을 끌 수 있으며 자녀 방의 알람이 태블릿으로 제어된다.
퀄컴은 올 조인을 더 큰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 다른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오픈소스 플랫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의료 헬스 케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의료 및 헬스 케어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그에 따른 기술 진화도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윤 미영 한국 정보화 진흥원 책임연구원은 보고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새로운 창조사회에서 사물인터넷을 통한 과학적인 건강관리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똑똑한 약병
깜박하기 쉬운 일 중 하나가 약을 챙겨 먹는 것이다. 서랍을 열면 언제 산 약인지, 무슨 용도의 약인지 기억이 안 나는 알약들이 어지러이 돌아다니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상시 약 복용을 하는 노년층이나 만성질환 환자인 경우에는 약을 거르는 것이 단순히 귀찮음의 문제를 떠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바이탈리티의 글로우 캡은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약 복용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이다. 기존의 약병처럼 생겼지만 뚜껑에 무선인터넷, LED 전구, 감지 센서가 장착돼 있어, 약 먹을 시간에 맞춰 램프를 깜빡거리고 알림 음을 낸다.
여기까지라면 알람시계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약병의 뚜껑이 열리지 않으면 무선 인터넷을 통해 전화나 SMS로 연락하고 약 복용 결과를 본인 또는 가족, 의사에게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약이 떨어지기 전에 약국에 주문도 해준다. 실제 실험 겨로가 똑똑한 약 도우미 글로우 캡을 사용한 경우 98% 이상의 복약 이행률이 나타났다.
알약을 삼키면 건강정보가 의사에게로
사물 인터넷의 영역은 몸속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프로테우스 바이오메디컬에서 개발한 헬리어스는 정보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알약이다.
쌀알 크기의 이 알약에는 음식물 성분의 초소형 센서가 탑재돼 있어 환자가 삼키면 위에 도달한 후 어깨에 부착한 패치 형 수신기에 생체 정보를 전송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사는 원격에서 환자의 약 복용 시간과 적량, 심박동, 체온 등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다.
해피포크로 만드는 건강한 식사 습관
고령화 추세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맞물리면서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피 랩의 해피포크는 사용자 스스로 잘못된 식습관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포크질을 하는 간격이 10초 미만이면 진동을 가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식사 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포크에 탑재된 센서는 사용자의 침액을 감지함으로써 속도와 횟수, 총 식사시간 및 음식의 질량 등을 분석하고 추적된 정보는 마이크로 USB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로 전송할 수 있다.
교통물류
198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외화 전격 Z 작전의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인 마이클보다 더 많은 팬을 거느릴 정도였다. 똑똑하고 유머 감각까지 있으며 주인이 필요한 조치를 척척 취해 주는 키트는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가자, 키트. 키트 도와줘. 한마디면 만사 오케이인 자동차는 추억의 원조 슈퍼카이면서 여전히 미래형이기도 한 영원한 로망카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진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꿈의 차는 커넥티드 카의 모습으로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운전자 중심의 커텍티드 카로 진화
커텍티드 카란 사물인터넷 환경이 적용된 자동차, 즉 다른 기기와 통신으로 연결된 자동차를 말한다. 전 춘미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커넷티드 카 서비스의 진화 방향에서 커넥티드 카는 차량 안전 중심의 1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에서 스마트 폰 앱 연동 및 네트워크를 강화한 2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가 고도화된 텔래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가 결합 된 컨버전스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CNN에서 발표한 5년에서 10년 내의 미래 자동차 10선에는 사물인터넷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V2V 커뮤니케이션, 운전자 감시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V2V 커뮤니케이션은 내 차가 타인의 차를 인지함으로써 접촉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 미국 교통부와 미시간대는 3000대의 차량에 V2V 장비를 탑재했다. 또 운전자 감시 시스템은 핸들이나 손잡이로부터 얻은 지문 정보, 심박 수, 안구 운동 등을 감지해 졸음이나 음주운전, 차량 주인 여부 등을 파악하는 기능이 있다.
업계에서도 사물인터넷 환경을 적용한 커넥티드 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포드가 선보인 컨셉트가 에보스는 거의 모든 부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다. 차량 운행 중 사고가 발행하면 스스로 고객센터와 병원, 보험사에 통보하고 운전 좌석에 내장된 비 접속 식 심장 박동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의 흥분 상태가 가지되면 자동으로 전화 메시지를 차단해 운전에 필요한 필수 기능만을 보여주면서 컨디션을 관리한다. 목적지에 거의 다다르면 비접촉식 충전기가 있는 주차 공간을 예약할 수도 있다.
BMW의 전기자동차 i3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통해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 차량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메르세데스 밴츠의 예측 형 사용자 경험 시스템은 운전자의 선호 경로, 운전 습관, 출퇴근 시간 등을 학습해 운전자 기분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이 있다. 현대 자동차는 최신 산타페에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 및 주차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한 블링 링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하이패스, 버스 시스템 등 일상도 더욱 편리하게
사물 인터넷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미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고속도로를 지날 때 통행료가 자동으로 납부되는 하이패스 시스템도 자동차에 부착된 하이패스 기기와 톨게이트의 리더기가 정보를 교환하는 사물인터넷의 대표적 사례다. 버스가 어디쯤 지나고 있고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지 알려주는 버스정류장 도착 알림판도 이미 일상에서 익숙하게 활용하는 서비스이다.
LG 유 플러스는 버스, 택시, 물류 회사의 차량 관리를 돕는 지능형 차량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에 센서를 설치해 운전자, 승객 관리, 배차시간 등을 조절하고 고장 및 사고 알림도 가능한데 이는 2012년에 열린 여수엑스포에서 활용된 바 있다.
렌터카도 사물 인터넷을 활용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 렌터카는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 공간 부족, 교통정체 및 대기오염 심화 등을 완화하기 위해 M2M 센싱 기술을 활용한 운용 차량, 주차면 상태 정보 통합관리 등을 통해 무인 편도 카 세어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 셰어링이란 차가 필요할 때 근처에서 차량을 픽업해 원하는 만큼 사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초단기 차량 서비스다.
물류 업체인 페덱스가 개발한 센스 어웨어는 배송 물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제품 위치는 물론 배송 환경의 온도, 습도, 내용물의 일광노출, 소포가 떨어졌는지의 여부까지 배송의 전 관정을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업체 측에서는 제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이용자 측에서는 배송 서비스의 만족감을 높이도록 한다.
사물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표준화 경쟁
그동안 기업들은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모든 제품 및 서비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미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사례 등을 통해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기 위해 표준화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리고 있다. IBM은 지난해 4월 자체 표준기술을 적용한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선보였고 퀄컴은 지난해 말 올조인을 앞세운 사물인터넷 컨소시엄 올씬 얼라이언스를 설립해 올해 초에는 하이얼, LG전자, 샤프, 파나소닉 등 회원사를 25개까지 늘리는 등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오라클과 시스코도 자체 표준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사물인터넷 전담팀을 미련해 삼성식 데이터 전송 기술 표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2년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나노 라디오와 영국 CSR 모바일 부문을 인수한 것이나 올해 들어 구글, 시스코와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특허 공유의 동맹 관계를 구축한 것이 표준화 경쟁에 대한 대비라는 분석이다. 표준화 문제는 기업 간 경쟁과 더불어 자국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지원 사격까지 더해져 앞으로도 경쟁 양상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남 동규 한국 전파진흥원 방송 통신사업부 사물지능통신 탐장은 홈 네트워크 사례에서 보듯이 자기만 살계다고 고집하면 모두가 실패 할 수 있다고 사물지능 통신의 발전과 미래 서비스 모델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폐쇄적인 서비스 개발 환경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수 없어 고객으로부터 서비스에 대한 외면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환경
전 세계가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배출 대응 등 에너지 문제에 봉착하면서 IT 기술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그 중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사물인터넷의 선봉에 서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은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 추진현황에서 스마트 그리드 5대 분야로 지능형 소비자, 지능형 운송, 지능형 신재생, 지능형 전력망, 지능형 전력 서비스를 꼽고 있으며 2030년까지 스마트 코리아를 실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에서는 스마트 계량기를 통해 가정과 빌딩의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전기 차 충전 인프라와 부가 서비스 모델을 구현해 충전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소비자 측면과 운송 측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풍력, 태양광 등 불규칙한 신재생 발전원을 안정적 전력망과 연계해 양방향 전력 전송, 고장의 조기 발견 및 자동 복구가 가능하며, 스마트 가전과 통신하면서 전력 수요를 제어하는 수준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전력품질, 시간대별 전력 사용량 등에 따른 차등화 된 전력 가격을 제공한다. 이 사업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코스코, 현대중공업, SK 에너지, LG 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력, 환경 아끼는 바르셀로나의 스마트 시티
스마트 시티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반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도시를 의미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2000년대 초에는 단지 정보화, 방법 방재 시스템 등 단편적인 서비스에 그쳤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해부터는 곳곳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솔루션을 도입,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소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주차 애플리케이션 파커를 활용하면 비어 있는 주차공간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해매는 불편은 물론 시간과 연료를 줄일 수 있다. 효율적인 주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아스팔트에는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15Cm의 센서를 심었고 이 센서는 주변의 와이파이 가로등과 무선으로 연결했다.
가로등은 주차 정보 전송 외에 소음, 공기 오염, 인구 밀집 정도를 파악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람이 많으면 조명을 밝히고 없으면 밝기를 낮춰 전력을 절약한다. 또한 쓰레기통에도 지능을 더해 센서가 쓰레기 무게를 측정해 전송하기 때문에 쓰레기가 얼마나 찼는지 직접 뚜껑을 열어 보지 않고 쓰레기차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도 사물인터넷을 심다.
일반적으로 최첨단 IT 기술은 시골보다 도시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사물인터넷은 농업이나 축산업 속으로도 파고들고 있다. 농부들에게 가축은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로 가치가 크기 때문에 가축과 관련된 질병이 돌면 생계에 입는 타격이 크다.
만약 가축의 몸에 센서를 이식한다면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과학 기술을 활용해 농업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스파크드는 소의 몸에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농장에서 키우는 수백 마리 소들의 전염병이나 임신 여부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활용함으로써 건강한 사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NEC가 농지에 온도, 습도, 강우량 등을 계측하는 센서를 설치해 작물을 관리하고 가뭄과 홍수를 예측해 피해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SK 텔리콤도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작지와 축사 등에 센서를 부착하여 온도 습도, 급수, 사료 공급 등을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로 제주도 서귀포와 경북 성주 등 전국 80여 곳에서 시행 중이다.
사물인터넷, 그 이상의 미래를 상상한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술 진화의 방향에 따라 가능성을 상상해 볼 때 전문가들은 우리 환경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0에서는 10년 이후 미래를 가장 크게 바꿔 놓을 혁명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을 꼽으며 지구에 피부를 입히듯 스마트 더스트를 까는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완성되면 지구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 이라고 전망한다.
크리스 피스터 UC 버클리 연구원이 명명한 스마트 더스트란 수많은 마이크로 센서를 지구에 뿌려 피부에 입히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 더스트를 통해 사람, 도시, 자연 환경에 이르는 모든 것을 감지하게 되면 가치를 매길 수 없었던 물, 미네랄, 바람까지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땅을 팔았다면 미래에는 땅 속의 다양한 속성까지 포함해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대로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의 시대인 현재의 웹, 인터넷 4.0을 넘어 2020년대는 글로벌 차원의 만물지능인터넷 단계인 웹, 인터넷 5.0 2030년대 이후는 인간과 지적 컴퓨터가 공생하는 만물초지능 인터넷 단계인 웹, 인터넷 6.0으로 전망한다면, 2030년경에는 사람- 사물- 공간- 시스템이 하나의 그물망으로 엮여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까지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구분하지 않고 인식하게 되는 세상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믿기지 않는 경지의 시나리오이지만 과거의 공상과학 영화가 몇 십 년이 지나 현실이 되고 있듯 영화 매트릭스나 아바타 같은 놀라운 초 연결 시대가 언젠가는 정말로 도래할 지도 모를 일이다.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의 9가지 고려 포인트
1, 사물인터넷은 기존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산업이 생산한 제품과 제품을 이용한 서비스로 구성된다고 가정하면 모든 제품이 사물인터넷의 대상이기 때문에 모든 산업은 사물 인터넷으로 인해 변화를 겪을 것이다. 학습 형 주택 온도 조절 시스템은 네스트 베이직 사이언스의 손목시계 형 건강 측정기기 베이시스 등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기존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혁신했기 때문이다.
2, 사물의 센싱 능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사물인터넷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커넥티비티 중심의 관점에서 센서 또는 액추에이터, 혹은 둘 다와 결합하는 콘셉트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어떤 산업의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할 것인가는 그 제품에 어떤 센서를 부착하면 어떤 데이터를 발생할 수 있는가와 그 제품에 어떤 액추에이터를 부착하면 어떤 행동이 가능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특히 초기에는 센서, 측정,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사물인터넷에 의해 제품의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할 것이다.
과거 제품을 직접 소비해서 얻는 효용에서 제품 사용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가 더 가치 있는 모델로 변화할 것이다. 위딩스의 체중계의 경우 소비자들은 몸무게를 측정하는 직접적 효용뿐만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통한 체중 관리를 더 가치 있게 인식한다.
4, 사물 인터넷은 공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개인 소유의 자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자 할 때 자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물인터넷은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폰 앱과 연동하는 자전거 자물쇠인 스마트 바이크 록은 자신의 자전거 위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사용을 허가하면서 자전거 공유 모델로 전환된다.
5, 사물 인터넷은 제품뿐 아니라 프로세스 혁신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프로세스 혁신은 기본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의사결정을 내려서 컨트롤하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의 센서와 액추에이터는 이런 과정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가트너는 향후 IT와 OT가 융합한다고 진단했다.
6, 사물인터넷 기업의 성공을 위해 벤처캐피탈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사물인터넷 분야의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들은 주로 벤처기업에서 만들어졌다. 구글과 인텔에 각각 인수된 네스트와 베이직 사이언스는 모두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물론 시스코나 인텔, 퀄컴, 심지어 삼성전자 등이 사물인터넷 관련 부서를 신설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 사업 부문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기보다 주로 기존 제품들을 새로운 시장인 사물인터넷 제품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해 판매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7, 사물 인터넷 제품을 판매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비록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벤처캐피탈로부터 지원받긴 하지만 제품의 판로는 주로 퀵 스타터 닷컴이나 인디고고 닷컴과 같은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을 많이 이용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국내에서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판매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취약한 부분이다.
8, 필요한 데이터나 규격을 오픈해야 새로눈 시장이 열린다.
스마트워치와 같이 완전한 제품인 경우도 있지만 자동차의 OBD와 같이 연결 부품인 경우 기존 사업자들이 필요한 데이터나 규격을 오픈해야 새로운 사장이 열릴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국내 시장은 대체로 폐쇄적인 경향이 있다. 필요하다면 제 3자의 이용이 가능한 형태로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개하는 것을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9, 사물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단일 표준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수 또는 단일 시장 표준이 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