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시간 법칙'은 위대함의 첫 발
독창성과 결합해야 진정 위대해진다
로저 마틴 교수는 Weekly BIZ가 그 동안 인터뷰 해 온 경영 대가들과도 교류가 깊다. 마틴 교수는 인터뷰 도중 이들의 이론에 공감하기도 하고, 차이점을 밝히기도 했다.- ▲ 제프리 페퍼 교수
"페퍼 교수와 저는 오랜 친구입니다. 하지만 저는 페퍼 교수만큼 심하게 잭 웰치를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잭 웰치가 탐색과 활용, 실제 시장과 기대 간의 균형에서 최적이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의 매니지먼트 스타일은 지속될 수 없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가 잘한 일도 많습니다."
―잭 웰치는 직원들을 많이 해고해서 '중성자 잭'이라고 불리지 않았습니까. (페퍼 교수는 특히 이 부분을 갖고 잭 웰치를 비난한다.)
"맞습니다. 그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밀어 붙이는 바람에 GE 계열사 종업원들은 언제든지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됐습니다. 인플레 된 시장의 기대에 맞춰 수익을 내려다 보니 극도의 효율을 강조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짜내고 쉽게 해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가에는 사이클이 있고, 주가 상승의 압력을 받는 경영자는 보다 단기적인 조치를 내놓아 주가를 부양한 뒤 스톡옵션을 행사해 빠져 나갑니다. 다음엔 주가 하락이 따르게 되고, 다시 단기적인 조치로 주가를 부양하려는 악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페퍼 교수와 저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바로 이 대목입니다. 잭 웰치가 사람이 나쁘다기 보다는 이런 철학(주주 자본주의)의 산물이죠."
- ▲ 팀 브라운 아이디오 CEO
"팀 브라운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02~2003년쯤 우리 둘은 같이 P&G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당시 비즈니스 전략의 관점에서 P&G의 이노베이션 대표인 클라우디아 카치카를 도왔고, 팀 브라운은 디자인의 관점에서 도왔습니다. 클라우디아가 우리 둘에게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우리는 같이 토론하면서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이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이고, 경영자들도 디자이너의 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우리는 이런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함께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디자인 씽킹이라는 말이 그 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면서 폭발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 ▲ 말콤 글래드웰
"동의합니다. 하지만 1만시간 법칙은 위대함에 이르는 진입 단계의 수준입니다. 일단 이 단계에 진입해야 독창성과 결합해 진정으로 위대한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1만시간 법칙만 따르고 다른 실험을 하지 않으면 유능한 사람이 될지는 모르지만 두드러지지는 못할 것입니다. 반드시 독창성과 결합해야 합니다."
―교수님은 세상이 '뾰족뾰족(spikier)하다'고 했습니다. '평평한 세상'을 주장한 토마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틀린 것인가요.
- ▲ 토마스 프리드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