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

은퇴 재테크

루지에나 2011. 1. 5. 06:57

은퇴 재테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은퇴계획 다시 짜라

은퇴자금 적어도 5억 원은 필요

연금은 기본, 금융자산 늘려야

정년을 5년 앞둔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인 김현일 부장 부인과 사이에 대학교 1학년인 딸 그리고 고등하고 2학년인 아들을 두고 있다. 중견기업에 다니며 매월 560만 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아파트 한 채(3억 7000만원)와 예, 적금, 개인연금도 두루 갖추고 있다. 김 부장의 현재 금융자산은 3억 원 정도, 20년 정도로 예상한 은퇴 이후 기간에는 개인연금 60만원과 국민연금 75만원을 매월 받게 돼 있어 나름대로 노후 대비를 잘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예상대로 만족할 만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 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70년을 기준으로 준비했던 노후 대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회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퇴 이후 30~40년을 3억~5억 원 실탄으로 버티는 게 불가능하다. 은퇴 설계를 다시 짜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은퇴 전 준비활동과 함께 은퇴 후에도 재테크로 길고 긴 은퇴 생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를 위해선 역시 연금 이 최고 대안으로 꼽힌다. 또한 노후에는 자산 기준 5억~10억 원, 매월 200만~300만원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PB 30명에게 은퇴설계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문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현재 은퇴 준비 정도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리모델링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후자금 5억~10억은 준비 - PB 들은 노후를 위해 최소 5억~10억 원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3억 ~ 5억 원 선으로 여겨졌던 통녑이 무너진 것이다. 연봉 5000만원 수준인 중산층 가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응답자 30명 중 16명은 은퇴자금으로 5억~ 10억원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응답도 4명이나 나왔다. 반면 3억~ 5억 원이라는 PB 는 10명에 불과했다. 은퇴 재무계획을 세울 때 기준이 되는 은퇴 후 월소득은 200만~300만원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0만~ 300만원이 13명, 300만~500만원이라는 답변도 12명에 달했다. 반면 100만~200만원이라는 응답은 5명뿐이었다. 또한 이상도 우리은행 대치 PB팀장은 은퇴 자금을 재투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역시 연금 - PB들은 우선 은퇴 재테크를 위해선 연금 같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개 복수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23명은 보험 등 개인연금을 은퇴 재테크 상품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펀드와 주식이라고 답한 사람도 19명에 달했다. 반면 부동산이라는 응답은 3명 은행 예, 적금이라는 응답은 1명에 불과해 금융자산, 특히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한 은퇴 포트폴리오 변화를 반영했다. ks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노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안은 역시 연금이라며 중도해지 시 손해가 크기 때문에 은퇴를 대비해 장기 가입을 강제하는 면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녀 교육비를 줄여라 - PB들은 우선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설문조사 결과 연봉 5000만원 중산층 가정을 기준으로 매월 사교육비 지출은 50~100만원이 적절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박인섭 교보생명 재무 설계센터 부장은 소득 20% 이상이 교육비로 지출되고 있으면 과도한 지출로 볼 수 있다며 과도한 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노후에 부모와 자녀를 모든 힘들게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즉시 현금화 가능 자산 1억 필요 - 설문조사 결과 PB들은 자산의 평균 60%는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은퇴 후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 규모에 대해선 1억 원 정도 라는 응답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관석 신한은행 WM 사업부 팀장은 은퇴 준비는 예, 적금과 펀드, 변액연금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며 적금은 3년 이내 , 펀드는 3~10년 변액연금은 10년 후를 보는 장, 단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비중은 낮출 것을 조언했다. 김학년 하나은행 영업부 PB팀장은 부동산은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유동성이 낮아져 현금화가 어렵다며 현재 살고 있는 주택 크기를 줄이거나 요즘 대안으로 거론되는 역모기지론을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