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를 구매할 때에도 요즘은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지 않아도 될만큼 저렴한 제품과 브랜드가 다양하게 나와있고 각종 할인매장이나 인터넷에서는 깜짝 놀랄만큼 좋은 제품이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다. 한 때 유행했던 39,900원의 홈쇼핑 수트도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기성복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맞춤양복도 굉장히 저렴하게 원하는 디자인으로 뽑아낼 수 있는 시대이니 이제는 수트가 일상복이 되어버린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수트를 착용하는 수 많은 남자들이, 수트의 올바른 착용법에 대한 지식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은 다소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대기업 해외 영업부서에서 근무를 할 당시에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만한 젊은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옷 입는 것에는 지나치리만큼 신경을 쓰지 않아 인상이 찌푸려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다. 본인도 평상시의 작업 시간에는 되도록 편하게 입으려고 했었지만 출장이나 미팅 등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는 올바른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수트의 기본 법칙은, 자유로운 옷차림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리타분해 보이고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옷을 형식에 맞춰 입을 필요도 있으며, 자유롭게 입더라도 기본을 알고 있는 상태와 모르는 상태에서 편안하게 옷을 입는 것에는 근본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잊혀질 때 쯤 되면 다양한 기관에서 조사하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패션지수에 대한 결과는 항상 평균치 이하로 나타나는데, 대체로 올바른 양복 착용법에 대한 정답으로 편안함만을 고려하고 대답한 결과로 보여진다.
옷을 입을 때 편안한 착용은 당연히 중요 하지만 수트의 올바른 착용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실천은 필요하지 않을까? 양말을 손에 끼우면서 따뜻하다고 우기는 것은 실용적인 면에서는 수긍할지 몰라도 보기에 우스꽝스러움을 피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극한의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손이 시려우면 양말 보다 장갑을 끼는 것이 당연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양말과 비교할 만큼 수트의 올바른 착용법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어울리지 않은 옷차림으로 망신을 당하거나 능력을 평가절하 당하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아래의 기본적인 수트 착용 방법(구입 방법)에 대해 알아두도록 하자.
셔츠
1. 셔츠의 소매 길이는 적당한 것을 입는다. 소매가 너무 길어서 손등을 덮는 것도 곤란하고 너무 짧아서 손목위로 올라가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
2. 셔츠의 소매는 손목보다 적절하게 넓어야 한다. 손목 둘레만큼 딱 맞게 입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옷이 작아보인다. 손목 시계를 착용한 손목을 알맞게 덮을 정도의 소매폭이 알맞다.
3. 셔츠의 목이 너무 좁아서 잠그지 못할 정도이면 안된다. 목이 너무 넓어도 타이가 올바로 자리잡지 못하니 편안하면서 적당한 넓이의 목 둘레인 셔츠를 구매하자. 기성복 셔츠의 목이 안 맞는다면 맞춰입는 것이 좋다.
4. 셔츠의 겨드랑이 높이와 어깨 넓이가 자신에게 딱 맞는 것이 좋은 셔츠이다. 불편할 정도로 꼭 끼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대다수의 남자들이 너무 헐렁한 셔츠를 입고 다닌다. 목 둘레에 맞춰서 셔츠를 입을 때 종종 이런 결과를 낳으므로 조심하자.
수트
5. 수트의 소매길이는 셔츠 소매의 길이보다 1.5 ~ 2.5 센티미터 정도 짧아서 소매끝이 약간 보이는 것이 보기에 좋다. 수트의 크기를 너무 크게 입으면 아무리 좋은 수트라도 맵시를 살리기 어렵다.6. 수트의 겨드랑이 높이와 어깨 넓이 등 전체적인 품은 셔츠와 어울려야 한다. 수트만 유난히 꽉 끼는 수트는 셔츠의 맵시도 깬다. 어깨에 패드가 있는 수트는 쳐진 어깨를 보완할 수 있지만 과한 패드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망친다.
7. 자켓을 잠글 때 너무 쉽게 되는 것은 몸에 맞지 않고 크다는 증거이다. 버튼을 잠글 때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자켓이 몸에 맞는 사이즈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명심하자.
8. 바지 앞의 주름은 없는 것이 보기 좋은 실루엣을 위해 좋지만, 체형 커버를 위해 주름이 있는 것도 선택가능하다. 그러나 바지의 전체적인 넓이가 너무 널으면 구식으로 보인다. 앉거나 활동할때에 불편함이 없는 선에서 좁은 폭의 바지를 입자. 바지 주머니에 핸드폰이나 지갑을 넣을 정도로 편안한 폭으로 고르라는 말은 아니다. 주머니는 항상 비워두자.
9. 바지의 길이는 구두 위에 접히지 않고 적당하게 내려오는 길이, 뒷굽의 반 정도를 가리는 길이로 입는다. 바짓단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길면 키가 작아보일 뿐더러 바지를 바닥에 끌고 다닐 수도 있다.
10. 캐주얼 웨어에서 허용되는 것과 달리 셔츠와 수트에 주름이 잡힌채로 입는 것은 구멍난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드시 깨끗하고 주름이 없는 단정한 옷차림을 고수하자.
타이
11. 타이의 길이는 벨트 버클의 중간에 오는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 너무 길어도 키가 작아보이고, 너무 짧으면 우스워 보인다. 반드시 지키자.
12. 타이를 고를 때는 좋은 질감의 실크로 된 타이가 무난하다.
13. 줄무늬 타이를 입을 때는 타이의 색 중에서 한가지 색 이상은 셔츠의 색과 동일한 색이 있는 타이를 매거나 하얀색 셔츠와 매치하는 것이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줄무늬타이와 줄무늬 셔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양말
14. 양말은 엄마와 아내가 사다주는 것이 아니다. 소재감이 좋고 발목을 충분히 덮는 길이의 양말로, 앉았을 때에도 발목의 맨살이 보이지 않도록 입자.15. 수트차림에 흰양말을 신는 것은 절대로 하지말자. 누군가가 백의민족인 한민족이 흰양말을 신어야 한다고 하던데 웃자고 하는 말이라기엔 씁쓸함의 정도가 심하다. 양말과 구두의 색을 맞추도록 한다.
구두
16. 스타일의 완성은 슈즈이다. 수트의 완성도 구두이다. 구두를 고를 때는 신중함과 투자를 아끼지 말자. 평소 관리를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흠없고 때묻지 않게 깨끗이 닦고 다니는 것이 기본이다.17. 구두의 색은 벨트와 일치하도록 한다. 검은색의 수트에는 검은색의 구두나 짙은 갈색의 구두를, 브라운 수트에는 밤갈색의 구두를 신는다. 혹은 가죽 본연의 색이 살아있는 구두와 수트의 매치를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18. 포멀한 수트 차림에 가장 적합한 것은 끈이 있는 포멀한 구두가 가장 어울린다. 로퍼와 같은 구두는 맥스앤매치 스타일로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기는 해도 절대 격식있는 차림이 아니다.
이상으로, 수트를 입을 때 신경써야할 것들을 18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벨트의 버클이 너무 화려하지 않은 기본스타일이 좋다, 셔츠안에 런닝을 입지 말자는 등 몇 캠페인이 더 있을 수 있지만 이정도만 지켜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글쓴이도 수트를 자주 입고 다니지만 항상 이 모든 것을 지키기에는 어렵다. 주름을 매일 펴서 다니기도 쉽지 않고 구두도 더러울 수도 있으니.. 그러나 격식이 필요한 자리, 나를 홍보해야 하는 자리, 중요한 만남을 앞두고는 반드시 체크해 보려고 하는 항목이다. 원래부터 신경을 안써왔던 남성들, 신경을 쓰고 싶었으나 잘 알지 못해서 실천하지 못한 남자들. 이 글을 참고로 스타일리쉬하고 능력있어 보이며 매너를 지킬줄 아는 남자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출처 : 남자 수트의 기본 법칙. 제발 이것만은 알고 입자.
글쓴이 : 그림ㅈㅏ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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