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공황을 극복한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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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러 지폐의 주인공
퀴즈 하나. 미국의 1달러짜리 지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새겨져 있고 5달러엔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20달러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이 모델이다. 50달러 율리시스 그랜트 18대 대통령,100달러가 정치가겸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인데,그러면 우리의 1만원처럼 널리 유통되는 10달러짜리 지폐에 새겨진 인물은?
알렉산더 해밀턴 미국 초대 재무부 장관(1789∼1795년)이 정답이다. 해밀턴은 혜안을 발휘해 주(州)마다 달라
난마와 같던 미국 내 화폐단위를 과감하게 통합하고,지금의 연방은행 체계를 세운 인물이다.
한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초상으로 대체될 뻔했으나 해밀턴이 10달러 지폐인물로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보면 미국인들이 그에게 보내는 각별한 존경심의 무게와 깊이가 느껴진다.
미 대선일인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중 누가 44대 대통령에 당선돼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 관심인 가운데 어느 인물이 차기 정부의 첫 재무장관직에 앉을지도 자못 궁금하다.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뒤치다꺼리해 경제를 보기 좋게 회복시켜야 하는
주인공이 바로 새 재무장관이다. 탁월한 재무장관이어야 미국이 살아나고 글로벌 경제가 살아난다.
조급하기는 워싱턴 정가나 금융시장도 매한가지다. 오바마 진영에서는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FRB 총재,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이,
매케인 진영에서는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CEO,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행인인
스티브 포브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무장관감 감별작업의 기본은 단연 후보들의 성향부터 따지는 일이다. 서머스는 재무장관 시절 이번 금융
위기의 뇌관인 파생금융상품의 확산을 규제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인물이다. 81세인 볼커는 FRB 의장 때
고금리 정책으로 물가를 잘 관리한 반면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는 양면 평가를 받고 있다.
가이스너와 졸릭은 뚜렷한 색깔이 없다.
버핏 발머 포브스 체임버스 휘트먼으로 말하자면 '시장(市場) 사람들'이다. 버핏은 월가 투자가로 미국 2위의
거부이고,발머는 독점 시비로 미 정부와 소송까지 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다. 블룸버그는 선출직 시장
(市長)이지만 블룸버그통신 창업자다. 금융위기 원인이 무분별한 시장의 탐욕,이런 시장을 방임한 정부
탓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터에 장터 출신들이 후보군에 오른 것 자체가 흥미롭다. 시장(골드만삭스)
에서 발탁된 헨리 폴슨 현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대응에 실기했다고 도마에 올랐다. 지나친 시장 개입이라면서
정공법인 은행권 부분국유화를 미적거리는 바람에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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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매케인은 시장과 정부의 실패를 빌미 삼아 강력한 월가 규제와 감독을 앞다퉈 선언해 놓았다.
차기 대통령이 흘러간 인물을 고를지,아니면 시장 출신으로 시장을 다스릴지,또는 전혀 의외의 인물을
내세울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밀턴처럼 능력 있는 인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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