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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미국 해군 3함대 소속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9만6천t)호가 11일 오전 9시 부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작전사 부산기지 장병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두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온 스테니스호는 미 7함대 총지휘를 맡고 있는 블루릿지함(1만9천640t, 길이 194m)이 정박중인 부두 바로 옆에 접안했다.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부산에 도착해 내외신 취재진에 함정공개행사를 가진 스테니스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였다.
비행갑판 길이 332.8m, 폭 78m인 이 항모는 돛대까지의 높이가 24층 건물과 맞먹는 80m에 이른다.
항공기를 보관.수리하는 격납고에는 각종 폭탄과 전투기가 들어있고 그 사이로 휴식을 위한 하선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승무원들이 눈에 띄었다.
비행기를 갑판과 격납고로 이동시키는 대형 승강기를 타고 축구장 3배 크기(1만8천211㎡)의 비행갑판에 오른 순간 수십대의 첨단 항공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미 해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C),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가 취재진의 관심을 끌었다.
기존 호넷 전투기의 성능을 개선한 기종으로 공중전과 지상전의 임무를 수행하는 슈퍼호넷 10여대도 갑판위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 기지'인 조기경보기 3대는 날개를 접은 상태로 대기중이었다.
컴퓨터와 레이더, 통신기기로 무장한 조기경보기는 원거리의 적기와 지상의 상황 탐지, 분석은 물론 지상의 전투부대에 대한 지휘.통제도 가능하다.
갑판 중간에는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군의 레이더망이나 무전기기 등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전자전투기(EA-6B) 5대가 포진하고 있었다.
이밖에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헬기 SH-60F(시호크)와 보급수송선(C-2)도 갑판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스테니스호는 모두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미사일을 방어하는 근접공격시스템, 전자전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
1995년 취역한 스테니스호에는 5천여명의 승조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객실 2천700개, 전화기 2천대,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휴식.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니스호는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과 함께 제3항모강습전단(Carrier Strike Group Three)에 속해있다.
항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제3항모강습전단 전단장 밴스 준장은 "세계 각지에서 항공전투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스테니스호의 주임무"라며 "키 리졸브 연습과는 별도로 실시하는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해군작전사 부산기지에는 항모전단에 소속된 이지스 순양함 앤티텀(9천500t)함과 구축함 프레블(9천200t)함, 캐나다 호위함 위니펙(4천770t)함 등도 입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