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페라리 360 모데나

페라리 360 모데나(Ferrari 360 Modena)는 1999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원래는 이보다 일찍 개발이 완료됐지만, 먼저 출시됐던 F355의 인기가 오래 지속되자 출시일을 미룬 것이다. `360 모데나`라는 이름은 3.6L 엔진을 탑재한 것을 의미하는 `360`과 페라리의 본사이자 창업자 페라리의 고향인 이탈리아의 도시 모데나에서 이름에서 가져왔다.

새로운 페라리 `360 모데나`의 외부는 더욱 커진 차체를 비롯해 라디에이터 그릴의 삭제와 더불어 기존 페라리 모델에서 자주 사용됐던 리트랙터블 헤드램프도 제거한 색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디자인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닌파리나가 담당했으며, 그는 360 모데나를 통해 페라리에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사한 것이었다. 새롭게 적용된 것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설계까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페라리 최초로 사용된 경량 알루미늄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은 F355의 것보다 28%나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40%나 높다. 덕분에 F355보다 큰 차체를 가졌음에도 1,390kg의 가벼운 몸체를 가지게 됐으며, 여기에 400마력(@8,500rpm)의 V8 3.6L 엔진이 조합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F355보다 0.2초가 앞당겨진 수치다. 최대토크는 38.0kg.m(@4,750rpm)이다.

또한, 이 엔진은 차체 중앙에 탑재되어 미드십이라는 페라리 다운 레이아웃을 선보인다. 강력한 엔진의 힘을 더욱 안전하게 발휘하기 위한 다운포스 역시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범퍼에 대형 에어 인 테이크 홀을 장착한 것도 충분한 다운 포스를 얻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페라리는 5천 4백 시간 동안 테스트를 해왔으며 전체 높이도 불과 1,215mm로 극단적으로 낮게 설계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기어를 비롯하여 F1의 기술을 이식한 AT 방식의 F1 기어가 조합된다. F1 기어는 이전 모델인 F355에도 적용됐던 것으로 변속 시간이 단 0.15초에 불과하며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컨트롤러를 통해 변속이 가능해 손을 움직일 필요 없이 빠르게 조작 가능하다.

실내 공간은 차체가 커진 만큼 늘어나 화물 적재공간엔 골프백 2개 가량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시트는 고급 가죽으로 제작된 스포츠 시트로 고속으로 코너링을 탈출시 운전자의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또한 마감소재의 고급화를 통해 그동안 단순히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하이 퍼포먼스를 보유한 럭셔리카로 새롭게 태어났다.

출처 : 페라리 360 모데나

글쓴이 : 무한질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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