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애완동물 키우는 그대 `펫티켓` 아시나요?

루지에나 2011. 2. 8. 10:40
동물 학대, 유기견 등이 사회문제화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도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17.4%에 이르렀고, 강아지 450만마리와 고양이 63만마리가 우리 곁에 함께 살고 있다.

우리 민족이 동반자로서 동물과 생활을 같이한 역사는 꽤 깊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문헌에서 이미 개와 관련한 내용이 등장한다. 김홍도나 신윤복 그림에도 개와 고양이 모습이 보인다.

1983년 오스트리아 심포지엄에서 최초로 애완동물 대신 인간과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개념의 `반려(伴侶)동물`이라는 용어가 제안된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관점에서 반려동물 산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가 드물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매년 15~25%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2조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규모가 4조~5조원대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15조원 규모인 일본 시장이나 50조원인 미국에 비해 작지만 짧은 기간 비약적인 성장을 해온 셈이다.

하지만 급속도로 성장하던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2003년을 기점으로 정체를 겪고 있다.

소형 업체들이 신용카드 대란을 견디지 못하고 대량 부도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일부 양심 없는 업체들의 애견 분양사기 등 제 살 깎아먹기 식 영업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선의의 피해업체들이 생겨난 사례도 있다. 폭발적인 양적 성장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이 동반되지 못한 것이다.

반려동물 산업은 살아 있는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다. 싫증나면 버리는 단순한 기호품이 아닌 또 하나의 인간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철학 없이는 반려동물 산업을 영위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견 문제 해결을 위해 구매나 분양이 아닌 `입양`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병원, 호텔, 카페, 쇼핑센터 등 각종 상업시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공간이 아닌 반려동물과 그 가족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돌보는 문화 생활 복지 공간이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들과 사회 구성원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반려동물들이 사회 구성원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페티켓(Pet + Etiquette)`을 준수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이를 양육하듯 전문 트레이너에게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사회 일원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은 반려동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반려동물이 누군가에게는 그냥 개나 고양이가 아닌 소중한 가족이며 소중한 생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동물보호법 실효성을 높여 동물 학대나 유기를 방지하는 제도적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동물 산업 발전은 고령화, 가족형태 변화, 국민소득 증가 등 3가지 요소에 비례해 발전한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가족 해체현상 가속화, 그리고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해볼 때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밝은 미래는 관련 업계와 반려동물 가족, 사회 구성원이 반려(짝이 되는 존재)라는 단어의 격에 맞는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을 때만 현실이 될 수 있다. 그제야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위안`과 `사랑`이라는 소중한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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