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71)
12 년간 연봉 1달러 시장... 영예, 특권 누렸다.
오늘 퇴임하는 블룸버그 뉴욕시장 개발, 정책 강요 놓고 평가 엇갈려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이 1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31일 자정 퇴임한다. 블룸버그는 뉴욕시를 업그레이드한 선구자라는 찬사와 자기 입맛에 맞는 정책을 강요한 독불장군이란 비판을 함께 받아왔다. 그는 29일 총 601번째이자 마지막인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뉴욕시장으로 재직한 것은 영예이자 특권이었다. 9.11 테러 직후 정치 초보자에게 시정을 맡긴 뉴요커들에게 감사한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뉴욕시가 9.11테러의 충격에 빠져있던 2012년 1월 뉴욕시장으로 취임했다. 테러에 대한 공포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주민들도 하나둘 씩 뉴욕을 떠나려고 할 때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유세계의 수도인 뉴욕시를 재건하겠다.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일벌레처럼 휴가도 반납한 채 약속을 지켜나갔다.
그는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각계의 기부금을 받아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만성적인 뉴욕시의 재정을 개선했다. 취임 당시 연간 30억~50억 달러이던 재정 적자는 올해 24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작년 뉴욕시 관광객은 540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의 범죄율은 취임 이전보다 31% 감소하며 1950년대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학생이 최대 12개 학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바꿔 학교 간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보건, 환경 분야도 개혁 정책을 밀어붙였다.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해 주요 식당에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했고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도 규제했다. 2007년부터 자전거 전용 도로를 만들어 총 350마일(563Km) 을 신설하고 버려진 철도를 공원으로 개조한 하이라인 을 뉴욕의 명물로 만드는 등 도시 환경 개선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이런 성과에도 그는 불도저식 정책으로 임기 내내 불통 시장 독불장군이라 오명에 시달렸다.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불심검문 정책은 80% 이상이 흑인과 히스패닉에 집중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올해 법원 1심에서 위헌판결을 받았다. 성과주의를 강조한 교육정책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학교를 입시학원을 전략시켰다고 반발했다. 또 재임 기간 뉴욕시 노숙자가 사상 최대치로 급증하는 등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심 없이 뉴욕시를 위해 헌신한 그의 열정만큼은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12년간 그가 받은 보수는 단돈 12달러다. 재산 270억 달러(역 28조원, 포브스 산정)를 보유한 억만장자 블룸버그는 매년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시장은 12년 재임 기간 태풍 피해 복구와 도심 공원 확충 등에 사비 6억 5000만 달러를 썼다면서 여러 논란에도 뉴욕시가 블룸버그 시장 취임 전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퇴임 후 정치에 참여 할 것이란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블룸버그 어소시에이츠라는 컨설팅 회사를 만들어 뉴욕시정 경험을 다른 도시에 무료로 전파하는 일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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