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

대한민국 경찰

한국은 경찰, 중국은 공안, 미국은 폴리스

10.21, 참수리, 무궁화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경찰과 관련된 단어입니다. 조금 어렵지요? 지난 10월 21은 경찰의 날이었습니다. 경찰차, 파출소 등 여기저기 보이는 경찰 마크는 참수리(수리의 한 종류로 경찰을 상징) 가 무궁화를 잡고 날아오르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이라 하지만 중국은 공안, 미국, 영국, 프랑스는 폴리스, 독일은 폴리차이입니다. 경찰은 경계한다. 완 살피다가 합쳐진 말로, 범좌와 위험을 경계하고 국민을 살핀다는 뜻입니다. 서양의 Police 라는 용어는 그리스 도시국가를 의미하는 Polis 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국가를 지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조선 중종 때 설치된 포도청이 도적을 체포하고 야간 순찰을 담당하는 등 독자적 경찰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1945년 10월 21일 경무국을 창설함으로써 현재 경찰의 토대를 갖추게 됐습니다. 이날을 기념해 경찰의 날 로 정한 것입니다. 해양경찰은 1996년 이후 해양수산부 산하별도 조직으로 분리됐습니다.

경찰복에는 어깨에 계급장이 있는데 순경부터 치안총감까지 총 11계급입니다. 순경부터 경사까지는 무궁화 봉오리 숫자로 구분합니다. 무궁화가 활짝 피기 전의 모습으로 곧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희망과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경위부터 총경까지는 활짝 핀 무궁화 숫자로, 경무관부터 치안총감까지는 태극무궁화(중앙에 무궁화가 있고 둘레에 같은 무궁화 5개를 5각으로 연결) 수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태극무궁화가 4개인 치안총감은 경찰청자 1명이며, 3개인 치안정감은 5명으로 경찰청 차장, 경찰 대학장, 서울, 부산,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있습니다. 10월 말 현재 경찰관은 10만 2387명으로 경찰청과 16개 지방경찰청, 경찰서 250개, 지구대 512개, 파출소 1434개 등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서울 지방경찰청 아래에 경찰서 31개, 지구대 87개, 파출소 147개가 있습니다.

경찰 하면 대부분 범죄, 수사 같은 단어를 쉽게 떠올립니다. 수사 외에도 생활 안전, 교통, 정보, 경비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 수사 업무를 하는 경찰을 특별히 형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형사는 보통 3~4교대 근무를 하지만 긴급 사건이 발생한 경우는 며칠간 집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런 노력을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살인, 강도 등 4대 범죄 발생은 OECD 주요 7개국 대비 4분의 1에 불과한 반면 검거 율은 2.5배에 이르는 등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2010년 기준)

경찰관은 수사를 하다 보면 위험한 경우도 많아 총기를 지니고 다닙니다. 총기는 경찰관과 타인의 생명, 신체에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 등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또 최대한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처음 한 발은 공포탄을 이후에 실탄을 쓰며 허벅지 이하를 조준합니다. 여러분은 112를 이용해 본 적 있나요? 올들어 9월까지 112 신고는 1400만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긴급한 범죄신고 외에 황당한 전화도 많습니다. 제가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돈을 받으러 오라고 좀 해주세요. 같은 전화부터 아이돌 병역 문의나 각종 민원전화도 걸려옵니다. 미국에서는 소방, 의료, 경찰 등 모든 긴급 전화는 911로 통일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112는 범죄 신고, 119는 소방, 재해 신고로 구분됩니다. 또 민원 상담은 경찰청에서 우영하는 182를 이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경찰관 꿈을 갖고 있다면 공부나 체력 외에 따뜻한 마음씨도 길러야 합니다. 국민을 생각하는 진정한 봉사 정신이야말로 경찰관이 최고 마음가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