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성과를 내는 1%의 배경

루지에나 2015. 2. 5. 15:27

1부 재미와 성과는 비례한다

 

 

재미와 성과는 비례한다

 

아침 출근 시간과 저녁 퇴근 시간에 사람들 표정은 사뭇 다르다. 아침에는 죽으러 가는 사람처럼 출근하고, 저녁에는 파티에 가는 사람처럼 퇴근한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일을 지겨워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괴로워한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지겹고, 하기 싫고, 벗어날 수만 있다면

벗어나고픈 것이 바로 일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일은 신성한 것이다. 세상에 일만큼 싫증 내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매일 놀면서 자부심을 가질 사람은 없다. 평생을 놀다가 죽으면서 “나는 원 없이 놀다 죽어서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일이 소중한 것은 자부심을 주기 때문이다.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본인도 행복하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 또한 행복을 느낀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기획서를 열심히 쓰는 사람, 고객을 끌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여러 부서를 다니며 업무 협조를 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즐겁게 일하라: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면 겉도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물론 처음부터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일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워런 버핏처럼 일요일 아침에도 탭댄스를 추며 출근할 것이다.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마지못해 출근하는 사람은 월요일이 지옥이나 다름없다. 일이 피곤하게 느껴지면 그것은 일이 아니라 노동이다. 재미를 느끼게 될 때 비로소 일이 된다.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들의 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 “재미있게 일하라. 즐겁지 않으면 오래 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신입사원 때 상사로부터 DM을 발송하도록 지시받았다. 한 사람이 하루 500통씩, 합계 2만 통의 작업이었다. 전용 봉투에 편지를 넣어 셀로판테이프를 붙이는 간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기 싫다는 생각으로 하니 순조로울 리가 없었다. 첫날은 네 시간이 걸렸다. 이틀째가 되어 입사 동기에게 “찔끔찔끔 해도 결국은 끝내야만 하는 일이니까, 오늘은 작업속도를 20퍼센트 올려서 해보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세 시간 만에 일을 끝마칠 수 있었다 

“내일은 두 시간 반 만에 끝내는 게 어때?” “좋아.” 우리 두 사람은 단순 작업을 하면서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두 시간 반까지 시간이 단축되었을 때 동기에게 또 제안을 했다. “한 시간 동안 누가 더 많이 처리하는지 내기할까?”진 쪽이 저녁을 사기로 했고, 이 일로 작업이 더 재미있어졌다. “자, ~!”을 신호로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이 점점 요령을 터득해서 작업속도는 맨 처음 속도의 두 배 이상 빨라졌다. 작업시간은 일을 하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 일에 대해 궁리할 필요가 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성장한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자기 분야에서 눈에 띌 정도로 앞서가는 사람들은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일이 즐겁지 않으면 열정이나 창의성이 생겨날 수 없다. 열정이 없으면 하는 일마다 지겨운 노역이다. 하지만 열정이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도 놀이이고 유희다. ‘성과 = 능력*의욕’이라는 공식이 있다. 능력에 의욕을 곱한 것이 성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100만큼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의욕이 전혀 없으면 결국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다. 그러나 보통수준인 50만큼의 능력이 있어도 의욕이 100으로 왕성하면 5,000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이처럼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의욕이고 적극성이다. 성공하려면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해야 한다. 적극적인 사람은 일을 즐겁게 한다. 재미와 성과는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돈이 모이는 사람의 비밀

 

“나는 돈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야.”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부자가 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돈을 벌려고 해도 안 벌린다는 얘기인지, 나는 고고해서 돈과 거리를 두고 산다는 얘기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돈에 대한 욕심이 더 강렬하고 절실한 것 같았다. 단지 돈을 벌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미리 포기하고 단념해 버린 것은 아닐까. 돈에 관한 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당장 많은 돈이 필요한 형편이면서도 ‘나는 돈하고 거리가 멀다’며 무능을 감추고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가난하게 사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내 의지와 무능이 가난을 선택했을 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돈 때문에 고통당하고 있는가! 돈 만 원이 없어 가족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돈 백만 원이 없어 대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가.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년에는 수입이 두 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수입이 두 배가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다. 돈은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대로 내 것이 된다.

“형편이 안 좋다”는 말을 자주 하면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 

나는 “돈은 힘들게 일해서 버는 거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돈은 쉽게 시시때때로 들어온다”로 바꿨다.

‘돈을 벌려면 힘들게 일하고 고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즉시 버려라. 돈을 더 많이 끌어당기려면 돈에 좋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 지금 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면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풍요를 원하고 번영을 원한다면, 없는 것에 집중하지 마라. 풍요에 집중하고 번영에 집중하라.

돈에는 눈이 있다: “돈 버는 비결이 따로 있나요? 하루하루 즐겁게 일하다 보니까 돈이 저절로 모인 거죠. 한창 벌 때는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이 말은 큰돈을 번 사람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똑같이 하는 말이다. 그들의 말을 빌리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돈이 어느새 낌새를 알아차리고 옆에 와 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모이기 시작한 돈은 자꾸자꾸 자기 친구들을 더 불러 모은다고 했다. 실제로 돈은 가고 싶은 사람에게만 가고, 돈이 모일 그릇이 되는 사람에게만 모인다. 돈은 생명 있는 식물과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의 ‘기름진 밭’에서는 금방 싹이 트고 쑥쑥 자라지만, 일을 지겹게 하는 사람의 ‘자갈밭’에서는 아예 뿌리조차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 경우를 봐도 그렇다. 돈이란, 어떻게 해야 한꺼번에 돈을 모을 수 있을까 하고 잔머리나 굴리는 사람을 만나면 십 리 밖으로 멀찍이 도망가지만, 일을 즐기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안심하고 착 달라붙는 속성이 있다. 믿지 않겠지만, 돈에는 눈이 있다. 돈에 달려 있는 눈은 좀 특이하다. 사람의 진심을 꿰뚫어 보는 그런 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돈을 벌려면 돈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나는 처음에 세일즈를 시작할 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차츰 ‘고객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가치를 염두에 두었다. 그것을 위해 도전하고 싶었고, 내가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랬더니 부수적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지금도 나는

‘어떻게 돈을 벌까?’ 하는 궁리를 하지 않는다.

돈을 좇는 것보다는 가치를 염두에 두고 도전할 때

성공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

 

 

2부 비교급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일등 경험

 

경험 있는 사람과 돈 있는 사람이 만나면,

경험 있는 사람은 돈을 받고,

돈 있는 사람은 경험을 얻는다는 옛말이 있다.

그래서 사업가들은 돈이나 지식, 기술보다 경험의 가치를 더 인정하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한다. 모 기업에서 임원 자리를 두고 여러 후보자들을 물색한 결과 두 명으로 압축되었다. A는 중소기업에서 일했고, B는 대기업에서 일한 사람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두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당신의 경력 중에서 최고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A는 이력서에 기록한 대로 많은 경험 중에 프로젝트나 실적에서 일등 한 기록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에 B는 대기업 브랜드를 발판 삼아 주위의 평판으로 자신을 포장했다. 두 사람 중 누가 채용되었을까? 그 기업에서 선택한 인물은 A였다. B는 대기업에서의 이력은 화려했지만 마땅히 성과라고 할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A는 기간별로 자신이 맡았던 조직이 일등을 했던 경험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기업의 인사책임자들은 경력자를 뽑을 때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당신이 이룬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맡겨주시면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은 신입사원에게나 용인되는 말이다. 경력자는 그동안 해온 일 중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경험과 자신의 경력 중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이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최고로 인정해주는 것은

바로 ‘일등 경험’이다.

종종 ‘삼성 출신 인재 선호’ 같은 구인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일류 기업 출신은 우수한 기술력과 체계화된 시스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과 자웅을 겨루어본 경험이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류 기업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이 있어도 최고의 성과를 낸 일등 경험이 없으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작은 기업에 근무했어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나서

업계 최고의 매출을 올렸거나,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몇 십 배 올랐다면

그 일등 경험은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된다.

 

 

진짜 자존심은 최고가 되는 것

 

“난 자존심 빼면 시체야!” 주위를 둘러보면

자존심 하나로 살아간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자존심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존심이란 실상 알고 보면 열등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자기의 높은 자존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이야말로 사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얕잡아볼까 봐 두려워서 미리 엄포를 놓는 것이다. 신입사원 중에는 커피를 타거나 복사 심부름 같은 허드렛일을 시키면 “내가 이까짓 일 하려고 취직한 건 아닌데” 하며 알량한 자존심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자존심은 세울 때 세워야 한다. 대학물 먹었다는 이유로 콧대만 센 사람은 아무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까짓 것을 못하는 사람은 큰 것도 못하는 법이고, 상사도 못 미더워 일을 맡기지 않는다.

경험의 산물: 나는 섣부른 자존심을 가장 경계한다. 서푼도 안 되는 자존심이 밥 먹여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나는 5년 동안 20억을 벌고 톱 세일즈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돈을 좀 만지고 세상에 이름을 냈으니 거드름을 부리고 위세를 하면서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개인 사무실과 고급 승용차를 주고, 실적에 관계없이 자리만 지켜도 월 500만 원을 보장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는 세일즈를 그만두고 ‘멘토링 세일즈 아카데미’를 세워 강의를 시작했다. 모든 세일즈맨들이 월 천만 원 이상의 수입으로 억대 연봉자가 되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남들에게는 객기와 무모한 결정처럼 보였을 것이다.

누구보다 나를 아끼는 주위 사람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세일즈를 계속하면 남부럽잖게 살 수 있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해.” 그들의 충고는 고마웠지만, 나는 삶의 목적을 새로 정했기에 그들의 만류를 뿌리쳤다. 세일즈를 그만두고 동기부여 강의와 컨설팅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나를 불러주는 곳은 별로 없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강사료가 싸서, 혹은 일정이 맞아서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나를 부르게 만드는 것이 결국 내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다.

첫 강연료는 무료였다. 저녁 7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전문노동’의 대가는 아무것도 없었다. 두 번째 강연료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였다. 호두과자의 값은 왕복 교통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이었으니 밑져도 한참 밑지는 장사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무료 강의를 해준 두 곳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회사들이 유료 강연을 요청해 왔다.

물론 ‘부담 없는’ 강연료였다. 나는 마음을 바꾸었다. ‘내 강의를 듣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일인가. 그런데 돈까지 준다니.’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강연을 다녔다. 돈은 두 번째로 미뤄두었다. 강사료는 의뢰한 곳에서 주는 대로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내 강의를 듣는 사람에게만 집중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의 만족도에만 신경을 썼다.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자신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고 열정을 다시 품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기야말로 내가 우리나라 100대 기업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훈련 기간이었다.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강의 테크닉은 분명 강연의 횟수가 가져다 준 능력이었다. 강단에 많이 서 보았기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청중을 많이 접했기에 그들의 피드백을 읽어낼 수 있었다. 모든 강의는 경험의 산물이다. 그러니 경험은 돈을 주고라도 사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렇게 얻은 경험은 반드시 고부가가치를 낳게 마련이다. 나는 오늘 주어진 강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라고 믿었다. 하루하루 강의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눈을 빛내며 내 이야기를 듣는 신입사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바쁘고 뿌듯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내 강연을 듣고, 나처럼 좌절하고 실망했던 사람들이 희망을 찾고 다시 새로운 결심을 하고 용기를 갖는 모습을 보면서 피곤함도 잊고 다시금 의지를 북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강의는 차츰 소문이 났다.

강의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진정한 자존심은 이루어내는 것이고, 성공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나를 존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3부 승객이 아니라 운전사가 되라

 

 

프로와 포로

 

“미친 듯이 일하고 싶다. 다시 한 번.

수 년 사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바로 예전의 직장인들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실직자들이다. 지금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일의 향내를 잘 알지 못한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은 사람들이 얼마나 그 일의 향내를 맡고 싶어 하는지. 우리가 마지못해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그것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미치도록 하고 싶은 일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해야 하는 일을

지겹게 느끼면 결국 남은 인생을 비참하게 보내야 한다. 기왕에 할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보라. 나는 매일 아침 소풍을 가는 기분으로 출근했다. 어린아이가 놀이에 정신이 팔리듯,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돈이 저절로 둥지를 틀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일을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했기 때문이다.

같은 일이라도 고단한 마음으로 하면 힘든 노동이 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일하는 행위 자체가 행복이 된다. 기왕 해야 하는 일,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콧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해야 정신 건강에도 좋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 야근을 하더라도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나는 고객과 상담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2주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보름이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병원에 누워 있자니 세상이 텅 빈 듯 허전하고 불안했으며 살아있다는 짜릿함도 느낄 수 없었다. 심지어 숨을 쉬면서도 숨 쉬는 것 같지가 않았다. 나는 이게 병이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이번 기회에 푹 쉬다 나가야지’라고 생각했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서 나가 일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좀이 쑤시고 안달이 났다. 마침내 지옥과도 같았던 2주일이 지나고 예전처럼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고객을 만나러 다녔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즐겁게 세일즈를 했다. 세일즈는 나의 타고난 천직이었다. 이런 마음은 굳이 말을 안 해도 고객들은 재빠르게 눈치를 챈다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진실과 감동이다. 진실과 감동처럼 사람에게

기대 이상의 에너지를 분출시키게 하는 것도 없다.

누가 멋지다고 하는 것이 멋진 삶이 아니다. 내 가슴이 멋지다고 하는 것이 진정 멋진 삶이다. ‘프로’로 살겠는가, ‘포로’로 살겠는가? 일의 주인이면 프로이지만, 일의 노예면 포로이다. 일이 즐거우면 프로, 일이 괴로우면 포로이다. 일을 찾아서 하면 프로, 일에 끌려 다니면 포로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꼭 해야 한다면 그 이유를 열 가지만 적어보라.

 

 

4부 미쳐야 보인다

 

 

열 번 찍어 안 되면

 

고객은 변덕쟁이 애인과 같다. 금방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해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버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사람의 애간장을 타게 한다. 조금만 소홀하면 금세 토라져 다시는 안 보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조금 더 관심을 보여 달라는,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애인을 달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이 조금 심술을 부린다고, 조금 변덕스럽게 행동한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금만 더 마음을 기울이면 상대 역시 사실은 지극히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객을 사랑하라. 내 모든 걸 바쳐야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라.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알콩달콩 관계를 만들어 나가라.

그렇게 고객의 가슴을 두드리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고객은 없다.

나는 세일즈를 할 때 포기를 모르고 살았다. 남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포기하는 순간에도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세상에 못 만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고 내가 먼저 포기하기 때문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열한 번 찍고 그래도 안 되면 전기톱을 이용해서라도 잘라내면 반드시 넘어가게 되어 있다.’ 나는 고객이 아침 일찍 운동을 하는 분이면 그분과 함께 옆에서 같이 뛰었다. 교회에 새벽기도를 다니는 분이면 그 교회에 나가 옆자리에서 기도했다. 처음부터 그 고객에게 접근하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기에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고객과 인사를 나누었다.

언제나 전화를 하면 외출중이라던 사장님도 포기를 몰랐기에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 있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안 계신다는 비서의 말을 뒤로 하고 물러날 때는 괜한 짓을 하고 있나 싶기도 했지만, 허탕 칠 것을 알면서도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들르곤 했다. 결국 3개월 동안의 긴 프러포즈 끝에 그분을 내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

몇 번 찾아갔지만 요지부동인 고객이 있었다. 그 분이 낚시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낚시 장비를 챙겨 낚시터로 향했다. 낚시 이야기를 하면서 고객의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맞장구를 쳐주었을 뿐이지만 그분은 나의 고객이 되어 주었다. 나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든지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세상에 만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만나면 그게 누구든지 간에 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런 신념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세일즈 현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후회 없는 결정

 

사람은 순간순간 결단하며 산다.

우리의 삶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결단의 연속이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을까?’ 같은 사소한 결정에서부터 결혼, 취직, 사업 등 큰 결정에 이르기까지 선택과 결단 없는 인생은 있을 수 없다. 선택과 결단은 대체로 순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영향력은 크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때때로 우리는 빗나간 결정으로 후회하기도 한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생겨나지 않았는가.

성공하는 사람들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는 명확한 의사결정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그들은 항상 중요한 두 단계를 밟아간다. 첫째, 사실과, 검증이 안 된 허구나 소문을 분리한다. 둘째, 사실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두 부류로 나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두 단계 외에 중요한 원칙이 한 가지 더 있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였다.

링컨은 항상 이 원칙에 근거하여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원칙이 없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고 망설인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내리는 순간의 결단이 성공보다는 실패로 이어질까 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끊임없는 고민과 갈등에 시달린다. 마음속으로는 결정했어도 주위 사람들이 만류하면 생각을 또 고쳐먹는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지구 구석구석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자신이 마냥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며, 그 기다림이 헛수고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다”라고 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결정을 내려야 할 기회가 쏜살같이 지나가버린다.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미루다가 황금 같은 기회들을 놓칠 수 있다 

특히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간다. 심지어는 돌다리도 두들겨본 뒤 다른 사람이 건너가는 것을 보고 건너가거나, 돌다리가 깨질 때까지 두들기는 신중한 리더도 있다. 그러나 거듭 신중을 기하며 마냥 돌다리만 두드리다 보면 기회는 달아나고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이다. 

위험을 각오하고 선두로 달려가야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성공할 확률이 60퍼센트라면 과감하게 강물로 뛰어들어라” 하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100퍼센트 성공을 확신하는 순간까지 기다리다가 뒤늦게 착수하기보다는 40퍼센트의 위험부담을 안고서 바로 돌진하는 쪽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과감하게 결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는 좋은 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가치를 보고 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이것’ 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절대적 삶의 가치와 목적이 없다면 리더가 아니다.

 

 

5부 기본으로 돌아가라

 

 

반응 능력을 키워라

 

바야흐로 디지털 사회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아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일을 한다. 상사가 옆을 지나가도 모니터에 얼굴을 박은 채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오늘날 직장 풍경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활기찬 사람의 목소리는 처음엔 다른 사람의 귀에 거슬릴지 몰라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일상의 활력소가 된다. 성공하고 싶다면

침묵에 익숙한 무리나 군중 속에 있으면 안 된다. 밝고 큰 목소리로 인사하라. 상사가 가볍게 인사를 건네면 더 큰 목소리로 화답하라. 인사 하나만 잘해도 당신을 예의 주시하는 상사들의 뇌리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상사가 호출하면 즉시 “네!” 하고 외치며 달려가라. 상사들은 예외 없이 부하의 ‘즉각 반응’을 좋아한다.

당장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할지라도 열 일 제쳐두고 달려가라. 상사가 외부에서 전화를 걸어왔을 때에도 “고생 많으십니다. 파이팅하십시오!”라는 말을 잊지 마라. 처음엔 좀 민망할 수도 있겠지만 활기찬 목소리와 걸음걸이를 습관화하면 마침내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주위에서 “자네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시원시원하군”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바빠도 상사가 부탁할 때에는 “네, 기꺼이 하겠습니다!”라고 반응해야 한다. 사소한 지시라도 완벽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부하만이 중요한 일에 발탁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답만 즉각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즉각 반응을 했다면 그 처리에 있어서도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일단 상사의 지시를 받았다면 가장 먼저 일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보고 일정을 짜라. 무조건 최단 시간에 끝내라는 것이 아니다. 상사가 내린 지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라는 것이다. 상사가 가장 짜증을 내는 경우는 부하직원이 진행상황을 보고하지 않고 차일피일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일 때이다.

상사의 짜증은 곧 후회로 바뀌고, 후회는 곧 다른 부하를 탐색하는 것으로 바뀔지도 모른다.상사에게 지시받은 일을 꼼꼼히 살펴보니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때에는 망설이지 말고 상사에게 이렇게 보고하라. “지시하신 건은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지시하신 기획서는 아무래도 주말까지 완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더 버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할 것은 한번 정한 마감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요하다. 많은 직원들이 상사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한 약속을 번번이 어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시받은 일을 처리한 다음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잊지 마라.

“지시하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제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상사는 당신을 달리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프로가 가져야 할 자세다.

 

 

상사를 VVIP로 모셔라

 

상사와 부하직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상사는 그 자리까지 승진을 했고 부하직원은 아직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상사가 그 자리에 오른 것은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도 아니고, 회사를 오래 다녔기 때문도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상사는 없다. 상사의 존재를 결코 무시하지 마라. 대체로 부하직원의 능력이나 경험, 판단력은 상사의 그것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부하직원이 아무리 많은 전문지식과 최신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적절한 곳에 쓰이도록 안배하는 능력,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 이면의 것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나 직관력, 의사결정력은 상사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다. 상사는 일을 지시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하지 않는다. 지내놓고 보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이다.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하는 업무를 이미 오래 전에 경험했고, 부하직원이 앞으로 거쳐야 할 업무를 이미 몇 단계나 지나온 사람이다. 부하직원이 뛰어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에 날개를 달아줄 사람은 다름 아닌 상사다.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상사를 VVIP로 섬겨야 한다. 상사에게 아부하라는 게 아니다.

상사에게 배울 점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배워서 자신의 성공이나 발전에 밑거름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상사 복이 없다고 불평하지 마라. 당신 하기에 달렸다. 상사를 형님으로 생각하고, 아버지나 어머니로 모셔라. 그러면 상사가 무한한 애정을 갖고 나를 걱정하는 가족처럼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과 함께 일하는 일터는 지낼 만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