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생산성이 문제다.

루지에나 2015. 7. 27. 17:38

비틀거리는 우리 경제,

생산성이 문제다.

 

 

 

얼마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생산성 위기가 글로벌 경제가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컨퍼런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생산성 증가율은 2.1%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올라간 곳은 인도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뿐이다. 선진국인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허락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 근로자의 노동 생산성의 현주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를 보면 한국 노동생산성의 기현상을 엿볼 수 있다.

한국 근로자 수면 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가장 짧고 근로 시간은 2237시간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회원국 평균보다 393시간이나 많이 일을 하는데 노동생산성은 겨우 회원국 평균의 6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조사 대상 국가 중 1등 국가인 노르웨이에 비하면 겨우 30%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과 비교해도 49%정도에 불과하다.

자동차 한 대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미국은 14.8시간인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27.8시간이나 소요된다. OECD 33개국 국가 중 28위이다.

생산성이 낮아지면 근로자의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도 추락하게 된다. 잠도 안자고 열심히 일하는데 생산성은 왜 이렇게 낮은 것인가?

물론 우리나라 고용 시장의 현황이 근로 시간이 긴 자영업자의 수가 많아 오랜 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으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고용 시장의 형태, 임금 체계, 조직 사회의 문화 및 우리 경제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현행 고용 시장의 경직성이다.

우리는 입직은 쉬워도 해직과 해고는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종업원을 한 번 고용하면 오랫동안 함께 같이 갈 수 밖에 없다. 근로자의 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해도 쉽게 교체할 수 없다. 더욱이 강성 노조들은 고용의 탄력성을 더욱 더 조이고 있다.

둘째, 임금 체계의 특성이다. 시대가 변해도 연 공급에 따른 호봉제와 시간급제는 거의 일반화되어 있으며 고착화 되어 있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면 특근과 잔업 수당을 더 많이 받게 되어 있다.

물론 근래에 이러한 임금 체계를 개선하고 합리성을 추구하기 위해 성과급과 연봉제를 도입하여 제도의 혁신을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성과와 능력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방법과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우리 조직은 아직도 수직적 구조의 권한 관계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조직들이 근면, 성실, 노력 및 협동이라는 전근대적인 미덕에 집착하고 있다. 무조건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오랜 시간 회사에서 버티면 좋은 사원으로 인정받는데 굳이 열심히 일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경제와 산업의 구조적 문제 요인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앞서가는 선진국 기술을 따라잡으면서 열심히 노력하여 비교적 빨리 성장해왔다. 그러나 우리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몇몇 분야에서 선진국과 우리의 기술 격차를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기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제조업 생산성 향상에 한계를 느껴 서비스 산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생산성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전대적인 과거의 제도, 관행 및 가치관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제도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제도에 기반을 두면서 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발전의 원동력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