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스크랩] 여성 팀장_ 업무처리의 기술

루지에나 2010. 9. 24. 18:43
리더의 하루는 어떻게 돌아갈까.
시간 관리, 협상, 인맥 관리 등 업무의 기술과 취미 생활까지. 여성 임원들의 남다른 업무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110% 한다
김미셸(TIFFANY&Co. 아시아 사장)

★ 야근을 하지 않기 위해선 그만큼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법은 일이 많을 때가 일이 없을 때보다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티파니에 들어온 지 16년, 항상 뛰어다니면서 일하는 게 버릇이 돼서 일처리는 빠른 편이다. 업무 처리는 일하는 양도 중요하지만 스피드도 중요하다. 퀄리티는 당연히 A급이어야 하고, 똑같은 일을 8시간에 처리하는 사람과 4시간에 처리하는 사람, 회사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일을 신속하게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될 수 있으면 낮시간에 집중해서 하고 퇴근도 일찍 하라고 한다.

★ 일을 빨리 하기 위한 방법은 무조건 메모한다. 다이어리를 항상 가지고 다니고, 관리하는 나라별로 섹션을 나눠서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고 표시해놓는다.

★ 20대에는 어땠나? 남들과 달랐던 점은 없었나 20대의 나는 남들과 매우 달랐다. 시애틀에 있는 공대를 나왔는데, 시애틀에는 보잉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있어 공대 졸업 후에는 100% 취업이 가능했다. 게다고 공대를 나오면 문과를 나온 학생들보다 월급이 두 배였다. 그런데도 취직을 안 하고, 대학 졸업 후 7~8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엔지니어링이 적성에 안 맞았고,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했다. 그때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소원이었다. 요리하고 과자 만들어주고 아이들 키우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결혼도 하지 못하고 20대 후반이 되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대학원에 갔다. 파슨스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공대 대학원에 다시 갔다. 그런데 평생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끔찍했다. 대학원 2학년째 접어들어서 아르바이트를 할까 하다가 우연찮게 티파니사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을 하게 됐다. 나는 시애틀 시골 출신이라 티파니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밖에 몰랐다. 200명을 뽑는데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2개월 아르바이트생으로 발탁되었는데, 일을 해보니 너무 즐거웠다. 컴퓨터에 정보 입력하는 별것 아닌 일이었는데 티파니에서 진행되는 일을 쭉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아르바이트가 끝날 무렵에 국제부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결국, 1992년에 티파니에 입사했고, 29살에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나와 함께 입사한 동기들은 22살. 내 나이 또래 애들은 이미 매니저가 되어 있었다. 내가 가장 늦게 시작한 케이스다.

★ 그렇게 늦게 시작해서 아시아 지역 사장 자리에 오르다니, 대단하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했는데 어떻게 눈에 띄었는가? 티파니는 나에게 첫 직장이나 마찬가지. 가족 중 여자가 일하는 경우는 없다. 언니도 대학원에서 남편 만나서 결혼을 했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생활에 대한 정보가 백지상태. 아무도 나에게 직장에 대해 일러주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난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일하는 내내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다. 일찍 일어나서 빨리 회사 가서 일해야지 생각했다. 20대에 이일 저일 조금씩 해보면서 다 싫고 재미도 없어서 나는 일을 싫어하는 사람, 일이 맞지 않는다고 단정 짓고 있었다. 그런데 티파니에서는 하찮은 일인데도 이상하게 재미있었다. 미국은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하루에 7시간밖에 일을 하지 않았고, 퇴근시간 땡 치면 다 집에 가는 문화다. 내 상사는 국제부 총사장이었기 때문에 한 달에 반 정도 자리에 없었다.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게 아니라 그저 나는 일이 너무 좋고 재밌어서 보통 저녁 7~8시까지 일하고 심지어는 옆 부서에 가서 도와준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다 해봤다. 결론적으로 나는 즐거워서 한 일인데 그런 게 전반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고, 상사가 파일을 찾지 못할 때 내가 알아서 갖다주니까 너무 놀랐다.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좋아서 내 걸로 만들어놓은 것. 일할 때는 상사한테 잘 보이려고, 진급하려고 염두에 두고서 일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110% 하면 당연히 진급하게 되고, 당연히 상사가 잘 보게 된다. 어떻게 보여야지, 계산할 시간에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일하면서 터닝포인트가 됐던 사건은? 티파니에 들어와서 일 년 6개월 이후 승진하고, 또 일 년 후에 아시아 매니저로 승진했다. 총 아시아퍼시픽 담당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일 년 후 티파니에서 한국에 지사를 낸다고 했다. 가족이 모두 미국에 있기 때문에 나는 한국으로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회사도 파견보다는 현지에서 사람을 구할 계획이었다. 단지 그냥 내가 한국말을 하고 아시아 퍼시픽 담당자이니까 사람을 뽑고 돌아오라고 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한국 지사장이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장기 출장으로 온 거였다.

 
★ 일하면서 슬럼프가 찾아올 때는 어떻게 극복했나 슬럼프를 느껴본 적은 없다. 한 2년 전, 직장생활이 10년째에 접어들면서 시스템이 안정적이 되어서 이제는 나 없이도 일이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도 없어지고, 나는 뭘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자연스럽게 홍콩 사장이 공석이라 홍콩 지사로 가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홍콩 사장은 좀 그렇고 겸임을 하면 안 되겠냐, 한국 지사가 많이 안정되어서 지금 하는 일의 양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회사측에 얘기했더니 겸임을 하게 해주었다. 지금은 한국과 홍콩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생각할 때마다 새로운 일이 생겨서 슬럼프를 느낄 겨를이 없다. 항상 바쁘다.

★ 일할 때 자신의 성격이 남자 같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 성격이 남자답다. 공대이다 보니 학교에도 항상 남자애들과 어울리고, 청바지에 박스 티셔츠밖에 입어본 적이 없다. 밤새서 파티하고 놀고… 항상 남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성격이 남자 같아졌다. 성격도 직선적이고 솔직하다.

★ 리더로서 갖춰야 될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나 조직은 한 사람의 결정으로 좌지우지되는데, 지금까지 내가 사람을 겪어본 바에 의하면 판단력이 분명한 사람이 있다. 아무리 상황이 복잡해도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흑백을 가려내고 단순화시켜서 판단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내가 포용하고 가끔은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예리한 직감력도 필요하다.

★ 반대로 리더가 버려야 할 것은 내 판단만이 옳다는 굳은 생각. 고집. 부하직원이 내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좋지만,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젊었을 때는 그게 더 심했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진 점은 겸손해진다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말 끊는 것을 자제하려고 노력을 한다. 오픈마인드로 100% 경청하고 나서 결정을 내린다.

★ 오래 일할수록, 회사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나 회사에 나와서 일을 열심히 하지만 퇴근 시간이 되면 정시 퇴근하고 주말에 출근해본 적이 없다. 회사 문밖을 나서면 일은 아예 잊는다. 휴가를 2~3주간 떠나도 회사에 전화 한 통 안 한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회사 내에서 해결한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회사의 권한이지, 근무 시간 이외에 일할 것을 강요할 순 없다. 그 사람이 없다고 일이 해결이 안 된다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차장이 없으면 부장이 해결하면 되고, 부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 해결하면 되는 것. 직원들에게도 휴가 100% 다 쓰게 해준다.

★ 성공하기 위해선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한다. 인맥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 모든 인간관계는 손님을 대할 때나 직원을 대할 때, 진정한 관계여야 한다.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조건은 상관없다. 나는 어린 사람, 나이 많은 사람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친한데, 성품이라든지 존경할 만한 점이라든지 또 그런 게 아무것도 없어도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여행을 좋아한다. 한국에 왔을 땐 여행을 많이 못 갔지만, 미국에 있을 때는 네팔, 남미 등 여행을 자주 다녔다. 산을 무척 좋아해서 유명한 산들은 많이 가봤다. 올여름 휴가엔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곳, 영원히 늙지 않는 마을이라는 ‘샹그릴라’에 다녀올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일 50대 중반이 돼서 능력이 된다면 번 돈을 사회 환원하고, 봉사하고 싶다. 유니세프라든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 재능이 있지만 환경이 안 돼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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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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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후배에게 일을 배분한다
김정선(맥 브랜드 매니저, 이사)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한다. 출근은 9시까지. 오전에 이메일 확인하고, 미팅 준비하고 전날 매출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주로 각팀의 부서장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인데, 부서별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간다. 게다가 항상 백화점에서 경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뉴욕 등지에서 온 메일에 답변 메일을 보내고 그러다 보면 8시는 훌쩍 넘는다.

★ 결혼을 일찍 했는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일과 가정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싫어해서 부모님 덕을 보고 있다. 일요일에는 가족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한다. 일에 더 치중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함을 느낀다. 다행히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인생은 선택이므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고 최선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일이 몰려들 때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일단 적는다. 일이 그냥 많은 게 아니라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일들이 있을 때는 우선 쭈욱 적는다. 중요도를 먼저 정해서 표시해놓는다. 예전에는 내가 다 해결하려고 했지만 주변에는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적당히 배분하는 편이다. 사실 주변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더 신경 많이 쓰이는 일이다. 사람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 무책임하게 내 일을 떠넘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결국 그게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 성공하기 위해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한다. 인맥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사실 필요할 때는 사교적이지만, 나는 사회성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회사 직원들과는 친밀하게 지내는 반면, 업계 사람들과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중요한 위치에 오르면서 적극성을 띠고 인간관계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소 사람의 성격을 금방 파악하는 편이라서 외부 사람을 만나면 공통의 화제를 찾으려 애쓴다.
★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책임자로서, 자신이 가진 좋은 자질과 부족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좋은 자질은 직원들의 개인 자질을 금방 파악해낸다는 것,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상대방에게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사람별로 다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부하직원들이 다 우수하기 때문에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낸다. 능력을 이끌어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 부족한 점은 임원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좌충우돌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트레스 관리, 건강 관리 등의 자기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

★ 임원에게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협상 능력이다. 협상 시,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있다면 상대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상대방의 니즈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만 얻어낼 수는 없기 때문. 일단 상대방의 니즈에 따라 협상 방식을 달리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윈윈 방향을 추구한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한 번만 하고 협상 안 할 상대가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무엇을 얻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고 성급하지 않게 가상 시나리오를 생각해둔다. 이번 협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협상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는 어떻게 하나 일단은 집에 가서 많이 얘기한다.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더 많이 아는 남편과 많이 상의하고 조언을 구한다.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이성적으로 정리하는 편이다.

★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은 맥이라는 브랜드가 포멀한 브랜드는 아니다. 블랙이라는 드레스 코드가 있지만 언제나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미팅이나 협상을 하다보면 블랙을 입게 된다. 맥의 컨셉트를 지키면서 너무 포멀하지 않은 스타일을 추구한다. 해외 출장 갔을 때 쇼핑을 많이 한다.

★ 젊은 나이에 브랜드 매니저가 됐다. 남들보다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일을 하면서도 3년 후의 목표, 5년 후의 목표가 정확하게 있었다. 목표 의식이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일을 게을리 할 수 없고 남들보다 잘할 수밖에 없다. 뭐가 하고 싶은지에 대해 확실한 답이 있어야 한다.

★ 성공하기 위해서 버려야 할 습관이나 태도가 있다면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사람이 있다. 목표의식 없이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그때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 해보지도 않고 주저하는 부정적인 모습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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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식은 뒤에서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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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you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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