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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은퇴 준비 노하우 大해부
삼미그룹 전 부회장 출신인 서상록 새하늘공원 명예회장은 요즘 '연필 초상화'를 배우고 있다. 그는 은퇴 성공의 노하우로 '어깨에서 힘을 빼라'고 조언한다. 화려한 현직에서 물러난 뒤 인생 2막을 활짝 연 주인공들은 잘 나갈 때 몸을 낮추고 우산을 준비한 인물들이다. 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낸 뒤 웨이터 생활을 거친 서상록 새하늘공원 명예회장, 다국적 기업 이메이션 코리아의 전 대표 이장우 브랜드마케팅 그룹 회장, 건설회사에서 은퇴한 뒤 동료들과 십시일반으로 건설사를 차린 박영규 달팽이 건설 상임이사,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등 4인방의 은퇴 이후 삶을 밀착 취재했다.
'아이디어 닥터'가 내 직업 창업 말고 '창직(創職)'하세요" 살을 에는 듯 한 칼바람이 서울 전역에 몰아치던 지난 2월2일 오후. 기업에서 국내 최고 강사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이 여유 있게 차 부터 한잔하자며 대추차를 내민다. 강의 스케줄에 쫓겨 바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레 짐작한 기자의 판단이 머쓱해 지는 순간이다.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글로벌 CEO 자리에서 물러 난 '은퇴자'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982년 글로벌 대기업 3M에 입사해 승승장구하며 글로벌 브랜드 총괄대표자리까지 꿰찬 이 회장. 잘 나가던 글로벌 CEO이었던 그가 지금은 초라한(?) 1인 기업 대표로 일하고 있다. 예전의 영광으로 허무함을 느낄 법도 한데 오히려 그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며 일이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며 웃는다.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일단 그의 연봉부터 계산해 봤다. 미국 본사에서 이메이션 글로벌브랜드 총괄대표로 일하던 지난 2008년말 연봉은 2억4000만원. 하지만 지난 2009년 그가 자문과 강연으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자그마치 5억원에 달한다. 무려 2배나 연봉이 뛰어버린 셈이다. 그가 '해피'할 법도 하겠다. "글로벌 본사에서 당시 부장이었던 나를 4단계나 점프시켜 이메이션코리아 대표로 앉힌거에요. 39살이었는데 벌써 짤리는 거 아닌가 싶어 덜컥 겁부터 났지요. 변호사를 찾아 고용보장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택도 없는 소리'라는 거예요. 그 길로 MBA코스를 밟고 각종 학위를 따기 시작 했어요." 그러나 이 회장은 연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글로벌 기업 CEO로 있었다면 생각하지 못할 일들을 지금 하고 있어 그 전보다 신명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 홍보자문위원장, 서울예술단 이사, 어린이재단홍보이사,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바로 그런 일들이다. 최근에는 충무로국제영화제측에서도 같이 일하자고 제안이 들어와 입이 귀에 걸렸다. 영화나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던 그로서는 그저 흥미진진하기만한 일들이다. CEO로 있을 때는 전화만큼 싫은 것도 없었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밀려드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르는 번호가 찍으면 왠지 더 기대가 된다. 특히 예술분야에서 흥미로운 일을 같이 해보자는 전화가 일주일에 2~3번은 걸려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찾아주며 잘 되면 돈도 받으니 일석이조가 되는 셈이다. 은퇴 후 더 바빠진 팔방미인 이 회장의 노후 준비는 지난 1982년 글로벌 대기업 3M에 입사했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친구 소개로 공채로 입사한 그의 첫 직무가 영업이었다. 그가 화려한 길만 걸었다고 생각하지만 봉고차에 몸을 싣고 3M 수세미를 팔고 다니던 게 그의 직장인으로서의 첫 걸음이었다. 그 때부터 회사가 날 먹여살려주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무언가 다른 일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일이 바로 컨설팅이었던 것이다. 그 뒤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글로벌 한국법인 대표직을 맡고 나서는 예술학 박사학위를 따는 등 대놓고 은퇴 준비에 들어갔단다. 이 회장은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게 할 말이 많다. 남 탓 하지 말고 바로 지금부터 준비하면 은퇴는 '행복의 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만 어설프게 남들이 하는 거 따라해 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남들 다하는 창업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창직'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아이디어 닥터'라고 자처하며 '창직' 했듯이 은퇴자들도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백수자 대표도 좋고 행복전도사도 그리 나쁘지 않다. 나름대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다면 이미 터전은 닦아 둔 셈이다. 자문과 코치를 아이디어 닥터로 이름 지었 듯 독특한 시각으로 직업을 덧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 직장인들에 대해 이 회장은 "직장에 있을 때 기획하는 일을 손에서 놓으면 안된다"면서 "은퇴하고 나서도 명함을 파고 사업자 등록도 내며 사람을 많이 만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필 초상화 지금도 배우고 있지요" 73살 백발노인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은퇴를 고민하는 순간 죽은 것과 같다는 게 그 이유다. 은퇴를 고민하는 시간에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직장생활은 은퇴를 위한 준비기간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고, 배워야 합니다.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은퇴에 대한 두려움도 없습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 들입니다." 서상록 명예회장은 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망해서 없어졌지만 과거 30대 그룹에 속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망한 회사의 부회장이었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콧방귀 깨나 뀌는 인사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기억은 모두 잊었다.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내 듯 싹둑 잘라냈다. 은퇴 이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그는 은퇴 이후 웨이터의 삶을 택했다. 60대가 넘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과거 직책은 취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노년에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돈이 은퇴 이후 행복한 삶의 전부가 아닙니다. 돈은 편안한 삶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행복한 삶을 제공한다고 누가 보장하나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의 시작이란 얘기다. 은퇴의 고민은 일을 그만 둔 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면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은퇴에 대한 고민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서 명예회장은 준비하는 자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직장 생활과 함께 학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어면 영어, 기술이면 기술 따질 것 없이 뭐든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을 활용한 반복 학습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 "최근 은퇴에 대한 걱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무엇인가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다들 하고 있고요. 그런데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다, 일이 많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을 뿐입니다. 무엇인가 시작해야 합니다. 시작도 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최근 서 명예회장은 연필초상화를 그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웨이터 업무에서 은퇴 한 후 유일한 낙이다. 여러 단체에서 강연활동을 하고 있지만 매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 실력이 늘면 밖에 나가 사람들을 그려 선물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근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길어져 은퇴 이후 사는 삶이 직장생활 보다 길어졌습니다. 발상의 전환 없이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은퇴는 인생의 끝이란 고정관념부터 벗어야 합니다." 삶이 계속 되는 한 은퇴가 없다고 말하는 서 명예회장. 은퇴 이후 걱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은퇴관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무상 교육 활용으로 은퇴 불안감 '깨다' 그는 직장인 시절 '미친놈'이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젊음을 헛되이 낭비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책을 읽었고, 학원을 다녔다.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아 무상 교육 프로그램을 주로 활용했다. 대기업 임원직에 오른 뒤에도 그는 쉬지 않았다. 그에게 은퇴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위한 희망이었다. "은퇴란 새로운 삶을 위한 출발점 입니다." 박영규 달팽이건설 상임이사는 "은퇴는 두려워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퇴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보다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으면 쉽게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만약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을 배우면 된다. 방법도 간단하다. "대다수 직장인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는 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꼭 나여야만 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생활 중에는 가족의 생계 등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는 할 수 있습니다." 박 상임이사는 한때 잘나가는 대기업 임원을 지냈다.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아쉬울 것 없는 삶이었지만 그는 온갖 기술을 섭렵했다. 용접학교에 다녔고, 건설 학교에 다녔다. 은퇴 이후 건설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꿈은 이뤄진다고 했던가. 그는 2007년 퇴직을 한 뒤 1년 만에 건설업 종사자가 됐다. 50대가 넘어설 무렵 새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2007년 직장을 그만두고 일을 찾던 중 '행복설계 아카데미'를 찾았습니다. 당시 건설노동자들이 모여 건설업체를 만들고 있던 과정에서 제가 합류하는 영광을 얻게 됐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 틈틈이 배워 둔 컴퓨터와 건설, 용접 등 경험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은퇴 후 미래를 위한 준비가 좋은 결과를 낳게 한 것 같습니다." 달팽이건설은 건설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건설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삶의 질을 개선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 졌다. 올해 설립 3년을 맞이한 달팽이건설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건설업체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박 상임이사는 현재 달팽이건설의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처리한다. 재무를 맡아 안방을 튼튼히 지키고 있다. 은퇴 이후 하고 싶은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안주 할 뜻이 없어 보인다. 최근 서울디지털대학교에 편입, 사회복지학을 배우고 있다. 또 한 번의 은퇴가 이뤄질 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을 만들기 위해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달팽이건설에 정년이 없어 자격증을 딴다고 해도 사용할 일이 없을지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 아닙니까." 준비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박 상임이사의 은퇴 이후 행복한 인생 2막은 아직 채 열리지 않았다. 그가 꿈꾸는 행복한 삶의 끝은 어디가 될지, 또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지켜 볼 일이다.
"지식의 융합 속에서 기회 찾았죠"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에게 퇴직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았다.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을 2년 감축한다는 공지가 내려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지만 은퇴 후에 대한 준비는 이미 구상하고 있던 터였다. 20여 년간 기자로 일해 왔던 황 대표는 퇴직 후 할 일이 가장 없는 직종 중 하나가 기자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30년 경력의 언론사 국장에게 퇴직 후 무엇을 할 거냐 물어도 고작 "마을버스나 운전해야지 뭐"라는 답이 돌아왔다. 등단 시인이자 문학박사이기도 한 황 대표는 다수의 CEO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CEO들의 성공 요인이 시를 창작하는 방법에 다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 황 대표는 문학과 경영의 접목을 퇴직 후 쓸 무기로 낙점했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도 틈틈이 무기를 날카롭게 벼리기 위해 경제경영 서적을 읽어나갔다. 문학이야 박사학위까지 있을 정도로 전문가지만 이를 경영에 접목하려니 다시 또 새로운 공부를 해야 했다. 황 대표는 지금도 한 달에 수십만 원어치 경제경영서를 읽고 있다. 황 대표는 "1인 지식사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퇴직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구상한 문학과 경영의 접목은 확실히 남들과 다른 콘텐츠였다. 감성경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시에 관심 갖는 CEO들이 늘긴 했어도 그들은 시를 단순히 감상용으로 여기고 있었다. 황 대표는 2008년 <ceo시를 알면 성공한다 >는 책을 출간하면서 시에서 창조경영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퇴직은 그로부터 1년 뒤였지만 황 대표의 두 번째 인생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최근에는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라는 책을 출간했고, 매해 1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기 분야에 대한 공부만으로는 힘든 세상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직장 다니면서 어렵게 받은 문학박사 학위는 퇴직 후 안정적 생활을 보장해 줬다. 문학박사 학위가 기자 생활에 특별히 득이 될 것은 없었다. 박사학위가 있다고 당장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그 역시 미래에 대한 하나의 준비로 여겼다. 황 대표는 학위를 받은 이듬해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대학들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오랜 강의 경험을 토대로 얼마전에는 경기대학교에서 교수 자리도 얻었다. 대학 강의는 안정적인 수입원인 동시에 문학과 경영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황 대표는 문학과 경영이라는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주는 한편 스스로의 생각도 정리해 나갔다. 기자 생활을 하던 때에 비하면 현재 수입이 눈에 띄게 는 건 아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회사 일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한다. 직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더니 최근에 살도 쪘다며 웃는다. 황 대표는 올해 안에 아카데미를 만들어 문학경영에 대한 강의를 보다 확대할 생각이다. 현재는 대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CEO들을 상대로 한 특화된 강의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황 대표는 "이제 자기 분야에 대한 공부만으로는 힘든 세상"이라며,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생산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전문가 2인의 ‘은퇴 솔루션’ 고득성-이경희 전문가 콤비 은퇴설계의 노하우를 말하다
부자들의 재테크 멘토(mento) "효도받고 싶거든 교육비부터 줄여라" 은퇴 이후를 떠올리는 직장인들의 고민은 한결같다. 급여 봉투는 얇은데 경조사, 자녀교육 등 돈 쓸 일은 꼬리를 문다. 발등의 불을 끄는데 급급하다보니 차분히 은퇴설계를 하는 일도 언감생심이다. 고득성 SC제일은행 프라이빗뱅킹 부장, 이경희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에게 은퇴 준비의 노하우를 물었다. 공인 회계사 출신의 부자 컨설턴트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셨는데요. 부자들도 은퇴 이후를 걱정합니까. 은퇴이후 어떻게 즐길지 고민들을 하죠. 화려한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지중해를 돌아보며, 밤이면 무도회에 가는 그런 삶 말인가요. 고객들 중 대학 교수 한분이 있어요. 그분이 하루는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보장 자산, 집 자산 등 은퇴이후를 보낼 자산은 다 구축했으니, 앞으로는 행복하게 투자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만 고민하면 된다고요. 이 고객의 말에서 영감을 얻어 책도 집필하게 됐습니다.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말인가요. 50만 권 이상이 팔린 걸 보면 독자들의 고민을 정확히 파고들었나 봅니다. 그런가요. 솔직히 공허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자녀교육에 집장만까지 허리가 휘는 게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주소가 아닌가요.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하고, 자녀들 학원비, 고등학교·대학교 학자금을 대다보면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힘에 부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은퇴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교육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공식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자기 나이에서 '20'을 빼보세요. 그러면 소득 대비 은퇴준비금의 적정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30세 직장인은 소득의 10%, 40세는 20%, 50세는 30%를 매월 투입해야 합니다." 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까요. 끼니를 굶어도 자식 교육부터 시키는 게 부모 마음 아닌가요. 그 편이 자녀를 도와주는 겁니다. 부모가 나이 들어서도 생활 능력이 있어야 자녀들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젊은 세대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게 발등의 불이죠. 젊은 세대들은 소득의 30%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할 겁니다. 1970년대만 해도 17.5명이 노인 한명을 부양했어요. 이 수치가 2008년에는 7명으로 줄었고, 2030년에는 2.7명으로 급락할 겁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65세 노인의 절반 이상이 자녀, 친척의 도움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40대들은 부모세대와는 달리 노후에 자녀에게 '지원'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 펼쳐지겠군요. 젊은 대학생들이 제 강연에 왜 몰려들겠습니까. 자녀에게 기댈 수 없는 세대가 바로 그들입니다.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운신의 폭을 제한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자산을 보면 '2억2000만~3억 원' 정도입니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60%가 훌쩍 넘습니다. 답답하니 종신보험을 몇 개씩 가입하는 분들도 있어요. 보험은 결코 '투자 상품'이 아닙니다.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보장'과 더불어 '원리금 회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분들도 있는데, 보험 상품의 성격을 이처럼 혼동한 탓입니다. 좀 더 저렴한 보장성 보험 상품을 구입하고, 그 차액을 복리로 운용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큰돈을 번 부자들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이들이 아닌가요. 한 가정에서 대 여섯 명씩 자녀를 낳던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부모가 장남에게 집을 물려주면 다른 자녀들은 분가해 주택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자녀를 한명씩만 낳고 있지 않습니까. 2020년 이후, 부동산은 물가 상승폭 이상으로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출산율은 OECE국가 중에서 최하인데, 노인들의 자살율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은퇴 준비의 첫 단추는 어디에서부터 채워야 할까요. 공식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자기 나이에서 '20'을 빼보세요. 그러면 소득 대비 은퇴준비금의 적정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30세 직장인은 소득의 10%, 40세는 20%, 50세는 30%를 매월 투입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받는 급여에는 자녀 교육비는 물론 노후 준비금도 다 포함이 된 겁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은퇴 준비에 나서면,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다는 뜻입니까. 강연장에 가보면 20~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의 후폭풍으로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린 부모세대를 본 젊은 세대들은 현실적입니다. 일찍부터 재테크에 눈을 뜬 세대들이기도 합니다. 너무 늦게 시작하니까 그만큼 힘이 드는 겁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은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소득의 얼마나 떼어내 은퇴 이후에 준비해야 하는 겁니까. 직장인들 주머니 사정이야 다 그렇지 않습니까. 포트폴리오는 '서랍'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은 소득의 10%를 '보장자산' 서랍, 예비 자산 서랍, 은퇴 자산 서랍, 투자자산 서랍, 집자산 서랍에 불입해야 합니다. 연금을 비롯한 장기상품만 있으면 돈 관리의 즐거움을 얻기 힘들고, 펀드 상품도 같이 가야 합니다. 그 정도를 불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고객 중에 컨설팅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도 고액 연봉자인데, 이상하게 자금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고객이 툭하면 외산 자동차를 바꾸는 '자동차 광'이었어요. 소득이 많으면 씀씀이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은퇴 대비의 요체는 바로 철저한 관리에 있습니다. 노후 대비로 제격인 은퇴 상품을 하나만 추천해 주시죠. 국민연금에 불안감을 피력하는 이들도 많지 않습니까. 국민 연금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친구도 금융전문가인데, 장기 해외 파견을 떠나면서 국민연금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국민연금이 가까운 시일 내에 고갈된다고 하는데, 미리 받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냐는 거였죠. 하지만 국민연금은 아주 괜찮은 은퇴상품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매달 18만원을 국민연금으로 납부하는 직장인이 30년간 국민연금을 내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는 65세 이후 현재 물가기준으로 매월 62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연 물가상승률을 4%로 가정하면 이 돈은 박씨가 65세가 됐을 때의 245만원과 같습니다. 이 정도 돈을 매월 이자로 받으려면 은행에 수억대의 예금이 있어야 합니다. 매월 18만원을 불입해 수억대의 자금을 만들려면 연 10%의 복리수익률을 올려야 합니다. 사라지는 일자리들이 많습니다. 은퇴를 대비한 재무 설계만으로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명예퇴직금을 주는 은행들도 줄어들 겁니다. 소속 조직의 안정성에 가치를 두는 이들은 10년 안에 더 이상 설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좀 더 유연한 생각으로 자기 계발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비전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70대 이상의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일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하루빨리 그렇게 변해야 됩니다. '은퇴 후'에 어떤 식으로 대비하고 있습니까. 강연도 부지런히 하구요. 책도 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받는 월 급말고도 강연, 저술활동 등 소득원을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일요일에는 교회에도 빠지지 않고 나갑니다. 여러 분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사람이 자산이죠.
창업 트렌드 멘토(mento) "은퇴 3년 전부터 오너십 키우세요"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창업을 꿈꾸지만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창업 전 준비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아이템을 먼저 선정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보다 앞선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해요. 또한 그 강점이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영에 대한 공부와 인맥 형성이 중요합니다. 창업관련 웹사이트에라도 가입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작은 가게 하나를 내는 데도 경영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가요. 조직관리나 사업전략 수립, 마케팅 방법, 자원의 분배 등에 이르는 전반적인 경영 공부는 아무리 작은 가게를 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관련 책이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경영 공부를 해두면 아이템에 상관없이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창업 준비 기간은 은퇴 전 몇 년 정도가 적절하다고 봅니까. 적어도 3년 전에는 준비해야 합니다. 이 기간은 오너십을 기르는 기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직장인들은 보통 자신의 일에 책임지려는 습관이 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자신이 사장이 된다는 말입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습관을 직장 다니면서부터 길러두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사장이라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창업을 해도 무조건 성공합니다. 대기업 출신들이 창업을 할 경우 실적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오너십과도 관련이 있습니까.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 점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대기업 출신들이 자영업자 출신에 비해 성과가 더 안 나왔어요. 이들은 본사에 기대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출신이라도 마케팅이나 서비스 직종 출신, 금융사의 경우 창구에서 고객을 응대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창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보유한 기본금 외에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들이 있습니까.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적게는 2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1인 창업의 경우 중소기업청에서 창업 자금의 30~50%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시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자들의 경우 대부분 어느 정도 기본자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에는 커피전문점 창업이 인기였습니다. 올해 유망 창업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최근 눈에 띄는 아이템은 일본식 우동이나 주먹밥 등이 특화된 신개념 분식점입니다. 한식 전문점도 인기인데, 은퇴자들의 연령층이 50대라고 볼 경우 설렁탕이나 부대찌개와 같은 한식 아이템도 잘 맞을 것으로 봅니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점도 그렇고 대개 생계형보다는 취미형으로 접근합니다. 은퇴 후 창업 아이템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적어도 3년 전에는 준비해야 합니다. 이 기간은 오너십을 기르는 기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직장인들은 보통 자신의 일에 책임지려는 습관이 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자신이 사장이 된다는 말입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습관을 직장 다니면서부터 길러두는 것이 좋습니다. 창업 초창기에 기대만큼 장사가 되지 않으면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정도가 지나야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 있습니까. 예전에는 "3개월 이상 적자 나면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매출 증감 추이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이 내려가고 있다면 마음을 다잡고 프로모션을 통해 돌파하려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병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경쟁자들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3억 이상의 자금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아이템을 추천하십니까. 올해는 로드샵의 증가가 새로운 창업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화장품은 물론 신발이나 의류 편집매장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매장의 경우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포구입비를 포함해 최소 3억은 듭니다. 이러한 매장들은 자금만 있다면 운영상 어려움도 덜하고 본인이 하기에 따라서 음식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식산업 분야에서 1인 창업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주로 한 가지 업무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진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은 저술과 컨설팅, 강연이 한 싸이클을 이루게 됩니다. 전문 분야의 책을 펴내는 것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첫 걸음입니다. 최근에는 은퇴 후 귀농 계획을 세운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혹은 시골에 내려가 농사가 아닌 창업을 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를 귀향창업이라고 부릅니다. 귀향창업 시에는 지방의 유행 속도가 수도권보다 한 박자 늦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울에서는 포화 업종이라도 해도 지방에서는 경쟁력을 갖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앞선 신업종을 지방에서 시작할 경우가 더 위험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흐름에 뒤쳐진 아이템을 골라서도 안 됩니다. 창업 성공의 핵심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보통 꼽는 것이 아이템과 자금, 그리고 창업자의 자질입니다. 머리를 쓰는 지식형 산업은 자금이 중요하지 않고 창업자의 자질이 더 중요하다. 반면 점포형의 경우 창업자의 자질이 아무리 뛰어나도 입지와 상권이 성패의 60%를 좌우합니다. 무조건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좋은 장소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입지 선정을 위해선 그 만큼의 공부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은퇴잘하는 법 ‘원포인트 레슨’ - 재무전문가가 꼽은 2030 은퇴설계
#1대기업에 근무하는 정지훈(29세)씨는 3년차 직장인이다. 독신인 정씨는 현재 보증금 3000만원의 원룸에 거주하고 있으며 금융자산으로는 자유적금 500만원, 청약저축 300만원, 적립식 펀드에 1500만 원 정도가 있다. 급여는 월 300만원이며 월세 및 높은 소비성향으로 저축을 많이 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그동안 재무설계나 은퇴준비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에 지금부터 준비하고자 한다. 정씨의 월 지출은 적금 10만원, 적립식펀드 40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암보험료 5만원, 자동차할부금 35만원, 자동차유지비 15만원, 학자금 대출 상환 10만원, 월세 40만원, 관리비 20만원, 용돈 및 기타경비 115만원으로 300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월 급여 중 저축액은 60만원으로 20% 밖에 되지 않는다. 정씨의 경우 앞으로 결혼자금 및 주택자금에 은퇴자금까지 한꺼번에 고민을 해야 한다. 전문가 진단 - 김기홍 대한생명 강남FA센터장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정씨의 경우 향후 목돈이 필요한 결혼, 주택구입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므로, 현재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른 고정적인 지출은 줄이기 힘든 것으로 보여 용돈 및 기타경비 115만원의 소비를 줄여서 25만원 정도를 유동자금으로 활용하고 매월 90만원 정도를 저축여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매월 추가 투자하는 90만원 중 55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추가 투자하기를 권한다. 현재 단기적인 재무 목표는 없는 상태로 3~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설정한 후 지속적으로 납입하는 정액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기적 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목돈 마련도 가능하다. 매월 25만원은 세제적격 연금 상품에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정씨의 경우 과표구간이 1200만원~4600만원 사이로 이 상품에 가입해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는다면 동시에 매년 52만8000원(300×17.6%)의 세금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2개월 치 이상의 보험료를 돌려받는 셈이다. 현재 절세효과와 함께 은퇴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이다. 나머지 15만원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기본적인 보장설계는 갖춰 두기를 권한다. 질병 치료에 대비해 암보험 한 건을 가입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보장은 갖춰야 만약에 발생한 질병의 치료비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다. 5000여 만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정씨는 현재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의 소비를 과감히 줄이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대한생명 <하이드림 연금보험 >은 개인연금저축제도에 맞게 판매되는 상품으로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각 금융기관 간 계약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상품의 특징은 연간 납입보험료를 100%(300만원한도)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 연소득 3000만원의 고객이 월 25만원의 보험료로 이 상품에 가입한다면 300만원까지 연말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약자의 과표에 따라 1개월분 이상의 납입보험료를 돌려받을 수가 있다. 17.6% 소득세를 납부하는 과표 3000만원의 직장인의 경우 52만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특히 시중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연동형 보험이다. 새로운 공시이율을 적용해 1개월마다 금리가 정해지며(2010년 2월 현재 4.9%) 최저보증이율(2.0%)을 채택하고 있어 아무리 시중금리가 떨어져도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한 상품이다 #2 대기업 과장으로 근무 중인 김영석씨(35)세는 전업주부인 배우자(32)와 초등학생 자녀(9)와 살고 있다. 김씨는 현재 시가 4억3000만원짜리 34평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출5000만원) 금융자산으로는 CMA에 1000만원, 장기주택 마련저축에 600만원, 청약저축 400만원이 있다. 급여는 월 500만원이며 생활비 및 사교육비 등으로 인해 저축여력이 별로 없는 상태다. 그간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 김씨는 현 상황에서 은퇴준비를 생각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교보생명을 방문했다. 월 지출은 생활비 230만원, 사교육비 100만원, 교육보험40만원, 용돈40만원, 외식비 30만원, 보험료 25만원, 대출이자 25만원, 청약저축10만원으로 총5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 중 연간 저축액은 교육보험과 청약저축을 합해도 6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아파트 외에 금융자산은 2000만원뿐 이다. 김씨의 경우 집 한 채가 거의 전재산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 부부가 25년 후 노후생활을 시작 한다고 가정하고 60세부터 현재 가치로 월 150만원씩(국민연금제외) 85세까지 26년간 소비한다고 볼 때 60세 시점에 약 7억8000만원 규모의 노후자금을 모아야 한다.(은퇴 후 물가상승률 3%, 투자수익률 5%가정) 전문가 진단 - 김창기 교보생명 강남재무설계센터 WM(CFP)은 김씨의 경우 생활비의 10%를 아껴 노후를 위해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자녀 사교육비와 용돈, 외식비를 줄이면 마음먹기에 따라 60만원은 저축여력이 생길 수 있다. 저축여력 60만원 마련은 생활비에서 30만원, 사교육비에서 20만원, 용돈에서 10만원을 아껴 이를 노후에 투자하도록 하자. 저축여력 60만원 중 월 25만원은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나머지 35만원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 연금에 분산해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은퇴자금을 충당하려면 매월 100만원씩을 투자해야 하지만 현재 여력이 부족하므로 일단 60만원을 저축하고 추후 급여가 오를 경우 증액해서 은퇴저축을 하면 부담을 덜면서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급여 인상률이 연간 5% 라면 내년도 저축은 5%인상된 63만원을 저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투자하면 은퇴시점에 적절한 부부 은퇴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김씨는 전 재산의 90%이상이 부동산이다. 부동산 비중이 너무 높다.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김씨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보다는 사용자산으로서 개념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추구가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노후자금을 보다 안전하게 준비하고 싶다면 교보생명의 <교보3UP인덱스변액연금보험 >을 눈 여겨 볼 만하다. 이 상품은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연금보험이지만 펀드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후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이 줄어들지 않게 설계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스텝업(Step-up) 보증제도'를 통해 적립금이 단계별 수익률(130%, 150%, 200%)을 달성할 때마다 연금개시 시점에 해당 금액을 최저 보증해 준다. 투자수익이 계속 올라 200%를 달성하면 이후 수익률에 관계 없이 원금의 200%가 보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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