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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피지 / 330여개 화산섬

루지에나 2010. 11. 14. 03:16

 

송일봉의 여행속으로] 피지, 330여개 화산섬…신비로운 여행지

 

피지는 330여 개의 화산섬으로 이뤼진 섬나라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몇몇 큰 섬을 제외하고는 자그마한 섬들이 바다 곳곳에 점점이 박혀 있다. 대다수 인구는 비티레부, 바누아레부, 타베우니 등과 같은 큰 섬에 밀집되어 있고 사람이 사는 100여 개의 섬들을 빼고는 산호와 야자수가 무성한 무인도들이다.

피지의 섬들은 `지상천국`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욱 신비로움으로 다가온다. 피지가 더욱 낭만적인 이유는 바다 위에 축성된 성처럼 섬 하나에 리조트가 하나씩 자리 잡은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리조트들은 각각의 장점과 매력을 잘 살려 개성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피지의 리조트들은 조형미나 다양한 시설보다는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자연친화적 구조가 돋보인다. 그리고 이 같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피지인들의 순수한 미소와 환대로 더욱 돋보인다.

◆ 낙원처럼 평온한 자연미 =

영화 `남태평양`은 남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명작이다. 본래 `남태평양 이야기`라는 뮤지컬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1958년에 영화로 제작되었다. 한 쌍의 남녀가 한적한 바닷가에서 달콤한 밀어를 속삭이고 그 뒤로 쪽빛 바다가 이들을 시샘하듯 출렁거린다. 영화 속에서 이런 장면을 지켜보고 1970년대의 수많은 연인들은 남태평양에 있다는 한 작은 섬을 몹시도 동경했다. 바로 그 섬이 피지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피지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몰디브, 타히티 등과 함께 최고의 여행지로 선호하는 아름다운 휴양지다. 피지에서 가장 큰 섬인 비티레부에는 이 나라의 관문인 난디공항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과 `사람`은 피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자연과 사람이 너무나도 조화를 잘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피지를 여행하고 돌아온 많은 여행자들은 낙원처럼 아름다운 자연 못지않게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한다.

피지에서도 다른 유명 휴양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등과 같은 일반적인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마누사 군도에 속한 대부분의 리조트를 비롯해 야사와 군도, 벵가 섬, 타베우니 섬 등이 피지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다. 마마누사 군도에서는 톰행크스의 `캐스트웨이` 촬영지를 찾아가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피지에서의 보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크루즈 여행을 계획해 보자. 권할 만한 크루즈 여행으로는 피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인 타베우니와 마타지를 찾아가는 2박3일짜리 `마타지 프린세스Ⅱ`를 비롯해 영화 `블루 라군`의 촬영지인 야사와 군도를 찾아가는 3박4일짜리 `블루 라군 크루즈`, 낚시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이틀 동안 사파리 크루즈를 즐기는 `캡틴 쿡 크루즈` 등이 있다.

보트를 타고 피지의 전통마을을 찾아가는 `컬쳐 리버 크루즈`도 꽤 인기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마을을 찾아갈 때는 추장에게 줄 간단한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예의다. 선물로는 피지인들이 전통음식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카바` 또는 `양고나` 정도가 무난하다.

피지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휴양 명소로는 코럴 코스트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 피지의 전통마을과 사탕수수 농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데다 긴 산호 해안을 따라 다양한 휴양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피지의 가장 완벽한 휴양지`로 손꼽히는 샹그릴라 피지안 리조트가 유명하다.

◆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곳 =

피지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쉬는 것이다. 숙소에서 가까운 바닷가를 거닐거나 방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휴식이 될 수 있다. 피지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이 하는 일이라곤 해변에 누워 하루 종일 책을 읽거나 해먹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다 잠에서 깨면 식사를 하거나 스노클링을 즐기고 저녁에는 근사한 식사를 하며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어찌 보면 단순히 먹고 자고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여행자들은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피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망기티다. 망기티는 피지인들이 결혼이나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즐겨먹는 연회음식으로 `로보`라는 조리법이 독특하다. 땅을 판 후에 뜨거운 돌을 채우고 그 위에 감자, 고구마,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코코넛 잎으로 싸서 올려놓고 2시간 정도 익혀 먹는다. 조리되는 동안 모든 음식의 기름기는 빠지고 코코넛 잎의 향긋함만 남아 무척 담백하다. 코콘다라 불리는 신선한 생선 요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왈루`라 불리는 커다란 생선을 라임 주스에 담가 놓았다가 코코넛 밀크, 토마토, 양파를 넣고 칠리소스로 양념을 한 요리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난디 구간 직항편을 주 3회(화, 목, 일요일)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차=우리나라보다 3시간 빠르다.

 

 

휴양지] 피지 최고의 와카야 리조트

피지는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휴양지다. 날짜 변경선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아침마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피지가 다른 유명 휴양지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스포츠 말고도 이곳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문화체험의 한 방법으로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을 방문하거나 시장을 찾아간다. 혹시라도 마을을 찾아갈 경우에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지에서도 가장 유명한 휴양지는 와카야 리조트다. 최고급 리조트의 상징과도 같은 와카야는 피지의 얼굴이다. 전용비행기로 난디국제공항에서 35분, 수바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약 2200에이커에 이르는 커다란 섬은 아름다운 산호와 라군에 둘러싸여 있다. `부레`라 불리는 각각의 숙소들은 아시아, 유럽, 남태평양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와카야의 각 부레에서는 12명으로 구성된 스태프로부터 극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레에 딸린 주방장이 직접 요리한 최고급의 식사는 물론 술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가 제공된다. 냉장고에는 피지워터를 비롯한 많은 간식거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런가 하면 선크림, 슬리퍼, 피지 전통의상인 술루 등도 준비되어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은 동경하면서도 불편함은 싫어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완벽한 만큼 그 대가도 후하게 치러야 한다. 숙박비용은 1박에 1900달러부터 7600달러까지이며 5일 이상 머물러야 한다. 숙박기간은 항공 일정에 따라 어느 정도 협의는 가능하다.

피지의 야사와 군도에 속해 있는 터틀 섬 역시 훌륭한 휴양지다. 이 섬은 영화 `블루 라군`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브룩 실즈가 주연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세계 각국의 신혼부부들을 이 섬으로 불러들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피지가 단순히 영화 덕에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끄는 것만은 아니다. 때 묻지 않은 원주민과 자연, 남국의 독특한 전통문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한 자유 등이 이곳을 최적의 휴양지로 만들고 있다.

 

 

 

 

출처 : 피지 / 330여개 화산섬
글쓴이 : 캄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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