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위한 역영... 인생 금메달
“인생의 비극은 목표에 못 미친 것이 아니라 비극은 도전할 목표를 갖지 못한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외발 여성 수영 선수 나탈리 뒤 투아(24.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방 벽에 걸려 있는 경구이다. 지난 8월 20일 베이징 순이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Km 수영 마라톤에서 뒤 투아는 2시간 49초 9를 기록해 16위를 차지했다. 왼쪽 무릎 아래가 없어 물을 차는 힘이 부족한데도 1위 라리사 일첸코(러시아)에 불과 1분22초2 뒤졌을 뿐이다. 사지가 멀쩡한 다른 나라 선수 9명은 그녀 뒤로 들어왔다.
경기 직후 뒤 투아는 기자들에게 “이것은 나의 꿈이었다. 나는 경기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 그는 14세부터 남아공 일반 수영 국가 대표 선수였다. 수영장에서 스쿠터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던 2001년 2월 자동차와 충돌했다. 7일간 티타눔 막대 삽입, 등과 엉덩이 근육 이식 등 가능한 의료 기술을 모두 동원했지만 끝내 왼쪽 다리를 잘랐다. 수영으로 올림픽에 나가겠다며 간직해 온 그녀의 꿈은 불가능해 보였다.
뒤 투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3개월 만에 다시 걷기 시작했고 5개월이 지나서는 물에 뛰어 들었다. 이듬해인 2002년 영연방 커먼웰스 게임에 장애인 대표로 출전해 50m와 100m 자유형 부문에서 세계신기록를 깨며 우승했다. 2004년 시드니패럴림픽에서는 금5, 은1로 장애인 세계 최강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 5월 3일은 뒤 투아에게 오래 된 꿈을 되살려준 날이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10km 세계 대회에서 1위에 불과 5.1초 뒤진 4위를 기록,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수영 10km마라톤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되었다. 수영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턴 없이 질주하는 경기이다. 사고 이후 장애인 선수에서 다시 일반 선수로 태어난 뒤 투아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서 당당히 16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림픽 직전 유사인 볼트와 마이클 펠프스 등 ‘주목해야 할 선수 100인’을 발표하면서 100번째 영광을 뒤 투아에게 돌렸다. 타임은 “그는 메달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대신 확실히 세계적 찬사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개막식에서 의족을 끼고 남아공을 대표해 기수로 나섰던 뒤 투아는 AP통신에 “2012년을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올림피언이다. (국민일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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