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뒤돌아보며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주는 교훈

루지에나 2011. 1. 17. 15:59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주는 교훈

2008년 중반기 산업은행은 세계적인 메가 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를 인수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리먼 브라더스의 부채 규모와 보유한 파생상품이 건전성이었다.

1. 리먼 브라더스는 당시 원화로 환산했을 때 장부 추정액 50조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채무까지 합치면 채무액이 엄청날 것으로 추측되었다.

2. 리먼 브라더스가 가지고 있던 파생상품과 증권 중 상당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되어 있었다. 즉 미국 부동산 버블 시기에 상업은행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일반인에게 주택담보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을 해 주었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대출상환이 잘 안되고 부동산 경기침체이 전조가 보이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채권화하여 투자은행에 팔았다. 리먼 브라더스는 이러한 파생상품의 비중이 높았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았으며 미국과 세계의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회생 가능성도 희박했다.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대마불사(큰 말은 죽이지 않는다)의 원칙도 깨지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속속 무너졌으며 특히 미국의 5대 은행 중 그나마 살아남은 골드만삭스와 JP 모건도 독립적인 투자은행에서 홀딩스(지주회사)로 전환하여 이제 FRB 의 관활을 받고 있다. 어떤 이는 엄밀한 의미의 미국계 투자은행은 이제 더 이상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 FRB의 관할 아래 있으므로 투자은행의 자유롭고 공격적인 투자방식이 규제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위기는 투자은행이 무분별한 투자와 단기 이익 실현에 집착한 것도 한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상업은행은 대출 및 담보 문제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상업은행이 기업과 경제회생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렵다는 면에서 투자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 최근 투자은행의 목락은 금융 버블이 꺼지고 금융시장이 더욱 튼튼하게 바뀌어 가는 성장통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