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주도권 ‘브릭스’로 넘어간다
10년내 생산량 선진국의 3배
가격 급등…기아 등 문제 커져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르고, 식량수급의 주도권도 서방 선진국에서 신흥개발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일 연례 공동보고서에서, 10년 내에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4대 신흥시장의 농업생산량이 주요 경제선진국들의 3배에 이르러 전세계 먹을거리의 생산, 소비, 교역 성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식량수급의 불균형에 따른 식량가격 인상과 기아로 식량안보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보면, 향후 10년간 전세계 식량 생산이 22% 늘어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국의 증가율은 10%에 그치고, 서유럽은 침체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견줘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량이 40% 이상 늘어나고 중국·인도·러시아·우크라이나의 식량 증산율도 20%를 웃도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 비회원국인 신흥시장이 식량 증산을 주도할 전망이다.
식량 값도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10년간 밀과 사료용 곡물의 실질가격은 식량가격이 폭등했던 1997~2006년 평균치보다도 15~40%나 더 오르며, 식물성 기름은 40% 이상, 유제품 값 인상률도 16∼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세계경제의 회복, 인구 및 식량수요 증가, 원유 값 상승에 따른 바이오 연료의 수요 증가, 신흥개발국들의 꾸준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식량가격 상승은 기아 문제와 식량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인구의 7분의 1인 10억명이 영양결핍 상태인 점을 지적하며 농업생산성 향상과 공정한 교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해 여분의 식량이 필요한 곳에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출처: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260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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