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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프리카의 젖줄 ‘나일’ 물분쟁 끝나려나

루지에나 2010. 8. 22. 21:43

아프리카의 젖줄 ‘나일’ 물분쟁 끝나려나

 

이집트 등 주변국 잇단 협정
ㆍ국가별 수자원 이용량 할당


이집트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나일강 수자원을 두고 오랫동안 벌여온 분쟁이 타결될 조짐이다.

알 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들은 23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를 방문한 케냐의 라일라 오딩가 총리, 콩고민주공화국(DRC)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연달아 만나 나일강 수자원 이용에 관한 조약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일강 상류 수원지의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는 나일강 수자원 이용에 관한 국제조약을 체결했다. DRC와 부룬디도 곧 조인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물을 가장 많이 끌어다 써온 이집트와 수단은 자신들의 몫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반대해왔다. 오딩가 총리는 “이집트의 몫을 침해할 생각은 없다”며 ‘나일유역구상(NBI)’으로 불리는 국제조약체제에 가입하도록 무바라크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집트의 가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비해 반발이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은 6700㎞를 흐르며 10개국 1억6000만명을 먹여살린다. 1929년 이집트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은 수에즈운하를 보호하기 위해 상류국가들을 윽박질러, 연간 이용가능한 수자원 840억㎥ 중 555억㎥를 이집트에 주도록 강요했다. 59년 이집트는 수단과 별도로 쌍무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에서 이집트가 최소한 480억㎥를 갖고, 수단은 40억㎥를 보장받기로 했다. 하지만 95년 유엔 조사 결과 이집트는 실제 620억㎥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탄자니아는 백(白)나일강의 수원지인 빅토리아 호수 물을 주민들에게 공급하겠다며 중국 건설회사와 총연장 1700㎞의 송수관 건설계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빅토리아 호수 부근 국가들과 하류 국가들 간 물 분쟁이 심해졌다. 이집트와 수단은 국가 간 협의회를 만들어 수자원 할당량을 정하자는 상류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역사적 권리’를 고집, 반발을 샀다. 나일강 수계 지역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사하라 사막이 점점 커지고 있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물 분쟁이 충돌로 비화될 우려가 크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과거 체결한 조약들은 국제적으로 효력을 인정받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이집트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NBI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수단은 여전히 조약을 거부하고 있다.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

 

<출처: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5241755285&code=970209>

출처 : 아프리카의 젖줄 ‘나일’ 물분쟁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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