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에 관하여

이젠 아프리카가 미래다

루지에나 2010. 12. 20. 05:24

한국기업, 이젠 아프리카가 미래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오덕균 씨 (현C&K마이닝 회장)는 지난 2005년 카메룬 땅을 처음 밟았다. 기회의 땅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서였다. 당시 현지 한국 교민은 모두 합쳐봐야 불과 100여 명, 대사관도 없었다. 도움을 데라고는 카메룬 사람들밖에 없었던 셈 이다. 오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축구에 열광하는 카메룬 사람들에게 축구공과 응원용품을 선물했다. 집도 지어주며 주임과 정부의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그들과 친구가 됐다. 그러던 어느날 카메룬 친구로부터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귀가 솔깃했고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 파트너와 함께 자원개발 회사인 C&K 마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에 매달렸다. 사금채취를 통해 번 돈은 다이아몬드탐사에 들어갔다. 마침내 이제 개발권이 눈앞에 보인다. 한국과 카메룬 합작사인 C&K마이닝이 추진해온 모빌통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에 대한 카메룬 대통령의 최종 승인 절차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룬 동남쪽 요카도마 지역에 위치한 모빌롱 광산은 세계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6배에 달하는 4억 2000만 캐럿 규모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 초대형 광산이다. 오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연말까지 대통령이 개발권을 공식 비준하면 내년 초부터 다이아몬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며 지난 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자원과 미래의 소비시장 확보를 위한 코리아프리카(코리아 +아프리카) 신화를 꿈꾸는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아프리카 총괄지역본부를 신설했다. LS산전은 이집트 현지 최대 산업기기 제조업체인 에너지아와 산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공기업도 아프리카 개발에 뛰어 들었다. 광물자원공사는 내년에 회소광물을 대거 확보할 계획으로 아프리카 광물자원 개발에 올인한다.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아프리카는 충부한 자원은 물론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기위의 땅이라며 최근 정치가 안정되면서 자원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 커다란 기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술이전과 현지 고용창출은 외면한 채 광물자원과 이권확보에만 집중하는 중국인들이 뒷골목상권까지 장악함에 따라 아프리카에 반중국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한국 기업에 기회다. 실제로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식 성장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서 문맹퇴치, 의료봉사, 이동도서관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현지인들을 대거 고용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정부 화두도 아프리카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도 내년 상반기 중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이 바람직한 협력모델로 한국 경제 성장모델을 지목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강화ㅠ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측면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산층 2억 명 소비시장 잡고 자원 개발 나선다.

기업들, 일자리 창출 등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사외공헌, 축구마케팅 활발 ... 1등 브랜드 노려

한국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아프리카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상성전자는 아프리카를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면서 현장 밀착형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아프리카 법인들의 직원 20명을 한국으로 불러 주요 사업장을 보여주고 삼성의 조직 문화 등을 배우게 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공략을 휘해 *브랜드 위상 제고 * 현지 형 제품 출시 * 유통망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높은 기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폭염 에어컨 아나 현지인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점을 고려해 축구공 모양을 활용한 휴대전화를 내놓은 것 등이 현지화 전략을 한 단면이다. LG 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를 적국 공랙하고 있다. 올해 들어 남아공월드컵 등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아프리카 6개 지역에 현지 법인들을 두고 있으며 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이 남아공에서 현지화 전략, 직영서비스센터 운영, 크리켓월드컵 후원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품목에서 남아공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 이전까지는 아프리카 대륙에 이렇다할 지역본부가 없었을 정도롤 아프리카 시장은 마답으 장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전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14만 2000여 대를 팔아 점유율을 11.9%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이미 14만 3000여대를 판매해 지난 해 연간 판매대수를 뛰어넘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본격판매를 시작한 투싼 ix와 신형 쏘나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스포츠마케팅일 아프리카 대륙 침투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0억 달러 규모 가나 공동주택 2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지난 해 수주한 STX 는 가나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 동서관 운영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자원 개발이 활발하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8월 한국 광물자원공사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매매계약, 나이지라아 철강회사 와훔과 냉연강판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1998년 알제리 이사우아광구에 트자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니켈 코발트 등 광물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1980년부터 자원개발에 뛰어들어 6개국 8광구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국외 참여 광구 중 24%를 차지할 정도로 전략적인 요충지다. 광물자원공사는 남아공 DR콩고등 6개국을 중점 진출국가로 정했다. 광물공사는 최근 남아공 블락프라츠 유연탄광산 지분 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유연탄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또 석유 공사는 영국 에너지회사로 아프리카 사업이 많은 다나페트롤리엄에 대한 적대적 인수, 합병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거점을 마련했다.

포스코 아프리카팀을 배워라

대대륙 구석구석 다니며 자원개발 SOC 공략

포스코의 아프리카 공략 컨트롤타워는 아프리카 팀이다. 아프리카 팀은 포스토가 아르리카 진출을 위해 올해 초 경영전략실 미래전략 그룹 내에 신설한 조직. 현재는 팀 단위 조직이지만 향후 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아프리카 팀을 만들었다. 포스코는 철강기업을 넘어 종합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종합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아프리카의 에너지와 광물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호주와 미주 지역에 치중했던 자원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측면도 있다. 항만 도로 공항 발전 등 아프리카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도 아프리카 팀이 군침을 흘리는 먹잇감이다. 팀원들의 주요 업무는 아프리카 자원개발이다. 이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모잠비크 DR콩고 등 아프리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자원 찾기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가 투자한 광산은 남아공 망간, 그롬, 라이베리아 망간, 모잠비크 석탄광산 등이다. 리튬 마그네슘 크롬 텅스텐 등 자원 탐사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의 자원들은 종합소재기업으로 비상하는 포스코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포스코는 광산뿐 아니라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1996년 남아공 사만코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크롬은 페로크롬 생산 공장이다. 페로크롬은 스테인리스강의 주요 원재료다. 아프리카 팀은 SOC 투자에 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는 최근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면 서 항만 도로 발전소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포스코는 건설, 파워,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와 함께 SOC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준양 회장도 아프리카 챙기기에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지난 6개월 모잠비크 짐바브웨 남아공을 방문해 석탄 망간 등 광산 투자사업을 잠검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공동 투자한 모잠비크 레부보 석탄 프로젝트 지역을 둘러봤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레보부 석탄 광산 지분을 인수했으며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남아공을 방문한 정회장은 포스코가 투자한 칼라하릴 망간광산 개발현장과 철광석 공급사인 쿰바의 사센 철광석 광산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정회장의 아프리카 방문성과는 아프리카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자원외교 선봉장 박영준 지경부 차관

한국 경험 전수 땐 성공 스토리 자신

아프리카에서 코리안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봅시다. 지난 11월 초 박영준 지식 경제부 2차관과 SK 에너지 STX, 포스코, 삼성물산 현대 차 등 기업 임원진은 짐바브웨 잠비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3국을 방문한 마지막 날 총총한 아프리카 별빛을 바라보며 의기투합했다. 박 차관은 당시 28개 기관 57명의 민, 관합동 대표단을 이끌고 아프리카 3국을 방문했다. 국가 간 직접 연결되는 비행편이 없다보니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 항공기를 임치해 태고 다녔는데 모잠비크로 이동할 때는 폭우를 만나 수십 차례 착륙을 시도한 뒤 가까스로 착륙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모두가 생환을 기뻐하며 박수를 치고 즐거워했다는 일화도 있다. 박 차관은 아프리카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면서 핌을 모아 큰 프로젝트를 유치해 함께 코리안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약속했을 때는 and틀한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아프리카 자원외교 선봉장인 박차관은 기휘의 땅 아프리카에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한국과 아프리카는 많은 것을 교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국이 식만지 경험, 전쟁 상처, 자원빈국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진국 - 개도국 - 선진국의 발판을 마련한 경험에 대해 아프리카 걱국은 놀라움과 함께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받고 싶어 한다. 대규모 차관을 무기로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프로젝트를 만들 때마다 현지인들을 고용하기 보다는 1000 ~ 2000명씩 중국 본토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데려온다.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뒤에도 이들 중국인 노동자는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정착해 현지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150만 명에 달하는 화교들이 아프리카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어 중국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중국과 달리 현지인 고용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차관은 공물자원공사 등 마다가스카를 광산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들은 현지 근로자를 1만 명 고용하고 있고 직원훈련소를 통해 8000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아프리카 10억 인구 중 중산층만 1억 ~2억 명에 달한다며 한국이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려면 아프리카시장진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함께 해야 아프리카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일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