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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국에서 운전, 주차, 주유~~

루지에나 2011. 1. 23. 18:15
미국의 교통 법규나 도로 표지판은 거의 우리나라와 같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와 차이점에 대해서만 설명해 보자.

미국에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들

아래의 내용은 대부분 우리 나라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법규들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엄격하게 지켜야하는 것들이다.

○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지나가면 반드시 길 옆에 서야 한다.
○ 노란색의 스쿨 버스(School bus)가 어린애를 태우기 위해 길가에 정차 시켜 놓은 경우에도 무조건 멈추어서 있다가 버스가 출발한 후 떠나야 한다.
○ 운전자와 앞 좌석에 있는 사람은 반드시 안전 벨트를 매어야 한다.
○ 어린이는 앞좌석에 앉지 못한다.
○ 빨간 신호에서 우회전을 하려면 반드시 일단 정지한 후 가야 한다.
○ 일반적인 미국 사람들의 운전 매너는 대단히 좋다. 따라서 깜박이등을 켜면 대부분 끼워 들도록 허용해 준다. 미국에서 운전하려면 이러한 양보 운전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그러나 뉴욕 시내만은 예외이다. 한마디로 서울 시내보다 더 심하다.
○ 미국은 철저히 보행자 우선주의를 실천한다. 공원이나 골목길 등에서 사람이 건너가면 반드시 자동차를 정지하고 사람이 다 건너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행자가 차의 눈치를 살피는 반면 미국에서는 운전자가 보행자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특히 어린이가 차도에 들어오면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
○ 'STOP'이라는 표지판이 있으면 반드시 멈추고 고개를 좌우로 돌려 본 후 출발한다.

신호등(Traffic light)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선입선출.

신호등(Traffic light)이 없는 교차로에서 통행 방법이 우리나라는 직진차가 우선이고 우회전, 좌회전 순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선입선출(First-in, First-out) 법칙이 적용되어 교차로에 조금이라도 먼저 온 차가 먼저 지나가게 되어 있다. 똑같이 도착하면 우측의 차가 먼저 지나간다. 그러나 애매한 경우에는 손짓으로 양보하는 것이 좋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이것을 모르고 사고를 낼 뻔한 적이 있다. 교차로에서 직진을 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좌회전 깜빡이등을 켜고 오기에 나는 "내가 직진하니까 저 차가 기다려 주겠지" 생각하고 달리다가 박치기를 할 뻔한 적이 있다. 주의하기 바란다.

4 Way Stop의 통행법

교차로 중에서도 네 방향 모두 'STOP' 표지판이 있는 곳이 있다. 이런 곳을 '4 Way Stop'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은 대체로 낮에는 한가하나 출퇴근 시간에는 자동차가 네 방향 모두 줄을 서 있다.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어느 차가 먼저 지나 가야 하는지 당황스럽다. 네 방향 모두 줄을 서 있어서 선입선출(First-in, First-out)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는 한 차가 지나가면 시계 바늘 도는 방향으로 다음 차선의 차가 한대씩 지나간다. 즉 오른쪽 방향의 차선에 서있는 차가 지나가면 다음 순서가 내 차례이다. 만약 꾸물거리고 있다가 순서를 놓치면 다음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교통 위반을 하면 경찰의 지시를 따르자.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미국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니 꼭 지키자. 그러나 한 번쯤 교통 위반을 하여 교통 순경에게 잡혀 교통 위반 카드(Ticket)를 발부 받을 수도 있다.

일단 교통 순경에게 위반이 적발되면 순찰차를 타고 따라온다. 잡혔다고 생각이 들면 길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는 차에서 내리지 말고 손을 운전대에 올린 채로 경찰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손을 호주머니에 넣거나 몸을 숙이거나 하지 말라. 왜냐하면 총을 꺼내는 줄 알고 경찰이 총을 쏠 수도 있다. 또 차 밖으로 나오지도 마라. 도망가는 줄 알고 로드니 킹(1992년에 발생한 LA폭동의 원인 제공자)처럼 몽둥이로 신나게 두드려 맞을지도 모른다.

내 친구의 경험담이다. 4명이 차를 타고 가다가 속도 위반을 하였다. 경찰차가 따라와서, 차를 세우고는 이야기하는데, 영어 실력이 짧아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아 시간을 끌자, 차에 남아있던 나머지 3명이 도와주려고 차에서 내렸다. 이때 경찰이 자동차 뒤로 몸을 숨기면서 총을 빼어 들고 겨누었다. 경찰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경찰들은 동양인과 흑인을 위험한 인물로 생각한다.

어쨌던 경찰에 적발되면 외국인 경우에는 그냥 봐준다. 나도 딱 한번 순경에게 잡힌 적이 있는데 밤 2시에 배가 고파 세븐 일레븐(Seven-Eleven)에 가서 핫도그(Hotdog) 하나 사가지고 돌아오다 속도 위반을 했었다. 얼굴을 보더니 외국인인가 물어보아 그렇다고 했더니 "다음부터는 천천히 가라."고 충고하고는 보내주었다.

벌금은 우체국이나 AAA에 납부하자.

그러나 간혹 운이 나쁘면 교통 위반 카드(Ticket)가 발부되는데, 주소가 적힌 대로 벌금을 보내면 된다. 미국 사람들은 가계 수표나 우체국에 가서 소액환을 보낸다고 한다. 우리처럼 가계 수표가 없거나 우체국을 모를 때는 근처에 있는 미국 자동차 혐회(AAA,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에 딱지(Ticket)와 벌금을 주면 대납해 준다. AAA(Triple A라고 부른다)에서는 자동차 수리 및 자동차 운전에 필요한 지도(Road map) 등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교통순경에게 잡히면 오리발 작전(?)으로 나가서 위기를 모면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한국 말로 대답하면 대개 보내 주는데 잘못하면 경찰서까지 끌려가니 주의하여 사용하라. 내가 알고 있는 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도 이런 작전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효과 만점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순경이 별로 없으니까.

도로변에 주차 금지 표시

다음은 주차하는 법을 조금 살펴보자. 미국의 왠만한 상점이나 쇼핑몰에는 주차장(Parking lot)이 충분 해서 주차에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도심지에 들어가면 주차장이 충분하지 못해 길가에 세워야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도와 도로 경계 부분에 빨간색이나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으면 주차할 수 없다. 이런 페인트를 칠해 놓지 않은 곳이면 길가에 주차할 수 있다.



미국에는 무인 유료 주차장이 많다.

도심지에서는 무인 유료 주차장이 있다. 보통은 길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는데 우리나라와 똑같다. 그러나 주차 요금을 받는 사람이 없고 인도 위에 보면 주차 요금을 넣을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얼른 보면 검은 막대기를 세워 놓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장치가 수입되어 일부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용 방법은 동전(Coin)을 넣는 구멍에 25센트 동전(Quarter)를 넣고 TV 채널처럼 생긴 스위치(Switch)를 돌리면 눈금에 있는 바늘이 돌아가는데 눈금은 주차할 수 있는 시간을 나타낸다. 25센트 동전 1개를 넣으면 15분, 또 1개를 더 넣으면 바늘이 30분을 가르키는데 30분간 주차할 수 있다는 표시이다. 바늘은 시계 바늘과 마찬가지로 시간에 따라 돌아가는데 0에 와 있을 때까지 차를 가져가지 않으면 주차 위반이 된다. 주차 위반 단속원이 일정 시간마다 돌아다니면서 주차 위반을 단속한다. 단속 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위반 차량 윈도우 브러쉬(Window brush)에 딱지를 꽂아 둔다. 벌금을 내는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다.

사설 유료 주차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이 외에도 사설 유료 주차장이 시내 곳곳에 있는데 입구의 무인 티켓 발급 장치에서 주차 티켓(Parking ticket)을 발급한다. 나중에 나갈 때 시간에 따라 돈을 주면 된다.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경우 요금을 반드시 확인하자. 보통 시간당 $1~2 정도 이나 지역에 따라 굉장히 비쌀 수도 있다. 또한 4시간 넘게 주차하는 경우에는 4시간 요금을 받는 것도 거의 공통적이다.

한 번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Golden Gate)를 구경갔다가 주차 티켓을 잊어버렸다. 분명히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주차원이 아침 9시부터 요금을 계산하더니 $8(4시간 요금)를 내라고 하면서 주소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왜 주소가 필요하냐고 물으니 나중에라도 혹시 주차 티켓을 찾아 보내주면 자기들이 차액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미국인다운 생각이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보니 주차 티켓은 티셔츠 주머니에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금문교에서 추워서 티셔츠 위에 스웨터를 입은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장애인 주차장에는 절대로 주차하지 말자.

호텔이나 상점 등의 주차장에 가보면 입구 근처에 있는 자리가 항상 비어있다. 바닥을 보면 장애인 전용 주차를 표시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모든 선진국이 그러하듯이 장애인 우선주의를 엿볼 수 있다.

장애인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미국이나 한국이 공통으로, 앞 유리창에 장애인을 표시하는 딱지가 붙어 있어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위반하더라도 미국에서는 절대로 위반하지 마라. 적발되면 벌금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을 야만인으로 취급하는 경찰의 눈빛이 문제이다.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다.

미국 주유소는 셀프 서비스(Self service)이다

미국에서 주유소는 개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라고 한다. 개스(Gas)는 개솔린(Gasoline)의 줄인 말인데 휘발유를 오일(Oil)이라 하지 않고 개스(Gas)라고 한다.

주유소는 보통 풀 서비스(Full service)와 셀프 서비스(Self service)가 있는데, 셀프 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기름을 채워야 하고, 풀 서비스는휘발유도 채워주고 유리도 닦아 준다. 그러나 이러한 풀 서비스는 미국 전역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셀프 서비스이다. 하지만 뉴저지 주에서는 90% 정도가 풀 서비스라고 한다.

자, 그러면 자동차를 몰고 기름을 넣으러 가보자. 먼저 길을 따라 운전하면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주유소이다. 우리나라 주유소와 똑 같은데 차이가 있다면 입구에 주유소 간판보다 더 큰 가격표를 붙여 놓았다. 잠깐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Regular 2.85
Unleaded 2.95
Super Unl. 3.07



Regular(보통), Unleaded(무연), Super Unleaded(고급 무연)은 각각 유연, 무연, 고급 휘발유이다. 이중에서, 대부분의 승용차는 Unlead gas(언레딧 개스)를 넣는다. 뒤에 나온 숫자는 가격이다. 즉 무연 휘발유는 1 갤런(gallon, 약 4리터)당 $2.95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도 안 된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회사마다 다르며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지역에 따라 차이 난다.

'Pay First'라는 표지판이 있으면 선불이다.

일단 차를 몰고 주유소에 들어가면서 좌우를 살펴보면 'Pay First(선불)'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이 있는지 살펴본다. 만약 'Pay first'라는 표지판이 있으면, 주유소에 있는 사무실에 가서 돈이나 신용카드를 맡겨 두어야한다. 자동차 기름을 넣고 그냥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선불로 $10를 주면 휘발유가 $10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자동차에 기름을 충분히 채우려면 충분한 돈을 맡겨야한다. 소형차의 경우 약 10갤런(약 40리터), 대형차의 경우 15갤런(약 60리터) 정도 들어간다. 따라서 충분히 기름을 채우려면 $40~50 정도를 선불로 맡겨야 한다.

자동차 기름을 처음 넣는 사람은 다음 순서대로 따라 해보자.

1. 차를 'Unleaded'이라고 표시된 주유기(Pump) 앞에 세운다.
2. "Pay first"표시가 있으면 먼저 사무실로 가서 $40~50 정도 선불을 준다.(보통 $40 정도의 휘발유가 들어감)
3. 자동차의 기름 넣는 뚜껑을 연다. 우리나라 자동차처럼 그냥 손으로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에는 운전석 옆이나 아래를 살펴보면 버튼이나 핸들이 있는데, 누르거나 당기면 된다. 차에 따라서는 핸들 옆에 있는 경우도 있다.
4. 한 손으로 기름이 나오는 노즐(Nozzle)을 든다.
5. 다른 한 손으로 노즐의 받침대를 위로 올린다(좌우로 미는 곳도 있음). 이렇게 하면 호스에서 기름이 나올 수 있는 상태가 된다.
6. 노즐을 자동차 기름 구멍에 넣고 손잡이를 힘껏 꽉 쥔다. 그러면 기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7. 한참 후에 기름이 다차고 나면 노즐에서 "덜커덕" 소리와 함께 기름이 들어가는 것이 멈추어진다.
8. 노즐을 자동차 기름 구멍에서 빼낸다.
9. 노즐 받침대를 원래 상태로 두고 노즐을 올려 놓는다.
10. 자동차 기름 뚜껑을 닫는다. 종종 잊어먹는 사람이 있으니 잊지 않도록 주의하라.
11. 사무실로 가서 거스름돈을 받거나, 돈을 지불한다.

[사진: 무인주유소의 주유기(Pump). 주유기에 모니터와 카드를 넣는 곳이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후불제이다. 그러나 도심지나 저녁 무렵이 오면 선불제로 한다. 밤이 되면 주유소 종업원이 문을 걸어 잠그고 아예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또 사무실 창은 방탄 유리에다 전부 쇠창살을 설치해
놓는다. 돈을 줄 때는 사무실 창구에 조그마한 상자가 있는데 여기에 돈을 넣고 앞으로 밀면, 방탄 유리 너머로 종업원이 상자를 받아 돈을 확인하고는 기름을 넣을 수 있도록 해준다.

처음 미국에 갔었을 때 밤 11시 무렵에 기름이 거의 다 떨어져 주유소로 갔다. 기름을 넣는 법을 몰라 사무실 창구에 머리를 갖다 대고 "미국에 처음이라서 기름 넣을 줄 모르는데요.(I don't know how to fill her up, because this is my first time.)"하며 이야기하니까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인상이 험악하게 생기지 않았는지 열쇠로 문을 열고 나와 기름을 넣어 주었다.

최근에는 무인 주유소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주유기에 달린 모니터에 나오는 지시대로 따라 하면 되는데 돈은 신용카드로 지불한다.

▶ 주유소에서 주유

이 근처에 주유소가 있나요?
Are there any gas station near here?
[아 데어 애니 개스 스테이션 니어 히어?]
어느 펌프를 사용하시겠습니까?
What pump are you going to use?
[왓 펌프 아유 고잉 투 유즈?]
2번 펌프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No. 2 pump.
[넘버 투 펌프.]
방금 2번에서 주유했습니다.
I just pumped at No. 2.
[아이 져스트 펌프드 앳 넘버 투.]
기름을 채워 주십시오.
Fill her up, please.
[필 허 업, 플리즈]
미안합니다만, 기름을 넣을 줄 모르는데요.
Sorry, but I don't know how to fill her up.
[쇼리, 벗 아이 돈 노우 하우 투 필 허 업]
기름을 어떻게 넣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Could you tell me how to fill her up?
[쿠 쥬 텔 미 하우 투 필 허 업?]
출처 : 미국에서 운전, 주차, 주유~~
글쓴이 : 수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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