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자본주의 시대의 의식 있는 비즈니스
BY 라젠드라 시소디어 뱁슨 칼리지 교수
기업에 대한 충성심을 넘어서 오너 십을 가진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우이릐 비즈니스는 보다 높은 의식의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가 되어야 한다. 애벌레는 계속 잎사귀를 먹고 지내다가 자연의 섭리를 따라 변태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된다. 똑같은 DNA를 가진 채 전혀 다른 생명체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나비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꽃가루를 옮기며 세상에 가치를 제공한다. 기업도 처음에는 애벌레 같은 존재이지만 보다 높은 의식을 가진 기업으로 진화해 세상에 더 높은 기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즈니스는 탐욕, 이기심에서 비롯된다고 하는데 근본적으로 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자율적 교환에 의거하기 때문에 윤리적이기도 하다. 판매를 강요할 수 없고 노동을 강제할 수 없다. 모든 게 자발적이고 자율적이다. 또한 비즈니스는 우리의 존재를 고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귀하다. 생존을 위해 살아야 했던 수천 년 전에는 인간성을 탐구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비즈니스로 인해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하면서 삶의 질이 변화됐다. 과거가 용암 덩어리였다면 지금은 오페라를 노래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을 비즈니스가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비영리 단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근본적인 가치 창출은 비즈니스만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은 완전히 하락했다. 비즈니스와 관련해 환경 문제 등 부작용이 일어났으며 이것이 비즈니스계의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40년간 대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33%에서 18%로 떨어졌다. 불신과 냉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창조와 혁신을 이룰 수 없다.
변화된 세상, 노후 된 OS를 쓰는 비즈니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인간도 변했다. 계속해서 변화되며 진화하고 있는데 지금의 비즈니스는 1800년대 OS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기업 조직은 군대를 모델로 창조된 것인데 이제는 노후화되어 사용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1989년에 처음으로 40대 이상이 전첼 연령별 인구 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는 상호 연계나 보다 높은 이상을 추구하며 물질적 테두리를 벗어나 미래와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되는 연령이다. 40대 인구의 증가는 그들이 시대의 가치관을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는 상호 연계, 협력에 대해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가 될 것이고 기업의 고객도 마찬가지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팀 버너스 리가 월드와이드웹을 마들면서 보통 사람들도 엄청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 미주주의가 실현됐다. 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보다 현재의 일반인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 만큼 기업과 정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신문 1페이지에 실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과거보다 연결성도 더 강화됐다. 오늘날에는 노숙자들도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고 페이스 북에 12억 명이 올라가 있다. 인류는 마치 단일의 신경계를 공유하는 것과 같이 연결되어 있다. 또한 사람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세대가 지날수록 아이큐가 높아지는 플린 효과로 설명된다. 오늘날 100이라는 평균지능을 가진 일반인을 1980년대로 데리고 간다면 그 사람은 전체 인구의 상위 2% 지능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는 오늘날에는 직원도 고객도 스마트해졌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의 강화 또한 우리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100년 전에는 인구의 90%가 고졸이었으나 지금 미국은 46%, 한국은 무려 75%의 대학진학률을 보인다. 고등 교육도 일반화되는 것이다. 이는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는 석사 이상의 법조계, 의료계, 교육계, 공무원 등 화이트칼라 직종을 여성들이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50년 전만 해도 포춘 지에서 선정한 기업의 CEO 중 여성 CEO 는 1명이었으나 지금은 여성 리더들이 많이 등장했다. 정치계에서도 한국,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여성 지도자가 선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가치가 여성적 가치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지배욕, 정복욕, 무자비함이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배려, 연결성, 동정심 등 여성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의 의식이 좀 더 깨어나고 인류 역사상 점진적으로 더 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생존만 생각했으나 이제는 더 넓은 시각으로 우리는 상호의존적이고 연계되어 있으며 나의 행동이 주변에 영향을 끼치므로 행동의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오늘날 어느 국가도 노예 제도, 식민주의 등을 용인하지 않으며 전쟁, 테러, 인종 분리, 아동. 동물학대, 동성애 문제 등에 대해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평화로운 방행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높은 이상과 사명으로 성공한 홀 푸드
이렇듯 인구학적 변화, 기술적 변화, 지정학적 변화, 사회적 가치의 변화가 전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미래에 더 성공할 수 있을까. 홀 푸드는 1970년에 설립된 유기농산물 업체다. 이 업체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높은 이상을 목표로 탄생했다. 더 높은 이상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홀 푸드는 그들의 존재 이유에 맞게 소비자들에게 식이습관을 강조하고 건강과 환경에 대해 교육한다. 또한 이 기업은 상호의존에 대한 선언을 했다. 종업원, 지역사회, 고객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행동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어느 한 편을 위해 다른 쪽을 착취할 수 없고, 따라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뜻이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고위 임원에게 높은 임금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종업원들한테 더 주고 고위 임원들의 월급을 줄인다. CEO 나 고위 임원에게 높은 임금을 줄 경우 영리 추구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기업의 높은 이상을 성취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제는 돈이 아니라 목적의식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를 하는 경영진이 필요해졌다. 기업이 사명감을 실천한다면 마케팅에 큰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고객의 신뢰는 단순히 마케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올바른 목적으로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무료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이 스스로 기업의 마케터가 되어 주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마케팅이다. 즉 모든 것은 높은 사명에서 시작된다. 기업이 이 세상에서 무얼 바꾸려고 하는지가 결국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고 이러한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게 한다. 높은 사명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면 동기 부여가 강한 직원들이 생산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면 동기 부여가 강한 직원들이 생산적으로 일을 하고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며 협력업체들이 열정적으로 일을 함으로써 매출이 올라가 투자자들에게도 만족감을 주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 피터 드러커는 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문화가 조성되지 않으면 이러한 선순환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의식 있는 비즈니스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택타일(TACTILE), 즉 투명성(Transparency), 진실성(Authenticity), 보살핌(Caring), 신뢰성(Trust), 성실성(Integrity), 배움(Learning), 권위위임(Empowerment)이 필요하다.
앞서 소개한 홀 푸드는 이러한 선순환을 통해 10년 동안 1800%의 수익을 올리며 높은 의식의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타타의 기업문화 우리는 가족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심장발작은 월요일 아침에 20% 더 많이 발병하고 전쟁보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더 많이 죽는다고 했는데 비즈니스는 스트레스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금요일이네요 의 약어인 TGIF 라 단어는 드디어 기다리는 주말이 왔다고 좋아하는 미국 문화를 보여주는데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프로이드는 우리의 가장 인간적인 부분은 일하면서, 사랑하면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부정적인 의식을 갖는 데에는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들어 주어야 한다. 타타 그룹은 80여 개국에 진출해 40여 개의 비즈니스를 하며 1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인도회사로 열정적인 문화를 잘 조성하고 있다. 타타는 1880년에 인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철강이 필요한다. 는 생각으로 철강 회사를 전력이 필요하다는 샐ㅇ각으로 전력 회사를 만들었다. 또한 인도 국민이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최고의 호텔인 타지마할 호텔을 지었다. 그런데 2008년 11월 타지마할 호텔을 점거한 테러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호텔에 없던 총지배인은 호텔에 묵고 있던 자신의 아내와 아이가 사살 당한 뒤에도 호텔로 복귀해 직원들과 함께 끝가지 투숙개의 대피를 도왔다. 사건이 일단락된 후 타타는 당장 모든 유가족에게 상당한 금액의 현금을 주었으며 사망한 직원들의 임금을 평생 동안 지불할 것과 자녀들의 학4비와 의료비를 평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타타의 회장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았을 때 우리에게 그런 돈이 있는가? 라고 묻지 않고 이것으로 충분한가? 더 해줄 일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총지배인은 타타의 어떤 문화가 이런 일을 가능케 하는가라는 질문에 타타가 직원들을 아껴주기 때문에 우리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우리 집이 공격을 받으면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사랑받는 기업들의 영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들은 더 높은 임금을 주고 지역사회에 더 많이 투자하고 세금을 더 많이 내면서도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처럼 더 높은 가치에 기반 한 사업을 펼친다면 전반적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운명 공동체를 위한 깨어 있는 비즈니스
에제는 다른 시각의 안경을 끼고 비즈니스를 바라봐야 한다. 경제학자들이 비즈니스를 수학 공식으로 바꿔났는데 비즈니스는 수학적 공식도, 게임도, 전쟁도, 기계도 아니다. 비즈니스는 사람과 관련된 실제 인생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바꿔 놓는가가 성공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돈만 벌려고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반면 깨어 있는 기업들은 이해당사자들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려고 한다. 비즈니스와 사회와 세계의 관계에서 살펴보면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CSR 은 비즈니스, 사회, 세계 각 영역의 교집합 부분에 해당하지만, 깨어 있는 자본주의 관점에서는 가장 커다란 세계 안에 사회가 포함되고 그 사회 안에 다시 비즈니스가 포함된다. 의식 있는 리더십 없이는 깨어 있는 기업이 나올 수 없다. 지식과 전략 외에 정직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마틴 루터 킹, 간디, 넬슨 만델라 등 훌륭한 리더들은 남을 사랑이 없는 리더는 세상을 파괴했다. 비즈니스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인하지만 남을 사랑하는 깨어 있는 리더들을 더 많이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배려와 연결성 같은 여성적 가치를 기반으로 조직의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인류는 하나의 정신으로 영결된 같은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가 행복하고 잘 살려면 남도 잘 살아야 한다. 천연자원들은 유한하지만 우리 안의 창의성과 같은 자원들은 무한하다. 사람은 이용하면 없어지는 자원이 아니라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지구상의 수억 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무한한 가능성을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수익을 쫓는 기업이 아니라 보다 높은 이상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푼다면 기업은 더 번창하고 이 세상은 더 행복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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