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에 관하여

세계 10대 강국의 산업 경쟁력

루지에나 2014. 2. 1. 00:26

세계 10대 강국의 산업 경쟁력

세계 10대 강국의 벤치마킹 포인트

한국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선도자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진국의 기술을 습득하고 벤치마킹하는 패스트 팔로워 방식도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사고방식과 문화, 환경 등이 다른 해외 국가의 정책을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강점과 노하우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접목한다면 경제대국 도약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10대 강국, 그들이 갖고 있는 벤치마킹 포인트를 짚어보고 이를 통해 성공 DNA 를 찾아본다.

리 메이킹 아메리카 노리는 미국

1980년대 신자유주의 1990년대 신경제 시대를 맞으며 장기 호황을 구가했던 미국, 그러나 미국은 2007년 금융위기로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최근엔 미국이 차세대 신흥 시장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추세다.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빅 데이터다. 전 세계 데이터의 3분의 1을 보유 중인 미국은 빅 데이터 분석 기술을 축적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경우 막대한 빅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빅 데이터는 향후 국가 간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이다. 따라서 한국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셰일 가스와 타이트 오일로 대표되는 에너지 생산 확대도 미국의 주요한 성장 요인이다. 2007년 이후 미국의 셰일가스와 타이트 오일 생산량을 연평균 50%씩 증가 추세이다. 시추 전문 기술 또한 미국이 독점하고 있어 향후 최대의 에너지 생산국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생산 확대는 에너지 가격 안정과 값싼 원료 대체로 이어져 철강 및 화학 분야의 경쟁력까지 강화할 것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경제 정책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이 제조업 부흥을 위한 각종 정책이다. 세제 혜택과 현금 지원, 저금리 대출, 이전 비용 지원 등 정책적 지원,울 아끼지 않은 덕에 인도나 중국 등지에서 유턴한 미국 기업이 100여 곳에 이른다.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이러한 노력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은 유연한 경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날 때마다 오류를 찾아내 수정하고 있다.

일본 장수 기업의 경영 비밀

일본은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장수 기업이 많다. 2010년 일본 제국데이터뱅크 조사 결과 창엄ㅂ한 지 100년 이상 된 장수 기업은 약 2만2200개이며 그 중 98%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10년을 주기로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과 비교해 보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8.3%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제조업이 24.5%를 차지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곤고구미, 목조 건축 시공을 하는 이 기업은 578년 설립돼 1400년 이상 지속됐다. 과자 제조회사인 나미요시안은 1858년에 창업해 연재 6대째 창업자 가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경영 환경 악화 및 불투명성속에서도 이들 기업이 오랫동안 명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며 존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미요시안의 경우처럼 일본의 장수 기업은 대부분 몇 대씩 이어지며 가업을 계승한다. 이들 기업은 가업 승계를 통한 후계 경영으로 전통과 가업 정신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단지 전통을 승계하는 것만으로 장수 기업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업을 이어 나가면서도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온 덕에 생명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400년의 역사를 지닌 기코망도 바로 그런 기업이다. 간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기코망은 일본의 전통적인 간장 제조 회사에서 벗어나 세계적 조미료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을 향한 혁신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통만을 고수하는 대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전통을 승계하며 가업을 소중히 지켜온 일본의 장수 이업은 우리 기업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무한 잠재력 대국 중국

중국은 2006~2010년 제 11차 5개년 규획 가간 동안 산업 전환 단계에 들어섰다. 이 시기 중국은 노동집약형 산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2010년 10월, 경제 및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전략적 신흥 산업 육성 및 발전에 대한 국무원의 결정을 발표하며 7대 전략적 신흥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했다.

중국이 말하는 7대 전략적 신흥 산업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바이오산업, 첨단장비 제조 산업, 신에너지 산업, 신소재 산업,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의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산업화로 산업구조를 바꾸겠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중국은 저탄소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대도시는 첨단기술 제품 중심으로, 중소도시는 내수 활성화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추이는 긍정적이다. 중국의 산업 중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전자 산업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초고속 집적회로 등은 이미 대만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머지않아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전자 산업 발전은 정책적, 재정적인 면에서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부의 역할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지분 투자는 물론 보조금, 저리 대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한편 중국은 해외 직접 투자 중 상당한 규모를 에너지 채굴권 확보에 쏟아 붓고 있다. 미국이 셰일 혁명으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자극받아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도 향후 국제 에너지 안보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장기적 포석이 필요하다.

더 강해지는 독일 제조업

1970년대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독일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에 강세를 보이는 국가다. 통일 전에는 전체 노동인구의 400%가 제조업에 종사했을 정도였다. 독일 기업들은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화학, 기계, 전기전자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누려 왔다. 이러한 독일의 강한 제조업 뒤에는 철강과 석탄 산지인 루르공업지대가 자리하고 있다. 품질 제일주의를 표방해 온 덕분에 독일 제조업은 메이드 인 저머니 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명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2013년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29개가 독일 기업인데 이 중 약 절반이 제조업체라는 사실만 봐도 제조업의 강점을 알 수 있다. 폭스바겐, BMW로 대표되는 자동차 분야와 바이엘, 헨텔로 대표되는 화학 분야 그리고 보쉬, 지멘스로 대표되는 전기기계 분야 등이 독일 제조업의 중심 라인이다. 또 독일은 전체 기업의 98%가 중소기업이다. 일본처럼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는 독일의 중소기업은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어 지역 경제의 기반을 탄탄하게 만드는 토대가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으로 경제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는 독일의 저력, 그 기반에는 기업 밀착형 직업 교육이 있다. 독일에선 소위 듀얼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원적 직업 교육 시위 듀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 나가 실습 위주로 기술을 익히는 시스템이다. 학교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각각 수업을 책임진다. 철저히 시장 중심인 독일의 직업 학교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교육 과정도 바꾼다. 인력 공급자인 학교 중심으로 직업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수요 주도형 직업 훈련이 정착돼 있는 것이다. 기업에 양질의 기능 인력을 제공하는 독일의 교육 시스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를 매료시키는 프랑스 문화예술의 힘

프랑스가 문화예술의 강국으로 자리 잡은 건 단지 위대한 예술가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 아니다.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아름다운 나라 프랑스를 만들었다. 프랑스는 문화예술 정책에서 중앙 정부의 역할이 크다. 문화 커뮤니케이션 부 산하에 각 장르별로 지원 기구가 설치돼 있어 예술가와 예술 활동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친다. 파격적 세제 지원도 문화예술 발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업이 문화재를 사들여 국가에 기중하거나 국가에서 문화재를 사들여 국가에 기증하거나 국가에서 문화재를 사들여 국가에 기증하거나 국가에서 문화재를 구입할 때 드는 비용을 지원하면 해당 금액의 9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 시민에게 대여하기 위해 기업이 악기를 구입하는 경우 구입가의 60%가 세액공제 가능하다. 이는 프랑스가 2003년 제정한 메세나와 협회 및 재단에 관한 법률 덕분이다. 메세나법 제정 이후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기부 및 지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기관인 루브르박물관과 퐁피두센터도 전체 운영 예산에서 기부금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프랑스는 경제 지표에서 다른 유럽 선진국에 밀리더라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만큼은 늘 목소리가 높다. 자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자존감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프랑스의 국가 주도적 문화 정책을 한 수 배울 필요가 있다.

세계 금융 비즈니스의 중심 영국

산업혁명의 주역 영국은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대공황, 과도한 국유화 정책, 사회복지 지출, 오일 쇼크 등을 겪으며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위상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대처 전 수상의 강력한 개혁에 힘입어 영국은 다시 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 중심엣 서 있는 게 금융 산업과 금융 특구 런던이다.

영국의 산업구조는 전통적으로 제조업과 농업 위주였으나 이들 산업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2012년 현재 서비스 산업이 77.2%를 차지한다. 그 중 금융업이 가장 큰 부분을 형성한다. 대략 100만 명 이상이 금융업에 종사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금융 산업은 막강한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파생상품 유통, 해외증권유통, 외화거래, 국가 간 은해 대출 등의 분야에서 영국은 이미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상공업이 산업을 주도하던 시기에 금융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보조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주도적으로 상품을 만들어 내는 독자적 영역을 확보한 상태다. 고용 창출과 국민 소득 증대의 효자손인 금융 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시점이다. 우리나라도 금융업을 제조업의 보조자로 생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미래를 선도할 독자적인 산업으로 이해 할 때가 왔다.

이탈리아의 패션과 디자인 감성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은 수출 비중이 절반이나 되며, 관광, 제조업과 함께 국가 경제의 초석을 이루고 있는 주요 축이다. 이탈리아가 패션 강국이 된 것은 개별 기업을 지원하는 대신 클러스터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은 피혁 가공, 피혁 처리 기계, 직물 산업, 전문적인 디자인 서비스 등과 같은 관련 산업의 동반 발전에 핵심이 있다. 제조업체부터 협회, 연구소, 출판업체까지 패션 산업을 위한 생태계가 잘 조성되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패션 강국이 ELF 수 있었다는 얘기다. 상품 기획에서 소재 개발 및 가공, 생산관리부터 물류까지 모두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은 아웃소싱 위주의 우리나라 패션 산업과 달리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자본 중심으로 패션 산업이 움직이지만 이탈리아는 소규모 장인 브랜드가 산업을 이끌어 간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성을 지닌 이들 브랜드가 전체 패션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0%다.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가격대는 보다 폭넓게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견고한 패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감성 또한 어느 날 느닷없이 나온 게 아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가 바로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 감성인 것이다.

정밀기계 산업의 최강 스위스

험준한 산악 국가인 스위스는 빈약한 자원 소규모 국가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강소국 모델의 전형을 보여준다. 고소득 국가가 되면서 농업 및 제조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정밀 기계 산업은 여전히 세계 최강을 자랑한다. 스위스의 정밀기계 산업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바탕으로 한다. 스위스는 전 국토의 6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농업에 불리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예부터 가내수공업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가내 수공업 형태는 세월이 흘러 후대에 전승되면서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장인을 탄생시켰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성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이 형성된 것이다. 이는 정확성을 요구하는 정밀기계 산업 발달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소규모 집단, 정규직 직원을 선호하는 스위스의 기업 형태는 직원들의 책임감과 충성도를 더욱 강화하는 데 일조한다. 이 같은 기업문화 역시 전문성이 필요한 정밀기계 산업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문화와 열정적인 장인정신의 결합이 어떠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지 스위스를 통해 알 수 있다.

물류 산업 경쟁력 세계 1위 싱가포르

말레이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어촌 섬이었던 싱가포르는 부존자원이 없는 소규모 도시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WEF 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013년 세계 2위를 자랑하는 국가가 되었다. 싱가포르의 고도성장에는 물류 서비스의 허브화가 큰 역할을 해냈다.

싱가포르는 1960년대 후반부터 노동집약적인 공업화를 추진해 왔으며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이 규형 있게 발전되어 왔다. 특히 세계 항공 및 해운 수송망의 중심지로서 물류 서비스의 허브화가 고도성장에 큰 역할을 해냈다.

2012년에는 세계은행이 조사한 물류성과지수에서 물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2위는 홍콩이었고 우리나라는 21위에 불과했다. 싱가포르가 이처럼 물류 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정부 주도의 물류 중심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미 산업화 초기부터 물류 산업을 국가 기반 산업으로 지정하고 지원 정책을 시스템화했다. 물류는 국가 발전을 위한 신 성장 동력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물류 인프라 미비, 물류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체계 미흡 등으로 아직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낮은 수준이다. 물류 산업 강화가 시급한 우리나라에 싱가포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 준다.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북유럽 제조업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의 불 유럽 국가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스웨덴의 경우 1870년대부터 철광석과 목재 등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화가 시작됐다. 핀란드는 전형적인 임 농업국이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 환경 산업 분야 등 지식 기반 산업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지만 주력 산업은 여전히 목재, 펄프 등의 임산 가공업과 제조업이다.

북유럽 국가는 임산 가공업을 바탕으로 건축과 디자인에 있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주춤했던 제조업 르네상스가 다시 열리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이른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 불리는 북유럽 감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북유럽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잇따라 열리며 대성공을 거뒀고 건축과 가구 인테리어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북유럽 스타일이 중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환경 친화적인 북유럽 디자인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간적 감성을 지니고 있으며 모던한 실용성을 특징으로 한다. 실용주의를 앞세우며 저가 제품은 품질이 낮다는 등식을 깨고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2014년 국내에 상륙 예정인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다. 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는 조립용 가구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가구업체들은 이미 이케아에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처럼 감성적 디다인을 바탕으로 한 북유럽 국가의 제조업 부흥은 산업정책에 있어 선택과 집중의 묘수를 배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