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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워런 버핏, 부 는 나눠야 행복해져

루지에나 2014. 8. 30. 04:19

 

워런 버핏, 부는 나눠야 행복해져

 

 

요즘 한국 청소년들이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뭘까.‘돈’이다. 슬프지만 현실이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중·고 학생 2만4126명과 학부모 1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결과가 그렇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 초·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돈’을 최고의 가치로 꼽았다.‘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들의 52.5%가 돈을 선택했다. 이어 명예(19.6%), 권력(7.2%), 인기(6.5%)를 골랐다. 봉사(5.7%)는 최하위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돈을 택한 비중이 늘었다. 초등학생의 38.3%, 중학생의 53.4%, 고등학생의 56.3%가 돈을 추구하겠다고 답했다.

직업을 선택할 때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선택하겠다는 답변도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으레 꿈하면 떠오르는 ‘대통령이 되겠다',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돈 벌어 편히 살겠다는 게 요즘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다.

어떤 부자로 사느냐에 대한 교육이 일찍이 필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부(副)가 주는 책임감을 먼저 알아야, 부자가 되더라도 단순한 부러움이 아닌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전문기자 출신인 저자는 워런 버핏에 주목한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정직했고, 엄격하게 도덕을 지켰기 때문에 어떻게 돈을 벌고 써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모범이라는 것.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세계적인 갑부이자 투자 귀재로 유명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고 있을 때도 주식투자로 10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지난 70년간 주식 투자를 통해 쌓은 재산이 6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버핏에겐 또 다른 수식어가 있다. 바로 '세계적인 기부가'다. 버핏은 자신이 이만큼의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덕을 모두 사회 제도와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린다. 부자가 기부로 재산을 나누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버핏과의 점심'이다. 지난 해 14회를 맞았던 '버핏과의 점심'은 버핏이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을 돕기 위해 직접 고안한 이벤트다. 경매는 시초가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에서 시작된다. 실제 낙찰되는 금액은 보통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이 돈은 전액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2012년 점심은 사상 최고 금액인 346만달러(약 39억원)에 낙찰됐다. 금융위기 와중에도 자산을 불린 버핏의 투자 비결을 듣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성원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버핏은 조기 경제 교육에 남다른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 동안 인터뷰에서 조기 경제 교육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경제 흐름을 보는 정확한 안목과 냉철한 판단력은 어릴 때부터 쌓아온 경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아이들에게 경제 원리를 쉽게 가르쳐주기 위한 만화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버핏의 첫째 딸 수잔 앨리스 버핏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경제 교육을 위한 비영리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버핏의 껌을 팔아 돈을 벌던 여섯살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열두 살에 주식 거래를 시작한 이야기,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인 오마하로 돌아와 투자 조합을 만들고 전문 투자자의 삶을 살게 된 얘기가 이어진다.

그렇다고 단순히 버핏의 전기(傳記)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진 않는다. 단락 사이마다 '버핏과 함께 투자 따라잡기' 코너를 넣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경제 전반에 대한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주식이나 복리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이나, 대공황에 대한 간추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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