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관하여

독일 기업의 직업 재교육

루지에나 2016. 5. 15. 14:13

독일 기업의 직업 재교육

 

 

 

독일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로 직업 재교육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독일 노동 시장 및 직업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독일 기업의 직업 재교육 참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해당된다. 특히 새로운 생산 장비 투자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직업 재교육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직업 재교육은 종업원들에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킬과 기술을 습득하게 하는 중요한 방안으로서 많은 기업에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초토대로 여기고 있다. 기술적, 조직적, 변화등 기업 내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스킬과 기술은 외부 노동 시장에서 획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많은 연구에서는 기업의 직업 재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종업원의 모티베이션과 생산성을 향상함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수행된 독일 노동 시장 및 직업 연구소의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독일 기업의 직업 재교육 현황과 특징을 살펴보자.

 

 

직업 재교육 지속 증가... 중소기업 참여율도 상승

2014년 기준 모든 독일 기업들의 54%가 직업 재교육 방안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재교육을 수행하는 기업들은 종업원의 직업 재교육 비용을 일부 부담해 주거나 직업 재교육 참여를 독려했다.

연도별로 기업의 직업 재교육 참여 정도를 보면 2014년에는 54%201352% 보다 0.2%포인트 높아졌으며 200037%와 비교하면 무려 17%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기업의 직업 재교육 참여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과 2010년에는 직업 재교육을 수행하는 기업의 비중이 각각 45%, 44%로 단기적으로 다소 감소했다. 당시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직업 재교육에 투자할 상황이 되지 못하거나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1년부터 경제 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다시 기업들은 직업 재교육에 대한 많은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 긍정적인 트렌드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직업 재교육 참여 정도를 살펴보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직업 재교육을 실시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종업원이 1~9명인 기업은 44%, 10~49명인 기업은 70%, 50~249명인 기업은 91%, 250명 이상 기업은 97%로 밝혀졌다.

규모가 큰 기업이 작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직업 재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기업은 적어도 한 명의 종업원에게 직업 재교육을 제공하는데 많은 종업원을 가진 기업이 적은 종업원을 가진 기업보다 더 자주 자연스럽게 직업 재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직업 재교육 방안들을 수행하기 위한 충분한 조직적 인적, 기술적, 재무적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이때 주목할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중소기업의 직업 재교육 참여가 지난 몇 년간 증가해 오고 있으며 이것이 독일 기업의 직업 재교육 증가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간헐적으로 직업 재교육하는 기업 많아

한편 독일 기업의 장기적인 직업 재교육 참여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데이터를 가지고 기업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지속적으로 직업 교육을 실시한 기업들로서 7년 동안 종업원의 직업 재교육을 수행했다.

두 번째 그룹은 간헐적으로 직업 교육을 실시한 기업들로서 7년 동안 매년 직업 재교육을 실시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몇 번은 직업 재교육을 수행했던 기업들이다.

세 번째 그룹은 이 기간 동안 직업 재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기업들을 포함했다.

연구 결과 간헐적으로 직업 교육을 실시한 기업의 비중이 53%로 지속적으로 실시한 기업(28%)과 실시하지 않은 기업(1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250명 이상 기업들의 90%는 종업원의 직업 재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었으며 10명 미만 소기업의 경우도 24%만이 7년 동안 직업 재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이는 소기업의 76%는 적어요 몇 년 동안은 직업 재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 결과는 소기업이 직업 재교육을 수해오하지 않고 있다고 일반화하는 것이 잘못된 통념임을 보여준다. 즉 소기업들은 특정 시점에 필요에 의해 직업 재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소기업들의 직업 재교육 투자 결정은 대기업에 비해 단기적인 수요와 경제적인 상황에 많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재교육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독일 기업의 직업 재교육 투자 결정 요인을 살펴보면 기술적, 조직적 변화, 생산 장비에 대한 투자, 경제적 상황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기업들은 기술적, 조직적 변화를 수행해야만 하고 새로운 생산 장비를 투자해야 할 때 직업 재교육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기업 내부적으로 새로운 스킬과 기술 습득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생산 장비를 투자할 때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기업들이 직업 재교육 참여를 경정했다.

둘째, 경제적 상황은 대기업의 직업 재교육 결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소기업의 직업 재교육 참여에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제적 상황이 악화 되었을 때는 5% 포인트 이상 소기업의 직업 재교육 참여가 감소했다.

셋째로 소기업들은 기업 내 공석이 발생할 경우 직업 재교육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공석이 생기면 직업 재교육 없이도 외부 노동 시장을 통해 필요한 인재들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모집, 채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스킬과 기술을 가진 기업 내부 인재들을 활용해 충원할 수 있다. 반면 소기업의 경우 직업 재교육을 통한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충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연구 결과는 소기업이 직업 재교육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일반화하는 것이 잘못된 통념임을 보여준다.

즉 소기업들은 특정 시점에 필요에 의해 직업 재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소기업들의 직업 재교육 투자 결정은 대기업에 비해 단기적인 수요와 경제적인 상황에 많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