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성장 형 경영 내실화의 조건

루지에나 2016. 8. 3. 23:39

성장 형 경영 내실화의 조건

 

 

 

경영 내실화의 시대

 

상반기 한국 경제는 여전히 저성장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각종 경기지표는 전형적인 불황을 가리키고 있고 하반기에도 나아질 조짐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민간기업 할 것이 없이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경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경영 내실화라는 목표이다.

 

올해 재계 수장들의 경영 목표를 보면 업종을 불문하고 내실과 경쟁력 그리고 수익성을 경영 키워드로 내걸고 있다. 연 초 신년사에서 경영 내실화의 의지를 밝힌 후 지난 상반기 내내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을 시도해왔다.

사실 내실경영은 올해 갑자기 대두된 경영 키워드는 아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였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이 바로 삼성그룹이다. 포스트 이건희 체제에 접어든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은 지난 2년간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룹 내에서 주력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된 방산, 화학 등 계열사를 매각했으며 삼성물산 합병 등 여러 차례의 사업 재편을 통해 수많은 계열사들이 얽혀 있던 지배구조를 상당히 단순화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적 경영 방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계열사 재편을 숨 가쁘게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삼성전자 중심의 전자,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그리고 지난해 진통 끝에 출범한 삼성물산까지 3대 축을 와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 하이스코 현대 엠코, 현대 스틸사업 등을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합병해 효율성을 강화 했다. 동시에 신흥국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세계적인 친환경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R&D에 치중하고 있다.

올해 초 정몽구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R&D부터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해 친환경차 및 자율 주행차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의 기술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재계 1,2위 삼성과 현대차의 이러한 변화는 그만큼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저 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위기 요소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산업계, 경영 내실화에 총력전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3월 발표한 경영 환경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30대 그룹 가운데 80%에 이르는 24개 그룹이 올해 전반적인 경영 여전이 지난해보다 안 좋아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3개 그룹(10%)이 지난해보다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21개 그룹(70%)은 조금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 해 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한 그룹은 4(13.3%)에 그쳤으며 소폭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본 그룹은 2(6.7%)에 불과했다.

경제회복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30대 그룹 중 17곳이 2018년 이후로 전망했다. 그보다 빠른 내년 상반기 이후에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답한 그룹은 각각 8곳과 4곳이었다.

올해 경영 전략의 주요 키워드로는 70%가 넘는 21곳이 사업구조 조정 등 경영 내실화를 꼽았다. 이어 7곳은 연구개발 투자 등 신 성장 동력 발굴에 역점을 두겠다고 답했으며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 성장에 치중하겠다는 기업은 단 1곳뿐이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올해 투자 목표치도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었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목표액은 총 1227000억 원으로 지난해 목표보다 2.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투자 목표대비 집행 비율이 90%대 초반에 그치기도 해 올해는 경영 환경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라 아예 투자 계획을 처음부터 줄여 발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덩치만 크고 실속 없는 저 수익의 시대

저성장의 위기는 단순히 매출의 감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매출액 영업이익률, 즉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지는 저 수익의 시대가 기업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기업들은 자금이 국제 통화기금(IMF) 시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매출영업이익률은 19978.25%에서 20144.21%까지 떨어졌다. 1만 원짜리 제품을 팔면 20여 년 전에는 825원이 남았으나 이제는 그 절반 수준밖에 못 남긴다는 뜻이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었다. 지난해 3분기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6%, 2014년 대비 1.3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 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 3월 말 발표한 통계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 12우러 결산 상장법인 718개사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636개사의 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0595482억 원으로 2014년 대비 3.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6340억 원, 482944억 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10.36%, 14.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수익성 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 단가가 떨어지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으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 원가가 더 크게 낮아지면서 이익이 늘어난 이른바 불황형 상승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

그렇다면 저성장, 저 수익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윅를 창조의 동력으로 삼아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저성장기를 넘어 성장형 내실화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실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본지에서는 성장형 경영 내실화의 조건으로 다음의 5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체질 점검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기업 내외부의 정태적, 동태적 환경을 파악해 기업 건강을 분석하고 체질 개선을 위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야 나가야 한다.

둘째, 새로 짜는 틀은 혁신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어야 한다. 중점 사업과 한계 사업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고 성장 형 사조 재편을 통해 미래형 트랜스포머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셋째, 스마트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 빅 데이터를 통해 전략을 고도화하고 옴니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진화된 스마트 마케팅이 필요하다.

넷째, 성장. 몰입 지향형으로 인재를 리디자인 해야 한다. 단순히 수치나 실적위주의 성과평가에서 벗어나 성과 지향형 몰입지향형 인재를 양성하고 배치하며 정예화해야 한다.

다섯째, 하드 경쟁력뿐 아니라 소프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로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사의 상황에 맞는 불황기 맞춤형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 실행에 옮김으로써 다시 돌아올 호황기에 대비해야 한다.

저성장기일수록 지난한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더욱 선제적 공격 경영이 필요하다. 또한 저성장의 바다에서 좌초 위기에 몰린 기업이라는 배를 구해 낼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리더가 중요하며 지속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리더가 중요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M&A등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맷집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