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폭풍 성장 방산 빅 3 “R&D 전쟁”

루지에나 2016. 12. 27. 15:52

폭풍 성장 방산 빅 3 “R&D 전쟁

 

 

한화, 레이저 유도무기 R&D 센터 설립

LIG 넥스원, 내년 위성개발 기술허브 완공

KAI, 한국형 무인전투기 개발 연구소

 

 

불황속에서도 폭풍 성장 한 한화, LIG 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토종 3대 방위산업체가 최근 잇달아 브레인 키우기 경쟁에 들어갔다.

매출을 포함한 외연 확대를 이룬 상태에서 이제 내실을 다지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돈을 잘 벌어오는 구조가 확립되면서 차세대 먹을거리를 책임질 기술을 연구. 개발(R&D) 하는 데 공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5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와 연동된 다른 업종과 달리 방산 업체는 국방비 증강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며 불황 속에도 핵심 기술 확보 투자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탄약. 유도무기 등을 주력 생산하는 () 한화는 지난달 1200억 원을 투입해 경기 분당에 방산 기술 허브 역할을 맡을 한화미래기술 연구소를 세웠다. 한화 측은 레이저. 전자광학 센터 등 첨단 유도무기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는 내년엔 대전 대덕특구에 방산종합연구소도 구축한다. 한화 관계자는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2025년 글로벌 톱 30 방산 업체로 도약할 것 이라고 말했다.

LIG 넥스원도 1200억 원을 투자해 5월 정밀 우주항공 R&D 센터(대전 하우스)를 기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한다. 정밀 유도무기와 인공위성 등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된 전담 연구소다.

이효구 LIG 넥스원 부회장은 주력인 유도무기 체계 기술 개발 등 대형 수출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IG 넥스원은 대대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내수에 비해 크게 약한 수출 비중(6.4%)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대 방산 업체인 한국항공 우주산업은 지난해 12월 토종 항공기 설계를 담당하는 항공기 개발 센터를 경남 사천에 세웠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형 전투기는 물론 개인용 자동차 겸 비행기(PAV) 와 스텔스 기능을 갖춘 한국형 무인전투기(KUCAV) 개발도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3대 방산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62782억 원으로 최근 3년 새 41.5%나 불어났다. 영업 이익률은 6.8%에서 8.5%까지 개선됐다.

 

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방산업체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11.7% 급증한 113645억 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4.3%, 10.2%로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