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산업 혁명은 제조업 혁명의 기회
요시카와 료조 도쿄대 제조업 경영연구센터 특입 연구원
제조 환경이 크게 변호하고 있다. 이 변화는 패러다임 스프트라 말할 수 있을 정도여서 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린다. 제조업의 주류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으며 더 이상 혁신적인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담보하기 힘들다. 과거 제조 강국으로 불리던 일본도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더 이상 일본에서 제조업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제 4차 산업혁명 대응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2016년 11우러 30일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제 4차 산업 혁명의 저자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요청으로 1994년부터 10년간 삼성전자 상무로 활동했던 요시카와 료조 도쿄대 제조업 경영연구센터 특임연구원을 만나 제 4차 산업혁명과 한국 제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혜안을 들어보았다.
전 세계가 저성장에 휘둘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물결인 제 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이 시기가 과거와 다른 양상은 무엇일까요?
지금은 한 마디로 세계 경제의 조류가 바뀌고 있는 때입니다. 21세기 들어 경제 및 제조업에서 흐름이 크게 바뀌었어요. 대략 10년 전까지는 국제화에 대해 논의가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화를 이야기하죠. 대외라는 표현은 국제화 단계에서 통용된 것이고 글로벌화에서는 지구 규모로 시각을 넓혀야 해요.
세계 시장의 구조도 달라졌습니다. 경기의 견인차 역할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했고 시장과 생산 거점이 크게 확대되었어요. 따라서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지구 차원에서 수요와 규모가 어떠한지 살피고 지정학적 제조에 돌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고품질, 오래 사용하는 제품 품질 확보가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아요.
또 한 가지는 제조 방식의 변화입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어요. 앞으로는 모듈화가 되어 부품을 구입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디지털로 바뀌었어요. 앞으로는 모듈화가 되어 부품을 구입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디지털 모노즈쿠리(제조)가 필요해요.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IoT를 통한 연결 공장 자동화, 와이 파이나 이터넷(가장 대표적인 버스 구조 방식의 근거리 통신망) 등 통신기술 등을 통한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이야말로 산업 및 사회구조를 재검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계 경제사를 보면 대략 70~80년이 사이클을 가지고 발생과 침체가 반복되고 있어요. 이른바 산업 혁명이죠. 18세기 말 증기기관이 발명되며 제 1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고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졌습니다. 19세기 말에는 전력이 발명되면서 제 2차 산업 혁명이 대두되었고 20세기 초반에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의 확산으로 인한 제 3차 산업 혁명이 찾아왔죠. 지금은 제 4차 산업 혁명 시기입니다.
무엇이 혁명인지, 어떠한 혁명인지를 바라봐야 합니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혁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과 정보통신의 속도 측면에서 제 4세대가 도래한 것이죠. 곧 5세대 5G 시대가 본격화되어 지금보다 100배 정도 더 빨라지면 지구 상 어디서라도 속도 제한이 없어지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발생할 거예요.
일본에서는 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인식하게 된 단계입니다. IoT, 빅 데이터, 로봇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4차 산업혁명에서 IoT 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IoT 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IoT란 온갖 사물과 사람, 서비스 등이 광범위하게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인터넷에 접속된 기기끼리 연결되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간과 기기가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산업을 효율화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IoT 실현을 위해서는 센서 기술과 ICT(특히 통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빅 데이터, 로봇 기술(특히 인공지능) 등이 요구되며 각종 규제 완화도 필요합니다.
2015년 발간된 일본 경제 산업성의 제조백서를 보면 IoT란 네트워크, 빅 데이터 활용을 통해 설비 운용 효율 및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의 제조의 제조를 변혁하는 수단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IoT는 하나의 시스템에 그치지 않습니다. IoT를 통한 제조 변혁이란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포함한 기업 활동 전체를 재고하는 것이에요.
여기서 제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 중 하나인 스마트 팩토리의 콘셉트가 나옵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기존의 자동화나 에너지 절감과 같은 생산 혁신 활동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신속하게 설계 생산해 최적의 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스미트 팩토리가 구현되어 전 세계 공장 간 연결이 되면 임금 때문에 해외에 진출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관리 주체는 일본에 있지만 전 세계 100개의 공장을 1개처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예요.
일본에서의 IoT 발달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일본에서 IoT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혁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 간, 기업 간에 다양한 경쟁과 연계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환경 에너지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과제 선진국입니다. 개인이나 사회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과제를 추진력으로 삼아 민과 관의 힘을 결집시키고 범국가적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면 대변혁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일본의 경우 제조업 생산성, 효율은 아직 세계적으로 앞서있지만 IoT의 제조업 적용은 아직까지는 많은 발전이 되지 않고 있어요.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안 되고 있는데 석탄 발전은 이산화탄소 발생 문제가 있죠, 따라서 앞으로 IoT를 전력 저감을 위해 활용할 수 있어요 또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피폐되는 지방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으로도 IoT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경제단체 연합회는 2015년 새로운 경제사회의 실현을 위해 소사이어티 5.0을 제창했어요. 이것은 제조업만 대상이 아니에요. 소사이어티 5.0은 초 스마트 사회를 뜻하며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종합 전략을 통해 11개 시스템을 개발 IoT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즉 소사이어티 5.0의 심화를 통한 경제사회 혁신이 바로 일본 형 IoT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IoT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제조의 개념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제조업에서 기업들이 주지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제조업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인데 여기에는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형태가 있는 것만 말하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또한 세계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8억 명의 시장이었다면 이제 신흥국을 포함해 30억 시장으로 확대되었죠, 전체적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 등 신흥국으로 이동했는데 앞으로는 그 중심이 동남아와 인도, 30~50년 후에는 아프리카가 될 수 도 있어요.
게다가 소비자들은 이런 것이 필요하다. 라고 의뢰하기 시작했습니다. 품질의 개념도 변화했어요. 일본에서는 고품질에 집중했고 선진국에서는 미적인 감각을 중시했다면 신흥국에서는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소비자품질이 제로가 돼요.
삼성전자에서 오래 근무하신 만큼 한국 기업과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제조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본의 제조업은 생산성이란 차원에서는 굉장히 우수합니다. 독일보다는 20년 앞서 있어요. 따라서 IoT를 제조업의 생산성에 이용하는 것보다 인재 교육, 전력 소모, 스마트 팩토리(공장 간 연결) 등의 대응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야에서 일본의 스피드는 느린 편이에요. 오히려 한국의 스피드가 빠르죠. 시작이 90% 달리면서 생각한다. 라는 문화로 미루어볼 때 한국의 IoT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20년이 지나면 상당히 멀리까지 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저렴하게 효율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할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서도 만찬가지예요. 일본 기업들는 1.2.3.차 하청 구조가 굳어져 있어 바로 위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위에서 아래로 하청을 내려주기 때문에 위만 쳐다보고 있어도 위에서 아래로 하청을 내려주기 때문에 위만 쳐다보고 있다고 해서 넙치라고 까지 불려요. 그러나 앞으로는 세계가 무엇을 원하는지 재빠르게 요구를 확인하고 생산해서 공급해야 하는 지정학적 제품 기획과 제조가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신의 제품을 팔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훨씬 유리해요.
특히 한국은 IT 기술이 훌륭하기 때문에 IoT를 잘 활둉하면 중소기업에 기회가 많을 거예요. IoT는 단순한 제품 만들기 뿐 아니라 제조 전체에 대한 혁명의 기회로 생각해야 합니다.
변화된 경제 환경과 소비자에 대응하고자 하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조언을 해 주신다면?
지금의 소비자는 비싸더라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살 거예요. 코스트 경쟁력보다 타깃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어요. 디자인과 성능 향상은 물론 지정학적 니즈를 확인해서 공급 체제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입니다. 해외와 국내의 공장에서 각각 다른 부품을 만들더라도 이것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예요.
스마트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요. 스마트를 통홰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확인하는 작업이죠. 일본에서의 스마트란 곧 연결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전력이 일본에서는 전력회사 외에 가스회사가 태양광패널 같은 것을 만들어 전력이 남게 되면 부족한 부분에 판매하는 개념이에요.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는가, 첫 단추는 어떻게 꿰어야 하는 가라고 묻는다면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재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여러 곳과 연결되어 있어야 해요. 연결은 기계와 기계, 사람과 사람 간의 니즈도 있습니다. 우리가 못하는 것은 돈을 내고 다른 곳이 개방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죠.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어떤 모습이며 그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니저가 아닌 리더를 키워야 합니다. 튀어나온 못은 쳐서 집어넣지 말고 뽑아서 참된 리더로 육성해야 해요. 개성이 있기에 규정이나 틀에서 삐져나오는 거예요.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과거의 습관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고 유연한 발상을 가져야 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봐야 해요. 또 있으면 안 되는 것을 없는 셈 치는 게 아니라 있으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발생빈도가 낮은 것을 일어나지 않는 셈 치는 것도 안 돼요. 오히려 예상 범위 내에 두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자아작고 할 수 있는 리더를 키워야 해요. 자아작고란 나로부터 옛 것을 삼는다는 의미로 예로부터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시작하고 다음 사람도 이를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실천하려면 대국관이 필요해요. 대국관은 공간적으로 세계와 사회를 널리 내다보고 시간적으로는 과거를 멀리 까지 내다봄으로써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힘입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IoT,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늘 높은 곳에서 세계를 내려다 봐야 해요.
마지막으로 한국의 경영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사업구조를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 공통된 답은 없습니다.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경영자들이 각자 답을 찾아야 해요. 다만 IoT 의 발향성이 제조업의 서비스화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대량 생산, 소량 맞춤 생산을 넘어 이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생산을 대규모로 실시하는 대량 맞춤 생산을 해야 해요.
미구에서는 차체만 디자인해서 3D 프린터로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일본의 토요타자동차는 자동차끼리 연결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인간 간 연결까지 가능한 커넥티드 카를 만들고 있고요.
제 4차 산업혁명과 IoT 의 핵심은 정보통신 기술입니다. 이걸 기반으로 변화의 방향을 찾아야 해요. 그리고 과거의 성공경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보다 겸허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합니다. 새로운 조류가 밀려온ㄷ고 해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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