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소통 방법 vs 소통 문화

루지에나 2017. 10. 13. 11:45

소통 방법 vs 소통 문화

 

 

얼마 전 JTBC의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 조사에서 84%가 오바마 형 소통 리더십을 선택하고 매경 조사에서도 소통과 통합이 72%를 차지했다.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뜨겁다. 오랜 세월 수직적 조직문화로 불통 체질이 되어 고통 받은 탓이다.

 

GE의 잭 웰치 회장은 미국 사회의 전통적인 수직적인 문화를 파괴하고 소통과 통합의 수평적 조직문화로 GE를 초 일류 기업으로 만들었다. 20년 회장 임기를 마친 웰치 회장은 기자들에게 가장 잘한 일은 워크아웃 토론문화를 도입한 것이고 장장 후회하는 일은 워크아웃을 처음부터 시장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웰치 회장은 열린 토론문화가 GE를 인류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확신한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워크아웃을 도입하였지만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다. 워크아웃을 단순한 방법(도구)으로 생각하고 그 바탕을 이루는 조직문화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은 웰치 회장의 리더십으로 조성된 조직문호를 토양으로 자라난 산물이다. 그러므로 조직문화의 토양이 달라지면 방법론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다. 변화와 혁신의 성공은 태도에 달려있다고 한다. 조직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도는 생각에 달려 있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은 조직문화이다. 특히 21세기 융합 창조의 시대에는 조직문화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소통과 통합의 리더는 세종대왕이다. 세종은 1898외의 경연을 통해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융합, 창의 , 상생의 신바람 나는 창조왕국을 이루었다. 600년 전에 오늘의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조건인 수평적 조직문화의 꽃을 피운 것이다.

 

아직 세종의 경영식 토론문화를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는 없다. 세종 리더십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고 세종이 이룬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종의 즉위 제일성이 나는 잘 모르니 의논해서 하자. 이다.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 반대 의견을 적극 장려하여 열린 토론 문화를 만들었다. 고약해와 같은 불경한 신하의 발언도 너의 말이 아름답다. 고 칭찬하고 다시리로 참석자 모두에게 발언기회를 주었으며 의논해서 가져오라고 토론문화를 장려했다.

 

창조국가 이스라엘에는 헤브루타라는 토론문화가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공부한다. 토론의 지적 충돌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난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무슨 질문을 했는가 묻는다. 이스라엘에서는 후츠파로 뻔뻔하라고 장려한다. 누구나 마음껏 질문을 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제 4차 산업 혁명이 제시되었고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융합과 창조의 꽃을 피우려면 열린 소통문화, 즉 수평적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는 것과 소통문화를 만드는 일이 최고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는 뜻으로 책임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다.

내년 세종 즉위 600주년이다. 국가 지도자들이 과학기술 강국, 동양의 르네상스를 이룬 세종의 수평적 리더십에 관심을 가지고 온 국민과 함께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기에 앞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