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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달리는 본능 쿠페

루지에나 2010. 10. 10. 21:30

사람에게 몸매는 S라인이 있고 얼굴은 V라인이 있다면 자동차에게는 쿠페라인이 있다? 쿠페(Coupe)란 프랑스어의 자르다(Cut)의 의미를 지닌 단어를 기초로 하며 사전적 의미로는 2인승의 문이 2개인 고정식 지붕을 갖는 자동차를 가리킨다. 그 어원은 마차의 마부석(馬夫席)이 외부에 있고 승객용 좌석이 한 줄만 있는 2인승 4륜 상자형 마차의 뜻으로 19세기부터 사용되어왔다.

쿠페는 같은 크기의 일반 차량 보다 큰 엔진을 탑재할 수 있고 동력성능 향상을 위한 각종 장치를 폭넓게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 구조적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많은 스포츠카 메이커들이 발표하는 모델은 쿠페의 형식을 사용했으며 이제는 쿠페 그 자체가 빠르고 멋진 자동차를 대변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쿠페라도 협소한 실내공간 때문에 편안한 주행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뒷좌석을 추가한 2+2 쿠페도 있었지만 형식적인 공간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날렵하고 공격적인 쿠페의 멋과 편안하고 실용적인 세단의 장점을 모두 담아 탄생한 새로운 장르가 바로 4도어 쿠페 이다. 최근에는 4도어 쿠페가 SUV에 까지 적용된 사례도 있다.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4도어 쿠페는 어떤 모델들이 있을까?


메르세데스-벤츠 CLS-클래스 (Mercedes-Benz CLS-Class)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컨셉트카로 첫 선을 보이고 2004년 데뷔한 CLS-클래스는 업계 최초로 4도어 쿠페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모델이다. 일반 세단은 진부하고 쿠페는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모델로 출시 때부터 큰 호응을 얻어 3년 6개월 만에 10만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으로 CLS-클래스는 4도어 쿠페의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자동차시장의 볼륨을 증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 (Porsche Panamera)

얼마전 공식 사진과 일부 제원을 발표한 포르쉐 파나메라 역시 4도어 쿠페이다. 포르쉐가 발표하는 새로운 모델인 만큼 각종 예상도와 성능관련 자료가 수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또한, 얼마전 한국에서 위장막을 벗고 테스트중인 파나메라의 사진이 해외매체에도 소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시 전부터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파나메라는 300마력에서 50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과 PDK변속기가 탑재되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된다. 국내 시판은 내년 9월경 이루어질 예정이다.


애스턴 마틴 래피드 (Aston Martin Rapide)

애스턴 마틴 래피드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데뷔시기도 비슷한 가장 직접적인 경쟁상대이다. DB9을 기초로 하는 래피드는 480마력을 발생시키는 V12 6.0리터 엔진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가속시간 5.5초를 목표로 한다. 래피드는 내년부터 내년부터 마그나스티어의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연간 2천대 가량 생산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에스토퀴 (Lamborghini Estoque)

에스토퀴는 그 동안 람보르기니 모델에 사용되어 왔던 투우에 참가한 황소의 이름이 아닌 투우에서 사용되는 칼을 지칭하는 단어가 이름으로 채택된 모델이다. 전장x전폭x전고 각각 5,150x1,990x1,350mm의 크기와 3,010mm에 이르는 휠베이스는 일반적인 대형세단을 가볍게 넘어선다. 엔진은 가야르도 LP560-4에서 사용되고 있는 V10 5.2리터 사양이 탑재되며 출력은 500마력부근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에스토퀴는 파나메라와 래피드를 능가하는 차급으로 가장 고성능, 고가의 4도어 쿠페의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재규어 XF (Jaguar XF)

S-타입을 대체하면서 제규어의 브랜드 혁신을 몰고 온 XF역시 4도어 쿠페를 표방하고 있는 모델이다. XF는 디자인의 신선도가 매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XF가 데뷔하기 전 재규어의 2007년 4월 유럽시장 판매대수는 2,386대에 불과했지만 데뷔 후 2008년 4월의 판매대수는 4,047대로 전년대비 69.6% 증가했다. 4도어 쿠페가 가진 매력이 재규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 것이다. 국내시장에서는 7,290만원부터 1억2,700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폭스바겐 파사트 CC (Volkswagen Passat CC)

‘Comfort Coupe’의 약자인 파사트 CC는 폭스바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파사트의 4도어 쿠페 모델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각각 4,800x1,855x1,417mm로 기존 파사트 보다 35mm길어지고 35mm넓어졌으며 65mm낮아졌다. 멋진 외관만큼이나 파사트 CC는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예측하지 않은 쪽으로 차량이 진입하면 원래 차선으로 이동시키는 자동 시스템인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ane Hold Assist System)이 바로 그것. 또한, 타이어의 균열 발생시 내부 층의 특수 봉합체가 균열을 메워주는 자가봉합 타이어가 파사트 CC에 적용되었다. 그럼에도 미국시장기준 26,790달러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을 더해준다.


피스커 카르마 (Fisker Karma)

피스커(Fisker)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로 애스턴 마틴 디자이너와 BMW 엔지니어의 만남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피스커가 선보일 카르마는 럭셔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도어 쿠페를 지향하고 있다. 퀀텀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Q-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카르마는 전기모터를 통해 움직이게 되며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할 때만 가동된다. 배터리 용량은 80km의 이동거리를 대응하며 엔진이 가동하면 500km이상 주행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시간 6.0초, 최고시속 201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식판매는 내년 4/4분기께 시작할 예정이다.


아우디 A7 (Audi A7)

아우디의 4도어 쿠페 모델인 A7은 A6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엔진은 204마력을 내는 2.8리터엔진, 300마력을 내는 3.0리터 슈퍼차저 엔진, 394마력을 내는 4.2리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변속기는 ZF의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더불어 600마력을 발생시키는 V10 5.2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 RS7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7은 2010년 10월경 세계 시장에 데뷔할 예정이다.

출처 : 달리는 본능 쿠페
글쓴이 : 무한질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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