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스크랩] [1980년]25년간 대그룹 일군 1.5세대 창업주이신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님

루지에나 2013. 4. 3. 13:27

 

 경영철학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합리적인 경영 
·현실을 인식한 경영  
 
故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은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오늘의 SK그룹을 이룩한 제2창업자로 꼽힌다. 기업을 일으키기는 쉬워도 이를 알찬 기업으로 키워내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제2창업자로서 SK그룹을 매출액 45조 원의 거대 그룹으로 일구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경제인 가운데 가장 경제이론에 밝은 기업가로서 정평이 나 있는 창업자형 기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1962년에 선경직물(주) 부사장으로 취임함으로써 경영계에 뛰어든다. 그로부터 그룹 총수가 된 것은 11년 후인 1973년이다. SK 창업자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자리를 계승한 그는 25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오면서 자신을 1.5세대 창업주라고 지칭했다. 최종현 회장은 경영철학으로 ‘인간 위주의 경영, 합리적인 경영, 현실을 인식한 경영’을 내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중에서도 인간 위주의 경영을 가장 중시했다. “기업경영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다. 그러므로 기업경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인간 위주의 경영이며, 이를 위해 사람을 사람답게 다룬다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라고 누누이 강조하곤 하였다.  
그는 평소 기업경영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에 따라 각 계열사 사장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를 일찌감치 구축하였다. 그는 “최고경영인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구상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믿고 일을 맡긴 이상 그를 철저히 믿어야 한다”며 사장단에게 책임과 권한을 위임, 자율경영을 최대한 뒷받침하였다.  

 

 

 

 

최종현 회장은 인재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장학사업에 열정을 쏟았다. 기업의 흥망은 사람이 좌우하며 기업의 성장은 곧 인재 양성으로 연결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었다.  
대표적인 후학 양성사업은 ‘장학퀴즈’ 프로그램 후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꼽힌다. 장학퀴즈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0여 년간 방영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SK그룹은 장학퀴즈의 유일한 후원자였다. 오랫동안 후원사업을 펼쳐온 SK그룹은 ‘인재를 키우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최종현 회장은 1990년 장학퀴즈 지원액이 그간 900억 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장학퀴즈를 통해 SK가 얻은 효과는 9조 원이 넘는다고 말하였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5,540만 원의 사재 출연으로 지난 1974년 출범한 순수 교육재단이다. 최종현 회장은 당시 국내에서 뒤떨어진 분야인 사회과학, 순수과학, 국학 분야를 집중 지원, 육성해 학문의 균형적인 발전을 기하자는 뜻에서 설립하였다. 최종현 회장은 평소 “기업의 성패는 사람에게 달려 있고 기업을 성장시켜 나간다는 것은 곧 사람을 양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인간 위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장학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그는“1960년대는 설비경쟁의 시대였고, 앞으로는 경영경쟁의 시대”라며 SK만의 경영시스템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1970년대 말에 선포하였다. 더불어 개인 및 조직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 도구인 SUPEX도 독자적으로 고안하였다.  

 

 

 

SKMS는 경영 기본이념과 경영관리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경영 기본이념은 기업 경영철학으로 기업경영의 정의, 기업경영의 목표, 경영원칙을 포함한다. 경영관리 요소는 경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경영기법으로, 일반적으로 경영학에서 개발된 정적 요소와 최종현 회장이 직접 개발한 동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SK의 직물 메이커가 원사 메이커로의 도약이나 폴리에스테르 원사 메이커의 폴리에스테르 필름 메이커로의 도약, 그리고 섬유에서 석유까지의 성취 등이 모두 SUPEX 수준을 추구한 결과이다. 1975년에 최종현 회장은 석유에서 섬유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제2창업을 선언하였으며, 1980년에는 민영화된 유공을 인수하였다. 당시 공기업이던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자 재계가 놀라워했다. 그러나 선경이 유공을 인수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원대한 계획 아래 최종현 회장이 그 첫 포석으로 선경석유를 설립한 것은 1973년이었다. 
정부가 유공의 민영화 방침을 발표했을 때 재계에서는 선경이 유공을 인수하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선경에 과연 걸프사가 내놓은 유공 지분 50%를 인수할 수 있는 1억 달러에 대한 자금 동원능력이 있겠느냐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선경을 유공의 인수기업으로 선정한 사실을 발표했을 때에는 최종현 회장이 이미 알사우디은행과의 1억 달러에 대한 장기차관 교섭을 끝낸 상태였다.  
유공을 인수한 최종현 회장은 종합에너지, 종합화학기업으로 과감한 기업 변신을 단행하였다. 선경기계(주), 선경금속(주), 선경머린(주), 선경목재(주) 등 중소기업형 계열기업 16개 사를 매각, 해산 정리하고 무려 1조 5,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1991년 6월에 9개의 신규 석유화학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룩하였다.  
‘석유에서 섬유까지’가 가시화되자 정보통신산업으로의 진출 선언,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에 성공하여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이라는 현재의 SK그룹의 양대 축을 완성하였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경영으로 유명하였던 그는 그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성장사업으로 정보통신사업을 꼽은 것이다. 

 

 

 학구적이고 토론을 좋아하는 최종현 회장은 단전호흡에도 조예가 깊어 단전호흡 입문서를 출판해 임직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국내 5위 그룹 총수로 바쁜 삶을 살아왔지만 단전호흡으로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최종현 회장이 1998년 급작스럽게 타계해 재계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가 보여준 열정과 혁신은 지금의 SK그룹을 이룩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전경련 회장을 세 번 역임하는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지대한 공을 남겼다. 

 

 

 

 

SK그룹은 1953년 4월 8일 선경직물(주)로 창립하여 현재 총종업원수 3만여 명, 2003년 매출액 50조 원, 1인당 매출액 17억 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인 한국 대표기업이다. SK는 SK케미칼, SKC, SK-Enron, SK가스, SK제약 등 23개 사의 에너지ㆍ화학사업 부문을 비롯하여 SK텔레콤, SK C&C, SK텔레텍 등 17개 사의 정보통신사업 부문, SK네트웍스, SK건설, 워커힐 등 14개 사의 물류서비스사업 부문과 SK증권, SK생명 등 5개 사의 금융사업 부문 등 4개 사업 부문의 총 5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에너지, 화학 및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적 우위를 바탕으로 금융, 물류, 서비스 분야 등 기반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수준을 제고해나가면서 IMT-2000사업을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의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강자로 입지를 굳혀 나가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기업시민정신에 바탕을 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실천을 위해 교육, 학술진흥과 정보화 지원, 문화ㆍ환경ㆍ스포츠 지원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4년 SK그룹의 기부금 출연은 국내 기업 중 최대인 1,069억 원에 이른다. 

출처 : KMA 한국능률협회 블로그
글쓴이 : KM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