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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0.03.11 `무소유` 법정 스님 입적

루지에나 2013. 4. 3. 13:42

2010.03.11  '무소유' 법정 스님 입적

 

 

 

 

 

 

 

 

 

 

 

 

 

» 불교계의 원로 법정스님이 11일 입적했다. 사진은 2008년 4월 20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설법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산문집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法頂)스님이 11일 오후 1시52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법정스님은 3-4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지난해 4월19일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 법문을 끝으로 지난해 6월7일 하안거 결제 법회, 12월13일 길상사 창건 기념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제주도에서 요양했으나 올들어 병세가 악화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고, 입적 직전인 11일 낮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로 옮겼다.

 

법정스님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식한 듯 2008년 11월에는 길상사 소식지에 실었던 수필들을 모아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를 출간했고, 지난해 6월과 11월에는 2003년부터 했던 법문을 묶은 첫 법문집 '일기일회'와 두번째 법문집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상 문학의숲 펴냄)을 냈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스님(속명 박재철)은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955년 오대산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의 선학원에서 당대 선승인 효봉 스님(1888-1966)을 만나 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았다.

 

이튿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스님은 1959년 2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 통도사를 거쳐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 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스님은 1975년 10월부터는 17년간은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았으며 불일암 시절 초반인 1976년 4월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을 잇따라 내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스님은 1992년부터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잘 하지 않았지만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길상사를 개원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들려줬다.

 

/한겨레

 

 

 

 

법정 [ 法頂 ]

1932. 10. 8 전남 해남~2010. 3. 11 서울.

승려, 수필가.

 

속명은 박재철. 수십 권의 수필집을 통해 힘겨운 삶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이자 '무소유'를 실천한 승려이다. 목포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에 진학했으나 3학년 때인 1954년 출가하여 통영 미래사(彌來寺) 효봉스님의 행자로 있다가 다음해에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지리산 쌍계사에서 정진했다. 1959년 3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比丘戒)를 받았으며,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명봉스님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련하였다.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이후 〈불교신문〉 편집국장, 역경국장을 지내다 송광사 수련원장,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스님과 불교경전 번역을 하던 중 함석헌·장준하·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1975년에 본래의 수행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佛日庵)을 지어 혼자 지냈으나, 또다시 사람들이 찾아오자 1992년 제자들에게조차 거처를 알리지 않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혼자 지냈다. 1993년 시민운동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소리없는 나눔을 실천했으며,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12월 길상사(吉祥寺)를 개원한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해왔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1976년 4월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을 잇달아 내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저서는 〈무소유〉 외에 〈서 있는 사람들〉·〈물소리 바람소리〉·〈산방한담〉·〈오두막 편지〉·〈텅 빈 충만〉·〈홀로 사는 즐거움〉 등의 산문집과, 명상집 〈산에는 꽃이 피네〉·〈아름다운 마무리〉,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문집 〈일기일회〉·〈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번역서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진리의 말씀(法句經)〉·〈불타 석가모니〉·〈숫타니파타〉·〈인연이야기〉·〈신역 화엄경〉·〈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스승을 찾아서〉 등 30여 권에 달한다.

 

폐암으로 투병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마지막까지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다. 사후에 '더 이상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그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이 모든 책을 절판하기로 했다.

 

/네이트 백과사전

 

 

 

 

 

 

 

 

 

법정 스님 입적 1주기

 

 

                                                                     mbclife   

 

 

 

출가에서 입적까지…법정스님 살아온길

 

 


어린 가슴 6.25 상처…24살 때 승복

나는 한반도의 서남단 해남에서 태어나 목포의 유달산 자락에서 꿈 많은 청소년 시절을 보내면서 자랐다. 스물 네살 때 마침내 입산 출가를 결심하고 싸락눈이 내리는 어느 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그때의 심경은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휴전이 되어 포로 송환이 있을 때 남쪽도 북쪽도 마다하고 제3국을 선택, 한반도를 떠나간 사람들의 바로 그런 심경이었다. 집을 나온 나는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오대산으로 들어가기 위해 밤차로 서울에 내렸었다.

기사원문: 1990. 12. 30 [동아일보]

 

 

최근 관련 기사

 


'버리고 또 버렸던' 법정스님의 생애 

그는 평생 불교의 가르침을 지키는 출가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고, 산문집의 제목처럼 '무소유'와 '버리고 떠나기'를 끊임없이 보여줬다.

기사원문: 2010. 3. 11 [연합뉴스]

 

 

 

현대인에게 남긴 가르침

 


"이웃은 살아있는 부처"  현대인에 필요한 자비의 참뜻 설법
"나의 이웃이 바로 부처이며 예수님이며 천주님입니다. 이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가지들이지요. 불교를 배우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배우는 것이며, 자기를 배우는 것은 자신을 텅 비우는 일이예요. 그래야 모든 사물과 하나가 될 수 있어요. 개체인 내가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지요" (중략)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있는 힘이 부족해요. 자신을 비울 때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비로소 대화가 가능합니다. 오늘날 정치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서로 마음을 비우지 않고 자기 소리만 하기 때문에 갈등과 문제가 있는거죠"
기사원문: 1986. 4. 28 [경향신문]

 


"제도 고치기보다 인간화 더 급해"
"삶의 근본과 가치를 잃어버린 채 시류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가치도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 같고┉. 6공이 출범한 지 벌써 3년째인데도 안정이 되지 않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모두 정치의 불안정 탓이라고 합니다만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서 속히 물질주의 거대주의에서 벗어나 인간화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략)
기사원문: 1990. 8. 6 [동아일보]

 

 

 

왕성한 저술활동…'책으로 남긴 교훈'

 

 


법정스님 수상집 등 비신도 독자에게도 인기

성직자와 신앙인을 통틀어 가장 광범위하게 읽히는 책은 법정스님의 수상집과 경전번역집. 73년 '영혼의 모음'을 첫 출판한 이래 20권 가량의 저서와 역서를 낸 그의 책들은 '서있는 사람들'이 60판 50만 부나 팔린 것을 비롯, 지난 18년 동안 2백만 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이밖에 30판 20만부이상 출판된 것만도 '영혼의 모음' '무소유' '말과 침묵' '산방한담' '물소리바람소리' '텅 빈 충만' '진리의 말씀' 등 7권이나 된다.

기사원문: 1991. 10. 8 [동아일보]

 

 


말하듯이 풀어쓴 불가 명저 법정 스님
한꺼번에 읽어도 좋은 책이 있는가 하면 아껴놓은 차를 타마시듯 조금씩 음미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주옥같은 산문집과 가슴 깊은 곳에서 정제해낸 쉽고 평범한 언어들로 옮겨적은 경전으로 불교와 삶의 진리를 속인들에게 일깨워준 법정스님이 최근 동시에 펴낸 숫타니파타 강론집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샘터 간) 과 서산대사 휴정의 선가귀감을 쉬운 말로 옮겨쓴 '깨달음의 거울' (불일출판사 간) 은 분명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기사원문: 1990. 12. 1 [동아일보]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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