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뛰어난 창조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장 뛰어난 창조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승한 홈플러스 그룹 회장

 

인류의 역사는 필요한 것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온 과정이다. 그 역사 속에 패러다임과 삶의 형태가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거대한 물결이 있어 왔다. 농업 시대의 문을 연 제1의 물결, 산업 혁명 이후 공업화 시대가 꽃을 피운 제2의 물결을 넘어 이제는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제2의 물결을 넘어 이제는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제3의 물결 정보화시대를 지나고 있다. 그리고 고도의 기술과 상상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제4의 물결 창조화 사회가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창조를 이끌어내는 힘은 바로 문화다. 그 옛날, 시대의 문화를 뛰어넘는 창조적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준 CEO가 있다. 바로 세종이다. 창조를 만드는 것은 통찰력을 가지고 상상하며 발품을 하는 것인데 세종이 그러했다. 그의 창조성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타난 프로젝트는 훈민정음 창제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는다..로 시작되는 훈민정음서문을 보면 세종이 왜 한글을 창조했는지 그 이유를 또렷이 알 수 있다. 백성들이 정말 필요한 것을 깊이 이새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상상하면서 현실로 만든 것이 바로 한글의 창조다. 영어 26자, 영어 92자로 표현할 수 있는 소리는 300여 개, 중국어 3000 여자가 표현할 수 있는 소리는 400여 개에 그치지만 한글 24자로는 이론상 1만 1000여 개, 실제로는 8700여 개의 소리를 낼 수 있다. 또 문자를 쓰고 지우는 것이 어떤 글자보다도 빠르고 효율적이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정보 전달 능력은 세계어는 나라의 문자도 따라올 수 없는 것이다. 작년, 이 놀라운 글자 한글은 창조, 개조 문자를 쓰는 27개국이 참여한 세계 문자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현재에도 지상 최고의 문자임을 증명했다. 한글은 디지털로 대변되는 제4의 물결, 창조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 최고의 글자다. 한글 창제 이후 5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새로운 창조의 물결을 타고 있다. 반도체 통신, 스마트폰과 더불어 도래한 스마트 라이프와 K-Pop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과 소니의 명운을 가른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바로 반도체 업의 개념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상상력의 차이에서 시작되었다. 삼성이 반도체사업을 시작할 때 소니는 반도체 산업의 업의 개념을 투자를 잘 못하면 본업까지 발목 잡는 위험산업으로 보았다. 반도체 투자를 미루고 콘텐츠 사업에 투자했다. 반면, 삼성은 반도체 산업의 업의 개념을 시간산업으로 판단하고 거대한 선행 투자를 하고 전 세계 반도체 인재들을 모아 엄청난 노력의 발품 속에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했다. 이 6개월 먼저 개발한 것이 반도체 시장을 리드하는 경쟁력이 된 것이다. 반도체에서 통신, TV, 자동차, 조선, 철강 그리고 의료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세계 최고의 상품들, K-Product를 만들어냈다. Made in Korea 상품과 서비스가 전 세계에 말려지면서 우리 국민들은 또 다른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우리는 정말 비빔밥을 맛있게 만드는 DNA가 있는 것 같다. 무엇이든 가져와서 비비고 볶고 섞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낸다. K-Pop 은 이런 자신감과 비빔밥 DNA가 만들어낸 새로운 창조이다. 원래 K-Pop은 미국의 힙합 문화를 가져와 한국의 문화를 섞어 창조한 것이다.

 

Take the Best, Make it Better! When does not exist, create it!

싸이가 빠른 시간 안에 전 세계를 흔든 이유는 바로 힙합을 가져와 한국 문화와 절묘하게 비벼 만든 창조가 세계 속으로 스며든 것이 아닐까? 이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Create or Die! 창조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새 정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 모토가 창조경제인 것도 이 때문이다.

창조의 시대.

그러나 가장 뛰어난 창조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이 바로 진정한 창조 여행을 시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