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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톱 10 종합화학사로 도약

루지에나 2016. 7. 2. 11:35

2020 글로벌 톱 10 종합화학사로 도약

허수영 롯데 케미컬 사장

 

 

 

롯데 케미컬이 지난해 매출액 11133억 원, 영업이익 1611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1% 급증한 4736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롯데 대산유화(현대 석유화학 2단지)KP 케미컬을 인수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롯데 케미컬은 지난해 10월 삼성과의 빅딜로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준비태세를 갖췄다. 이것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롯데 케미컬의 현재다. 창립 멤버로서 그리고 CEO로서 40년 근속을 한 허수영 롯데 케미컬 사장은 롯데 케미컬의 성장을 일궈 온 역사적 증인이자 주인공이다. 그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허 사장은 올해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그는 저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진정성과 기본을 지키며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왔을 뿐입니다 라는 말한다. 지난 517일 서울 동작구에 위한 롯데 케미컬에서 허수영 사장을 만나 현재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새롭게 써 가는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 삼성 SDI 케미컬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고 종합석유화학사로 도약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인수 후 시너지를 어떻게 끌어낼지, 실적은 어떻게 배가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저희 롯데 케미컬과 한 가족이 된 롯데 첨단소재, 롯데 정밀화학, 롯데 BP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976년 회사 창립 후 롯데 케미컬은 올레핀 계통 제품의 사업에서 국내 최정상의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해외 투자를 통한 생산지 다각화와 원료의 다변화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이번 롯데 첨단소재의 인수로 원료의 수직계열화와 더불어 국내외에서의 사업 확대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롯데 첨단소재의 제품 ABS/EPS는 그 자체로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는 생산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당사가 보유하지 않은 제품으로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PC는 롯데 케미컬의 기존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해 국내외에서 시장지배력을 크게 강화하고 당사가 보유하지 않았던 PC/ABS 컴파운딩(복합수지) 기술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이 가능해 큰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인조 대리석 사업은 원료의 수직계열화와 더불어 제품의 다각화로 유가 변동에 따른 경영의 불안정성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롯데 정밀화학은 롯데 케미컬이 그동안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만 치우쳤던 점을 보완해 고부가 정밀화학 제품에 본격 진입하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의 연구 경험을 발판으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한편 롯데 BP화학은 안정된 수익 창출과 원료의 수직계열화에 도움이 되며 합작선과 협의해 생산 용량의 확대와 제품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수합병의 미다스 손이라 불릴 만큼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롯데 케미컬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M&A의 성공에는 인수 후 시황이 맞아 떨어지는 행운도 많이 작용합니다만 비결을 꼽자면

첫째, 회사의 성장을 자체의 신증설로만 한정하지 않고 타사의 인수합병에 의한 성장과 시너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고려하는 준비된 마음을 들 수 있습니다. 자체 신증설은 자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획기적 성장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수합병을 통해 경영이 부실한 회사를 저가에 인수하게 되면 획기적 성장과 더불어 보유 기술의 상호 보완과 시장 지배력의 확대, 시장의 안정적인 진입이 가능해 실패율이 낮습니다. 사전에 잘만 검토한다면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생각하는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 때는 IMF 체제 하에서 여러 부실화 된 회사들의 인수합병 케이스를 사전에 많이 검토했습니다. 또 현대석유화학 인수 완료단계였던 2003년에도 다른 대형 인수 건인 KP케미컬 인수를 검토해 2004년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즉 준비된 자만이 적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대형 인수 합병을 위해서는 평시에 회사의 재무구조를 튼튼히 해 기회가 왔을 때 추진이 가능하도록 해 두어야 합니다.1990년대 초 롯데 케미컬을 비롯한 모든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과잉 신증설 투자로 경영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신격호 총괄 회장임은 차익금 감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강력히 지시하셨습니다. 이후 거의 무 차입 상황이 된 IMF 체제 하에서 그 결과는 실로 빛이 났으며 롯데 케미컬에 여러 인수 합병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셋째, 시장을 바라보는 경험과 동물적인 감각 그리고 추진력을 키워야 합니다. 한 우물을 파며 석유화학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다 보니 생기는 자연적인 경험과 항상 의문을 품고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생기는 자연적인 경험과 항상 의문을 품고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습관이 경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규모 인수 합병에서는 많은 난관을 마주치기 마련이니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적극적으로 상부를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 만큼 사업에 대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넷째, 사업의 평가에 대한 전문적인 소양이 필요합니다. 이점은 저도 노력해야 하지만 담당자들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행이도 저는 유능한 담당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열정적으로 능력을 발휘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수합병에서는 법적 리스크, 재무 리스크, 시장 리스크, 인력 리스크 등 다양한 리스크를 마주하게 되므로 이를 폭넓게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무엇보다도 한국과 같은 재벌 체제에서 총수의 신뢰와 승인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인수합병이다 보니 총수들조차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니 총수가 먼저 인수합병에 의한 성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롯데 케미컬의 경우 신동빈 회장임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업 총수가 신뢰할 수 있도록 인수 사업에 대해 대표이사나 담당 인원이 충분히 검토하고 확고한 의지로서 설명하고 자신감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초기 인수합병의 성공은 이후 다른 인수합병 진행 시 총수의 신뢰와 승인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롯데 케미컬의 가장 큰 성장 동력과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필요한 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과 같은 재벌 체제하에서는 그룹 총수의 근검, 절약, 열정, 성실이 사실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신격호 총괄회장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기업 보국을 위한 진정한 기업가정신과 신동빈 회장님의 합리적 성장 드라이브가 지금의 롯데 케미컬을 만든 가장 큰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당연히 사람입니다. 오늘날의 롯데 케미컬이 되기까지 수많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함께했으며 파트너 사들의 협력 또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헌신과 열정, 협력의 정신은 저희 롯데 케미컬이 가지고 있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적인 정신에서 비롯되었어요.

석유화학 불모지와 다름없던 이 땅에 거대한 플랜트를 건설하고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충해 나가기 위해 많은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설비를 갖춘 뒤 이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도 원가점감의 성과를 계속해서 거두었고 그 결과 최고의 생산성을 보유한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축적된 소중한 경험과 도전정신 그리고 할 수 잇다는 자신감은 국내를 넘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에서 롯데 케미컬만의 저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실을 맺는 데 기여했다고 봅니다.

우리는 이제 글로벌 경쟁자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그만큼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하고 우리의 도전 정신을 계승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연구개발 능력도 강화해 신제품,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수르길 프로젝트, 에탄 크래커 합작,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합작 등 해외 합작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계신데 해외 사업에 대한 기회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세계화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서 당연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해외 사업은 기회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산업의 저성장 기조와 셰일 혁명 등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면서 변화가 더딘 화학 산업에서도 세계화를 부추기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국적에 구애받지 않은 M&A를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어요, 포화된 한국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사업의 기회를 항상 엿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해요.

 

 

40년 외길 유화 업계 전문가로서 롯데 케미컬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창립 멤버로 입사해 CEO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도전의 연속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간 어던 노력을 해 오셨는지요. CEO의 자리에서 지금하고 계신 새로운 도전이 있다면요?

 

창립 멤버로서 그리고 CEO로서 40년 근속을 맞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고 감개무량합니다. 40년 동안 마음이 흔들린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창립 멤버로 회사에 입사해 근무한 애정이 깊었습니다.

특별히 CEO가 되기 위해 큰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선배들의 성원으로 회사 내에서 화공학도로서 여러 직무를 경험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모든 일에 으문을 갖고 다양한 해결책이나 방안을 생각하는 것은 좋은 습관으로 자리를 잡았고 진정성으로 대한 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기도 합니다.

한편 롯데 케미컬은 여전히 범용 제품에 치중해 있습니다.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경쟁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도전으로 제품의 다양화와 지역적 포트폴리오 형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고부가 사업 개발 투자와 연구개발투자, 저가 원료 지역에서의 투자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경영하되 회사의 역량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명감이 묵직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와 현재 그 사명감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시는 지요.

 

기업의 기본 목표가 이윤 창출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기업인 즉 CEO 는 당연히 적자를 내지 말고 이윤을 창출해야만 고용을 유지하고 세금 납부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주민과 지역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보다 더 큰 기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 조건을 충족할 때에야 비로소 기업은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죠.

저희 롯데 케미컬이 속한 석유화학 산업은 장치 산업이자 기간산업으로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여타 산업에 비해 큽니다. 특히 롯데 케미컬과 같은 선도 기업의 잘못된 결정은 우리 임직원들뿐 아니라 많은 사회 구성원에게 큰 피해를 안깁니다. 그렇기에 기본에 대한 강조와 자기 업무에 대한 책임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기본은 원칙과도 통하며 모든 일에서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유된 가치가 실현될 수 있고 사심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사명감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상 한결같은 마음가짐을 견지하면서 부단하게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롯데 케미컬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세 월 동안 수차례의 위기와 기회가 있었을 텐데, 롯데 케미컬의 역사에 획을 그었던 사건을 꼽아 주십시오?

 

먼저 1992년 완료된 NC 공장 건설 사업입니다. NC 공장 건설로 롯데 케미컬은 오랜 숙원이었던 원료의 자급과 수직계열화를 이룸으로써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어요.

유틸리티 면에서도 자급화를 이룰 수 있었죠.

다음은 IMF 시기의 성장입니다. 1990년대 초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과잉 신중설로 큰 불황을 겪었고 1997년 말 IMF 체제로 진입하면서는 한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롯데 케미컬은 그동안 견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부실화된 현대석유화학과 KP케미컬을 인수함으로써 오히려 비약적 성장을 이룩하는 큰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더욱이 탄탄한 재무구조로 인해 IMF 시기에도 남들이 못하는 자체 신중설이 가능해 경기회복 후 큰 수익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이 점은 1997년 일본 합작선과의 결별도 큰 작용을 했습니다. 사실 일본 업체들은 그 시기에 신증설이나 인수합병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 이후 해외 사업으로의 진출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 중에는 어려운 사업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성과도 많았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타이탄의 인수는 현재 롯데 케미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원료 다변화의 일환으로 진행한 우즈베키스탄 사업과 미국 셰일가스 기반 사업도 향후 회사의 안정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최근의 일로는 올해 삼성그룹 화학부문의 인수입니다. 이를 통해 롯데 케미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안정적 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컬은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을 계속 추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초 석유화학협회 신년 인사회에서 현재에 안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환골탈태하는 역동적인 한 해를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2012년까지 세계 석유화학 산업은 대체로 호경기를 구가해 저가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중동 국가들과 자체 자급률 상승을 추구하는 중국의 엄청난 공장 신증설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2012~2014년 불황의 시기가 있었고, 이즈음 미국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비해 고가 납사를 원료로 하는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 국가들의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이 뒤떨어져 신증설은 한동안 자제되었죠.

이로 인해 공급이 타이트해지자 지난해부터는 다시 호경기를 맞고 있습니다. 게다가 2014년 이후 미국의 셰일가스와 셰일 오일의 본격적인 증산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해 중동 국가들의 신증설과 미국 지역의 신증설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유가는 과거 고유가 시절보다 많이 낮은 수준을 한 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는 물론 향후 1~2년까지는 특별한 돌발 상황이 없다면 과거에 비해 호경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PTA, PET 등의 제품은 그동안 중국의 과도한 신증설과 100% 이상의 자급률로 한동안 불황이 예상되며 어쩌면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종합화학사로의 도약을 선언하셨는데 그 청사진과 전략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국내외 인수합병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입니다. 여전히 범용 제품에 치중한 롯데 케미컬로서는 갑작스런 변신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잘 하는 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변신을 추구할 것입니다.

둘째로 우즈베키스탄이나 미국처럼 저가 원료가 있는 지역에 투자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와 같은 미래 성장성이 큰 시장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엿볼 것입니다.

셋째로 합성고무와 같은 고부가가치화 사업에 투자하고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 기회를 계속 개발할 것입니다.

넷째는 연구 개발을 통한 신제품 신사업 개발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올해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되셨는데 이 시대에 어떤 경영자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영자로서 받는 최고의 상이니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또한 그동안 저의 노력이 인정받는다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회사로서도 자부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 다 끌어놓은 것 같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형평성이 있고 결단력이 있는 경영자로 인식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