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 중시 경영으로

루지에나 2017. 5. 23. 14:24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 중시 경영으로

 

 

세계가 계속되는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이 4대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타파 그리고 혁신과 창조를 수년째 강조하고 있다. 국가든 기업이든 창조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도도한 흐름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한발 물러나 잠깐 생각할 여유가 가질 필요가 있다.

큰 흐름에만 매몰되면 더 중요한 본질을 간과하기 쉽다. 창조와 혁신은 중요하다.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창조와 혁신은 누가 하는가. 바로 기본인 사람이다. 국가든 기업이든 성패는 사람에 달려 있음을 인류 역사가 증명한다. 경영 상황이 어렵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할 때일수록 모든 일의 출발점이자 기본인 인재 중시 경영을 하고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 사회는 어떤 상황에 있는가. 전대미문의 IMF 위기를 겪으며 미국식 경영으로 전환한 지 20여 년이 되었다. 연공서열 파괴, 결과 중시 등으로 전환하며 우리 산업계는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명분으로 감원을 전제한 구조 조정을 상회시화하고 있다.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정신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S 그룹마저 명퇴와 구조조정을 상시화 함으로써 여타 국내 기업들도 이를 당연시하는 관행이 무감각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얼마 전 언론에 자주 등장하던 오너 경영인들의 종업원에 대한 갑 질 행위처럼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상식 밖의 사람 경시 풍조로는 위기 돌파는 물론 그 어떤 목적도 이루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 도전하기 보다는 신분 보장이 되는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으로 몰리는 현상을 보며 미래 한국을 걱정하게 된다. 결국 기업 또한 단기 업적에 급급하게 될 것이고 중장기 비전 아래 창조, 혁신을 하기 힘들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오히려 대기업 못지않게 존경받을 만한 중견기업 중 히든 챔피언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장하는 이들 기업에는 공통적으로 인재 중시 경영이 있다. 인재를 중시하고 양성하며 조금 어렵다고 감원하지 않고 안심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들 CEO가 앞장서고 있는 모습에 존경을 받고 있다. 필자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글로벌 의류 생산 기업인 Y 기업, 화장품 제조 K기업, S중공업 등도 대표적 기업들이다.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대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면 소프트, 스피드, 스마트 사회에서는 자기만의 기술, 재품, 서비스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중견 히든 챔피언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간 부러움과 존경을 받아 왔던 대기업들도 잠시 되돌아보고 다시 한 번 옛 창업자의 훌륭한 경영 이념과 철학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식 경영으로 전환한 지 20여 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을 것이다. 무조건 그들의 것을 따르기보다는 서구의 합리적인 앞선 시스템, 투명경영, 기본중시 정신에다 한국적인 제도, 문화, 정신의 좋은 점을 잘 조화한 인본의 경영 지침서를 다시 만들면 좋지 않을까 제안해 본다.

 

얼마 전 내한한 세계적인 헤드 헌팅 사 NGS 글로벌의 데이비드 노잘 회장이 어떤 기업이든 가장 중요한 자본으로 인재이다. CEO들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이끄는 동기 부여의 능력이다. 라고 말했듯이 사람을 중시하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는 한 어떤 국가, 기업, 가정도 융성할 수가 없다.

창조, 혁신 등은 하나의 겉치레일 뿐이다. CEO가 앞장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전원이 그 방행으로 도전하고 전력투구할 때 불가능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새로운 창조와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 중시 경영으로 돌아가자

‘Back to ba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