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사람이다.

루지에나 2016. 6. 29. 18:27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사람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생산 활동에 대한 근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생산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수단이다. 즉 사람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고 로봇이 알아서 운영하는 공장이 아니란 얘기다. 이를 구현하는 것 역시 사람이고 이를 운영하는 것도 사람인 것이다.

 

인공지능이 일을 대신하면 더 이상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특히 제조 현장에서 이미 많은 부분이 자동화된 상황에서 인공지능까지 가세한다면 사람이 설 자리는 더 없어지지 않을까.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제조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포함한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될수록 사람의 역할은 줄어드는 불편한 예측을 알파고를 통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된다고 해서 사람의 역할이 급격히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물론 아주 먼 미래에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그렇게 된다 해도 최소한 그렇게 되기까지는 사람의 역할이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현은 결국 사람 몫

스마트 팩토리란 단순히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고 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빅 데이터, 3D 프린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생산 공정에 융합해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그동안의 공장 자동화가 중앙 집중화 방식에서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기계가 움직이는 것이었다면 스마트 팩토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개별 기계가 공정을 판단하고 실행하는 지능화 된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CPS (Syber Physical System : 사이버 물리 시스템) 에 있다. CPS는 제품이 제조되는 물리적 공간과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을 연결하고 센서 등을 활용해 물리 공간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이용하면 미리 수립된 생산 계획을 일괄적으로 찍어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생산 모듈 간의 자율적 연동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생산도 가능해 진다.

이렇게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생산 활동에 대한 근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생산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수단이다. 즉 사람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고 로봇이 알아서 운영하는 공장이 아리란 얘기다. 이를 구현하는 것 역시 사람이고 이를 운영하는 것도 사람인 것이다.

만약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제4국에서처럼, 기계가 계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사람이 기계를 이기는 일이 현장에서 벌어졌다고 생각해보자. 아마도 그 공장은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 어쩌면 회사의 존망까지도 걱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사고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 팩토리가 완벽한 모습을 갖출 때까지는 상당 기간 사람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람이 개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스마트 팩토리는 현장과 사람의 조화

사람은 오감을 통해 현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정보를 받아들인다. 겉으로 보면 기계가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계는 감이 없다.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감이 살아있는 공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람은 분명히 실수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오감을 통해 하루에 2만 번 정도 행동을 하면 그 중 2번 정도는 실수를 한다고 한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700번이 넘는 실수를 하는 셈이다.

따라서 감이 살아있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장과 사람의 조화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기계의 진화를 통해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사람에 사람의 지혜가 기계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가장 적합한 현장 중심형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예지정비와 간이자동화를 구축한다. 예지정비는 데이터의 수집과 통합, 비교, 분석을 통해 설비와 자산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간이자동화는 LCID( Low Cost Intelligent Automation)라고 할 수 있다. 현장이 주체가 되어 작업자가 직접 만들어 가는 간단하고 편리한 자동화로 현장의 제조 지혜와 기술을 포함시켜 요소 동작을 낮은 비용으로 그리고 순차적으로 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업무의 지능화이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이를 최소화하면서 사람의 지혜를 기계에 불어넣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업무의 지능화를 이뤄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의 준수, 규칙의 준수, 일상 관리, 행동 관찰, 시스템 구축을 체계적으로 실형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