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확신보다는 의심하고 질문하지

루지에나 2016. 12. 3. 09:55

확신보다는 의심하고 질문하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무엇이든 의심하고 당연한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카르트의 명언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꼭 그렇게 해야 하나? 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렇게 계속 질문을 해서 관습적으로 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일들을 바꿔야 한다.

 

최근 입소한 신입사원 VS 접대 받는 신입사원이란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우리나라의 신입사원 교육은 정신력을 강조하며 주인의식을 강요하는데 실리콘밸리에 있는 초일류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정말 주인처럼 대우를 해줘서 회사에 애착심과 주인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많은 대기업들은 해병대 캠프와 같이 군대식 교육을 한다. 반면 아마존의 신입사원들은 헌 문짝을 통질하고 망치질하며 자신이 쓸 책상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아마존의 창업자가 차고에서 창업할 때 버려진 문짝을 톱질하고 망치질하여 자신의 책상을 직접 만들었던 그 때를 마음가짐을 나누려는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들은 왜 군대식 교육을 할까? 기본적으로 신입사원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교육은 당연히 이렇게 하는 거잖아 와 같은 생각에 정말 그런가?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은 것이다.

새로운 생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기보다는 애매모호하게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질문을 해보자. 어떤 전화 회사가 장거리 전화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구 중심을 한 바퀴 도는 전화선을 설치하려고 한다. 지표면에 지상 10m 높이로 전화선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서 지표면에 설치하는 것보다 지상 10m 높이에 전화선을 설치할 때 어느 정도 길이의 전화선이 더 필요할까? 언뜻 생각해서는 어마어마한 전화선이 더 필요할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그렇지 않다. 지표면의 둘레와 10m 상공의 둘레를 직접 계산해보자 지구의 반지름을 R이라고 하면 지구 표면을 하 바퀴 돈 둘래는 2R?이다. 10m상공을 따라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은 반지름이 (R+10)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2(R+10)?이다. 즉 차이는 20?m인 것이다. ? = 3.14로 계산하면 62.8m 정도의 전화선이 더 쓰일 뿐이다.

이런 것이 바로 직관적인 생각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직관적으로는 엄청난 양의 전화선이 필요할 것처럼 보였지만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것도 확인해 보자.

이렇게 우리의 직관이나 느낌, 때때로 자신의 통찰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은 확인해야 한다. 그런 확인을 통해서 나만의 직관이나 통찰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직관만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것까지도 정말 그런가? 확인해야 한다. 때때로 너무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류가 멸종하고 수천 수 만년 뒤 지구에 새로운 지적 생명체가 등장하여 지금 우리가 공룡과 같은 과거의 동물들을 복원하는 것처럼 현대의 동물들을 복원한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을 상상할까? 2012년 출간된 고생물학서적 올 예스터데이스(All yesterdays)에서는 지금 우리가 과학적으로 복원하는 것처럼 지금의 동물들을 복원했다. 이렇게 우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대부분의 판단 역시 의심하고 정말 그런가? 질문을 해야 한다.

 

기존의 방식에 질문을 던지자.

비행기 티켓은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비행기는 어차피 떠야 하니까. 비행기를 비워가는 것보다 할인한 가격에라도 표를 팔아서 채워가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호텔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채우는 것이 더 유리한 것 아닐까? 이 생각이 실시간 호텔 예약 서비스를 만든 배경이 됐다. 실시간으로 정해진 가격보다 훨씬 산 가격에 호텔을 예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요즘 주차장도 현재 주차장의 상황에 따라 주차 요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주차장이 있다. 기존의 방식에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질문을 한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