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성공하려면 문제를 정확히 보라

루지에나 2016. 12. 14. 19:13

성공하려면 문제를 정확히 보라

 

 

모든 직장인들의 시연은 절절하다. 승진에서 탈락되고 좌천되는가 하면 상사가 나만 괴롭히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 회사를 나가라는 뜻 인가? 라며 지레짐작한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난 1011KMA가 주최한 리더스 모닝포럼에서 김용전 커리어 컨설턴트는 10년간 상담해 온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성공의 일곱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려면 한 가지만 제대로 깨달으면 된다. 그것은 바로 정견, 즉 바로 보는 것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내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봐야 한다. 그러나 직장인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어 보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무엇 때문에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지 못할까. 그것은 두 가지, 감정과 상식 때문이다. 고민에 직면해서 괴로워하는 직장인들의 특징은 감정으로 판단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위 귀가 얇은 사람들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휩쓸려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타인의 솔루션에 끌려 다닌다.

정견을 하려면 첫째, 역발상을 해야 한다. 둘째, 철저하게 냉정해야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승진에서 타락되거나 좌천되면 그만두라는 이야기냐고 반응한다. 창업공신이나 임원급 정도라면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 차장급 정도면 회사에서 그렇게까지 기기묘묘한 수법을 쓰지 않는다. 그러니 섣부른 상상은 금물이다.

 

때와 장소를 가려라.

그렇다면 문제를 바로 보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동안 직장인들을 상담한 사례 500여 건을 분석해 본 결과 크게 일곱 가지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어떻게 보다는 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이때 상사가 하는 말을 들리는 대로 듣지 않아야 한다. 상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이면을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부하직원 때문에 힘들다는 직장인들도 많다. 특히 개성이 강한 직원들은 상대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새 부서를 맡게 된 여자 팀장 A의 사례다.

A는 자신과 동갑인 팀 내 최선임 남자 직원 B 때문에 고민이 많다. B 는 본인과 다른 생각을 말하면 유독 방어적으로 반응하는가 하면 다른 직원들도 그를 싫어해서 팀의 단합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B를 다른 부서로 보내는 게 최선책일까?

그렇지 않다. 남들이 몰라볼 때 B가 보물임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A에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충 말 잘 듣고 입안의 혀처럼 구는 직원은 내 인간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그러나 일은 잘하지만 남들이 싫어하는 사람, 입 바른 소리를 잘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면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되는 것이다.

AB가 왜 그렇게 쌓인 것이 많은지 그 이유부터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울분과 외로움을 해소해 줘야한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다 보면 외로운 늑대는 곧 내 편이 될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도 왜 라고 물어야 할 때가 있다. 취업이 안 되는데 포장마차나 할까, 농사나 지을까, 치킨집이나 차릴까. 이렇게 시작한 일은 반드시 실패한다. 많은 식당들이 개시하자마자 금방 문을 닫는 이유는 “ ~ 나 하자는 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저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왜 이 일인가라고 물었을 때 명확히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

때와 장소를 가려서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견기업에 다니던 C는 회사를 옮기기 위해 어느 기업과 연봉 협상을 하던 중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을 부풀려서 말하고 말았다. 협상 후 아차 싶었던 C는 고민에 빠졌다. 이실직고하자니 합격이 취소될 것 같은데 연봉이 깎이는 건 또 싫었다.

이럴 때 C는 무조건 고백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고백하면 실수로 인정받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의가 되고 만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다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라고 방치해선 안 된다. 실수를 인정하는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때를 알고 가는 사람이 아름답다. 이직을 결심했을 때 재직 중인 회사의 카운터오퍼로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협상 중이라면 몰라도 이미 가기로 결정했다면 때를 놓치지 않고 옮기는 것이 좋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급하게 연봉을 올려 주고 승진시켜 주겠다고 하는 것은 당장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나가겠다는 사람을 작기 위해 연봉을 올려 준다 해도 파격적인 인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정말 훌륭한 상사는 아랫사람이 조직 내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키워 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동안 아무 대우도 해주지 않았으면서 갑작스레 카운터 오퍼를 했다면 그 상사가 핵심 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가졌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조직에서는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대안이 나타난다. 내가 아니면 이 회사가 망할 것이란 생각을 버리자. 게다가 위에서는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다시 배신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나중에 대안이 나타나면 복수혈전에 휘말릴 수 있다.

 

위기 속에서 반전을 만들어라.

셋째, 전설을 생각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을 앞두고 스펙을 쌓느라 정신이 없다. 학점을 관리하고 각종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회사에 들어가면 실제로 무슨 일을 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다. 박사 학위를 세 개씩 갖고 있다 한들 스토리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1998년 마이클 잭슨이 김대중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그는 신라호텔에 머물렀는데 사흘 내내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한 번 먹고는 맛있었던 기억 때문에 이후에도 줄곧 비빔밥은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제일 안 나가는 메뉴였는데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물론 비빔밥의 본질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이 먹은 비빔밥이란 스토리가 하나 붙었을 뿐이다.

일반 식당에 스타들의 사진이 걸린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그 식당들은 음식뿐 아니라 스토리를 고객에게 파는 것이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스토리를 만들었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전설이다.

D는 교육 관련 회사의 본부장으로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전사에서 10위 안에 드는 실적을 거둔 인재인데 인사이동이 일어나면서 전체 본부 중 영업 실적 최하위인 지역에 가게 되었다.

그는 요즘 뜨고 있는 해운대 신시가지 센텀 시티로 가길 원했다. 그래서 회사에 본부를 옮겨 달라면서 부산본부 영업재건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가 자신의 바람대로 센텀 시티로 간다면 물론 실적이 두 배로 늘어날 순 있다. 그러나 D뿐 아리나 모두가 그곳으로 가길 희망할 것이다.

시장이 워낙 좋기 때문에 누가 가더라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만날 꼴찌만 하던 곳에서 갑자기 실적이 오르면 사람들은 거기에 누가 갔지 라고 먼저 생각한다. D가 돋보이고 싶다면 누구나 가서 잘할 수 있는 자리를 탐내지 말고 나만이 갈 수 있는 자리로 가야 한다.

한 때 거창고등하교 취업 10개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0가지 모두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것들이다.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랄 수 없는 곳으로 가라 등에 심지어 부모나 아내가 반대하는 곳으로 가라는 말도 있다. 이걸 한 마디로 전설을 생각하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전설을 만들까. 바로 위기와 반전이다.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곧 당신이 전설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펙보다, 스토리보다 더 높은 차원의 전설을 만들려면 위기에 처해야 하고 위기 속에서 전설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일단 쓰는 말부터 다르다. 아마추어는 항상 때문에 라며 변명을 한다. 우리 부장님 때문에 불경기 때문에 협력업체 때문에 못해먹겠어 라고 한다. 반면 프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말한다. 프로는 경기가 침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찾는다. 영웅은 난세에 태어나는 법이다.

 

회사는 당장의 쓸모를 원한다.

넷째,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인생에서 한 때의 수치나 굴용에 너무 애걸복걸할 필요가 없다. 직장생활을 길게 보자. 내가 이 회사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큰 꿈을 있다면 일시적인 승진 탈락이나 추월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그걸 못 참는 건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김민식 PD는 톱스타급 여배우를 잘 섭외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캐스팅하고 싶은 여배우를 세 번 정도 설득해 보고 그래도 거절하면 배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 드라마를 성공시켜서 당신 인기를 높여 주고 광고 수입도 올려 주겠다. 며 매달린다. 주변에서는 속도 없이 PD 망신 다 시키네 라고 핀잔을 주지만 김 PD는 드라마의 완성도라는 큰 목표가 있기에 백 번이라도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H는 같은 직급이었던 대리 J 가 팀장이 되자 갑자기 존대 말을 쓰는 게 불편해졌다. 주변에서는 그럼 공석에서만 존대 말을 쓰는 게 불편해졌다. 주변에서는 그럼 공석에서만 존대 말을 쓰는 게 불편해졌다. 주변에서는 그럼 공석에서만 존댓말을 쓰고 사석에서는 반말을 쓰면 되겠다. 라고 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상사라면 공석에서 든 사석에서든 존댓말을 써야 한다. 본인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존대 말과 반 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 나 자신이 비참해지고 인생도 흔들린다. 비굴함과 처신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때 HJ를 다시 재 추월하게 되면 그게 바로 전설이 되는 것이다.

 

다섯째,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쓴 책 생활의 지혜를 보면 당신의 상상력을 통제하라는 구절이 나온다. 상상력은 사람을 비극의 극단으로 끌고 가는 속성이 있다. 위기에 닥쳤을 때 본부장에게 찍혔다. 느니 나더러 회사에서 나가라는 얘긴가 라며 지레짐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상상을 계속 하다 보면 스스로 함정이 빠지기 쉽다. 따라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일단 패트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

 

여섯째, 유틸리티, 즉 쓸모를 생각해야 한다.

상사들은 직급이 낮은 직원들을 실력으로 판단하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점점 유틸리티로 판단한다. 아무리 서울대를 나와서 5개 국어를 하고 컴퓨터 박사라 해도 이 회사에서 당장 쓸모가 없으면 소용없다. 상사는 항상 직원들의 유틸리티를 생각한다. 그러니 상사를 내 잣대로 판단해선 곤란하다.

K는 대기업에서 중견 의료기기 회사로 이직해 3년째 기획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K 가 오고 나서 회사 매출이 300% 신장되었고 앞으로도 더 발전할 비전이 있어 회장의 신임도 대단하다. 그런데 K는 요즘 L 상무 때문에 고민이 많다. L은 고졸 출신의 창업 멤버로 회장 비위를 대단히 잘 맞추는 데다 자신이 마치 2인자인 양 굴고 있다.

K가 보기엔 L이 경영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하면서 자기 심복들만 키우는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들어가 여러 번 보고했지만 회장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자괴감만 생겼다. 여기서 K의 문제점이 뭘까.

일단 그는 상사를 잘못 판단했다. 회장은 KL이 서로 충성 경쟁을 하길 바라고 있다. 분명 L도 회장에게 날이면 날마다 K에 대해 험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회장은 둘 중 어느 쪽에도 힘을 안 실어 주면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K가 홧김에 이 회사를 나간다면 그건 바로 L의 전략에 넘어가는 꼴이 된다.

L이 고졸이면 어떻고 중졸이면 어떤가. 회사에서 중요한 건 K의 스펙보다 L이 창업 시절부터 동반 성장한 스토리다. 스토리보다 더 막강한 것이 바로 전설인데 그보다 더 상위에 있는 것이 바로 쓸모다. 아무리 왕년의 전설이 화려하다 해도 지금 당장 쓸모가 없다면 전설도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명함을 빼고 나를 설명해 보라.

일곱째, 행복을 생각해야 한다. 앞서 말한 스펙 < 스토리 < 전설 < 쓸모의 공식에 추가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이 모든 것을 이기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경력 10년차 직장인 S는 회사 일이 바빠 요즘 주말 출근이 잦아졌다. 아이들은 쑥쑥 자라고 있는데 함께 놀아 주지 못하고 아내도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인생에서 대체 회사 일이 먼저인지 가정이 먼저인지 회의에 빠졌다. 회사와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을까.

일단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와 가정이 두 마리 토끼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1365일 내내 어느 한쪽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살다 보면 가정이 먼저인 날도 있고 직장이 먼저인 날도 있다. 두 가지가 서로 상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회사 일이 많아서 자녀들과 대화를 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시간을 잘못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시간 관리를 잘해서 집에 잔고를 많이 쌓아 두면 언제 회사에 비상이 걸려도 일에 몰두할 수 있다.

가족들은 당신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지 상황을 깊이 이해하게 되면 한 달 내내 회사에 나가 있어도 불만을 갖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회사 명함 한 장으로 모든 것이 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명함을 던져버리고 나 자신에 대해 설명해 보라.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많은 직장인들이 이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내 것, 내 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 있으려 하고 회사에서 잘리기라도 하면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되 회사 인간이 되진 말라. 회사가 아니면 나는 죽는다. 의 지경으로까지는 가지 말자는 것이다. 탄탄한 스펙과 그럴듯한 스토리, 화려한 전설, 지금 당장의 쓸모를 갖췄다고 해도 내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가습 속에 항상 사표를 품고 다니는 사람은 실패한 직장인이다. 부디 여러분은 행복한 직장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