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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의 글로벌 CEO

루지에나 2016. 12. 20. 12:41

인도 출신의 글로벌 CEO

 

 

유난히 아시아 출신으로 인도인 CEO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의 순다르 피치아, 마이크로 소프트의 시타아 나델라,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 이들의 고통점은 인도 출신으로서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의 최고경영자라는 점이다. 정보기술 분야 뿐 아니라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마스터카드의 아제이 방가 등도 인도 출신 글로벌 CEO이다. 이들은 대부분 학부는 인도에서 공학부나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유명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무엇이 인도인들로 하여금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 만들고 있는가, CEO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자질과 특성은 많겠지만 무엇보다 인도 특유의 주가드(Jugaad) 정신과 의사소통 역량을 들 수 있다.

주가드(Jugaad) 인도의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단어이며 창의력과 포용력을 담고 있다. 힌두어로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즉흥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말하며 더 나아가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지속적인 해법 찾기 노력으로 기회를 찾아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주가드(Jugaad) 정신은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인도 사회가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상존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서도 다양성을 포용하고 사람을 신뢰하는 문화가 잠재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주가드(Jugaad) 정신에는 혁신성, 적극성, 모험성에 내재해 있다. 많은 도전을 받으면서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혁신적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태도를 가지고 창의적이면서 실험적인 전신을 갖는다.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래의 기회를 잡아 업계에서 최초가 되겠다는 의지와 행동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조심성보다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하는 모험성으로 과감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을 피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 강하게 도전하는 것이다.

인도인들에게는 창의성과 실험정신을 자극하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과감히 도전하려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의 유사한 특징이 일반화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주가드(Jugaad) 의 기업가 정신을 글로벌 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의사소통 능력이다. 인도인들은 어릴 때부터 준 공용어로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원어민 수준의 어휘력을 구사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조직 내에서 상사, 동료, 하급자들에게 그들의 눈높이에 따라 분명하고 간략하게 소통할 수 있다. 자기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역량, 직장에서 감성적 인간관계보다는 논리적 관계로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은 CEO 역할로는 중요한 요인이다.

주가드(Jugaad) 기업가 정신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도 정부의 뒷받침 역시 크다. 2014년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인도의 전통적인 서비스업에서 제조업 부흥을 갖고 오고자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을위한 스타트업 인디아, 경제성장을 일으켜 세계 경제의 허브를 이룰 수 있는 틀을 만들고자 하는 스탠드업 인디아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향후 12억 인도 인구의 잠재력을 근간으로 제조업 부활을 일으켜는 노력이다.

주가드(Jugaad) 정신으로 무장한 인도 기업의 성공 사례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08년에 재규어, 랜드로버를 인수한 타타 그룹은 인수 2년 만에 7500만 달러의 순수이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또 마힌드라 그룹은 우리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경영 간섭은 하지 않고 전문 경영을 신뢰하면서 부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