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산업

제 4차 산업 혁명시대

루지에나 2017. 4. 13. 15:24

4차 산업 혁명 시대

 

 

인류는 지금 새로운 산업 혁명기에 진입했다. 4차 산업 혁명이 그것이다. 혁명적 변화의 초기 단계인 만큼 모든 것이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류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꿀 것이란 말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제 4차 산업혁명을 초 연결 초 지능의 관점에서 경영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져본다. 다만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 있는 고민이 요구된다.

 

 

 

세상을 뒤흔드는 신산업혁명이 시작되다.

 

인류는 세 번의 산업 혁명을 거쳐 또 한 번의 거대 혁명인 제 4차 산업 혁명기에 들어서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 2차 산업혁명은 전력을 통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인터넷을 통한 제조 자동화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제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와 물리적 시스템이 지능화되고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 지능, 초 연결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인류의 산업역사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버전 4.0 이 탑재됐다는 뜻이다.

 

 

인류의 산업혁명 역사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

18세기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적 혁명

19세기말~20세기 초 전력 기반의 대량생산

20세기 후반 컴퓨터, 인터넷 기반의 정보화 자동화

21세기 초~ ICT 융합 기반의 초 지능, 초 연결

 

지난 1월 열린 세계 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도 제 4차 산업 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선정할 만큼 새로운 혁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새로운 번전을 탑재함으로써 인류는 이제 과거의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산업의 생태계뿐 아니라 사회, 경제의 운영 방식, 일하는 방식, 생활방식 등 인류 전체의 모습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더욱 급속하게 총체적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빅 데이터와 클라우딩, 3D 프린팅, 나노와 바이오 공학 등 전반의 기술들이 그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그 토양이 마련되고 있다.

1~3차 산업 혁명은 기술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혁명적으로 사회가 변하는 결과가 발생했다면 상대적으로 제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스스로 혁명을 상정한 도전과 응전이라고 표현된다. 또 제 1~3차 산업혁명이 보이는 혁명이었다면 제 4차 산업혁명은 초 지능, 초 연결을 핵심으로 경계를 초월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4차 혁명의 핵심 초 지능, 초 연결

1차 산업혁명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기계를 탄생시켜 깜짝 놀라게 했고 제 2차 산업 혁명은 빛이 원히 비춰지고 모터를 움직이는 전력의 힘을 보여줬다. 3차 산업 혁명 역시 컴퓨터와 인터넷을 눈앞에 드러내는 직장인의 하루 일과를 컴퓨터를 켜면서 시작하고 끄면서 마무리하도록 변화시켰다. 즉 지금까지의 혁명은 모두 눈에 확연히 보이고 만져지는 것이었다.

하원규 한국전자통신 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이때까지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한 혁명은 사이버 시스템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이버 속에 있던 정보의 힘이 모든 물리적 대상 영역으로 확대됐다.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고 데이터가 생산되면 무수한 이벤트와 사상이 생겨나게 된다. 즉 여태까지 연결되지 않았던 부분이 연결성이 확장되는데 단순한 연결 확장이 아니라 사이버 세계와 발 딛고 있는 물리적 시스템, 이 두가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이처럼 사이버와 현실의 융복합인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 Cyber Physical System)을 제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하원규 책임 연구원은 또 제 1,2차 산업 혁명은 물리적 행성에서 일어났고 제 3차 산업 혁명은 사이버 행성에서 일어났다. 그로고 제 4차 산업혁명은 앞선 혁명과 단절된 개념이 아니라 제 1,2,3차 산업이 서로 연쇄충돌을 하고 폭발을 일으키면서 거대한 시스템이 계속해서 에너지를 밀고 나오는 연쇄적 쓰나미가 일어나면서 발생했다며 이를 디지털 생성의 출현이라고 표현했다.

 

 

신 디지털 제국주의, 주도권 전쟁

4차 산업혁명은 3년여 전부터 독일과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제 4차 산업 혁명이 인류에 떠떤 혁명을 몰고 올 것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원년은 사실상 올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동계 다보스 포럼에서는 제 4차 산업 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논의했고 오는 6월 중국 텐지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화두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거듭돼 온 혁명이 기존의 질서를 어떻게 흔들어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 왔는지 이러한 거대혁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국가와 기업이 어떻게 도태됐는지 학습해 온 만큼 세계 주요국들은 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도전을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산업 인터넷, 일본의 로봇 신전략, 중국의 중국 제조 2025 계획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글, 애플과 같은 디지털 거인 기업들과 GE, 지멘스 등의 다국적 제조업 기업들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제 4차 산업 혁명은 IoT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 인터넷을 추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진적인 제조업의 확립을 지향하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미국에서는 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독일이 새로운 제조업 생태계로서 제창한 인더스트리 4.0IoT 등과 같은 차세대 IT를 활용한 제 4차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독일 하이테크 2020 전략과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저 출산, 고령화, 제조 경쟁력 약화 등의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주도적인 혁신 리더로 확고히 자리 잡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서는 한발 늦게 제 4차 산업 혁명에 뛰어든 일본은 거국적인 대응 체계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 제 4차 산업 혁명이 급부상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중요 정책 및 전략에 급선회가 일어났고 630일 각의 결정된 일본 재흥 전략 개정 2015에서는 제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정면 대응의 정책 기조를 밝혔다.

일본은 IoT, ICT 기술을 이용해 원가 절감, 생산성 혁신, 품질 향상 등을 실현하는 현장 혁신 형 실리적 접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풍부한 기술력, 제조 강국이 되는데 동력이 된 혼신의 힘을 쏟아 제품을 마든다는 의미의 모노즈쿠리 등은 미국, 독일과 함께 삼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낳는다.

중국은 아직까지 제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 공장으로서의 명성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조 영역으로 가치사슬을 업그레이드해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전화하겠다는 중국식 신전략이 중국 제조 2025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독일식 제조 공정에 IoT, 빅 데이터 등을 적용하는 걸음마 단계 또는 완벽한 스마트 팩토리가 아니라 초보 단계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데이터 장악은 다른 국가의 시스템을 지식정보 사회의 경제 식민지화한다는 심각한 문제를 내재한다. 세상 만물에 센싱 디바이스가 탑재되고 가전제품, 자동차, 공장 등이 인터넷에 연결돼 빅 데이터가 축적되는 환경 속에서 다른 국가의 시스템을 통째로 들여오게 된다면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그 국가에서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더 먼저 파악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신 디지털 제국주의 시대에 데이터 식민지로 전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 압도적이고 정교한 설계에서 출발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