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와 경제

프랑스 문화예술의 힘

루지에나 2017. 6. 14. 14:30

프랑스 문화예술의 힘

Visible Champion

 

 

국가 단위로서의 프랑스는 대단히 흥미로운 나라다. 세계 지성사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기 국가인 동시에 대혁명 이후 국시로서 채택한 자유, 평등, 박애를 통해 인간과 사회의 조화로운 공존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국가다. 독일이 히든 챔피언의 나라라면 프랑스는 문화 예술을 찬란하게 표현하는 비저블 챔피언(Visible Champion)의 나라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문화가 곧 공동선을 의미하기에 민간과의 협력 아래 다양한 형태의 문화 정책을 펼치는 프랑스 사례를 들어다 보는 일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지대할 것이다.

 

우리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시대를 체험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앙드레 말로는 진단한 바 있다. 또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권을 구분 짓는 대표적인 개념들이 언어와 청체성이다. 그러나 문화는 불변의 개념이 아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얼마든지 모습을 달리할 수 있는 문화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 증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면서도 개인과 집단, 국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유효한 방식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문화 강국 중 하나다. 수출액 기준으로 관광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문화는 프랑스의 주요 산업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1년에 프랑스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올해 8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1위이다.

또 파리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제 2의 고향으로 삼고자 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파리 곳곳에서는 무수한 전시회와 공연이 매일 열리고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수준도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적인 측면의 강조는 정작 프랑스 문화가 갖고 있는 힘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보자. GATT,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 미국이 수미일관되게 견지해 온 태도는 문화를 협상 대상에 포함하자는 것이다. 이때 문화란 재미와 감동을 담아내는 도구이며 그러기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대상이다. 프랑스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거부하면서 문화가 정신의 방영이라 생각한다.

프랑스인들이 주창하는 문화 다양성 개념은 세계 각국이 산출하는 문화 사이에는 서열이 있을 수 없다는 논리다. 문화는 공산품과 다르다는 의미에서의 문화적 예외 프랑스는 미국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차원에서의 프랑스적 예외 같은 표현들은 프랑스 입장을 일목요연하게 압축하고 있다.

영화 쪽을 들여다보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영화 분야에서 미국이 싫어하는 두 나라가 한국과 프랑스다. 한국이 1년에 한국 영화 의무 상영일수를 73일로 규정한 스크린쿼터 제도를 통해 자국 영화를 보호하고 있다면 프랑스는 사전제작 지원 제도를 통해 영화제작에 국가가 적극 개입한다. 미국이 불공정 거래로 규정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프랑스의 모든 문화행사는 세상의 풍요로움을 더욱 알기 위한 노력 그 자체이다. 퐁피두센터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3개울마다 한 국가를 선정해 무려 70~80편의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영화제가 일회적 행사이기를 지양하는 동시에 한 국가에 대한 종합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외국 여인들이라는 뜻의 레 벨르 에트랑제르 행사는 매년 10여 명의 같은 국적 문인들을 프랑스로 초빙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는 문학 분야 행사이다. 다른 나라의 문학 작품들이 다룬 고뇌, 번민과 열정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진 낭트 영화제는 3대륙 영화제라는 별명을 가진 행사로서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나미,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들을 프랑스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도빌 영화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국 작품의 수상 여부만 따지고 있지만 영화제는 프랑스인들에게 아시아 영화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초심을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

또 파리 국제 도서전 앙굴렘 만화제는 매년 주빈 국을 선정한 후 그 나라의 문화를 집중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무수한 출판사 메스 미디어 정기간행물이 세상의 관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공간 역시 프랑스의 입장을 반영한다. 마랭 카르미츠는 제 3 세계의 영화들을 프랑스에 소개하는데 가장 적극적이기에 프랑스인들의 존경을 한껏 받고 있다. 센 강에 세워진 아랍세계 연구소는 시리아, 예멘, 레바논을 비롯한 아랍 각국의 찬란한 문화를 프랑스에 소개하는 창으로 적극 활용된다.

아리만 무누슈킨이 이끄는 태양극단은 세계 각국의 문화 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제방의 북소리 같이 보편성을 띤 작품을 만들어 냈다.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처럼 전쟁으로 피폐해진 현실 속으로 들어가 연극인을 양성한 후 무대에 연극을 올리는 공익적인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 마디로 프랑스인들에게 문화는 일상 속에 녹아든 생활인 동시에 세계와 호흡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태도는 세계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역할을 담당한다. 프로이트가 주창한 현실 원칙(, 경제)에 맞서 쾌락 원칙을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 문화예술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경제의 일환으로 문화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프랑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프랑스에서는 세계의 무수한 갈등을 치유하는 수단으로서 문화가 작동한다는 얘기이다. 그런 차원에서 자국, 타국의 경계를 확연히 두고 문화의 수출입을 생각하는 다른 국가들의 대토와 완연히 다르다.

프랑스의 이러한 태도는 자국의 많은 문화예술인이 세계의 존경을 받도록 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계 170여 개 국가가 문화 다양성 협약에 서명하고 오직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그 협약을 거부했다는 점은 문화 영역에서 프랑스의 입김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다.

 

 

 

문화예술이 곧 국가 경쟁력

 

문화 중심 형 국가 -

프랑스 문화의 다양성은 분명 프랑스를 구성하는 인종의 복잡성 덕을 보고 있다. 하지만 르 피가로의 문학 부록 격인 르 피가로 리테레르의 한 기사는 또 다른 분석을 가능케 한다.

기사에서 프랑스의 평론가 피에르드 부아데프르는 문학 입장에서 따져 볼 때 미국 내 유대 문학, 미국 내 이탈리아 묵학, 미국 내 한국 문학 등으로 분류하는 미국식 모델이 프랑스에 적용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환언자자면 프랑스 문학의 경우 파리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서가 각 인종, 각 정체성이 빚어내는 모든 편차를 통합한다고 그는 설파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마킨, 중국 출신의 샨사, 알제리 출신의 프란츠 파농, 서인도 제도 출신의 에메 세제르의 작품은 모두 프랑스 문학의 이름으로 강조된다.

프랑스어라는 것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학의 수용은 어떤 의미에서 프랑스인들의 세계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통합이 프랑스적 정체성을 약화시킨다거나 휴머니즘, 보편성, 인권 개념 등 전통적으로 프랑스가 표방해 왔던 입장과 다르다는 지적은 프랑스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다.

가깝게는 19685월 이후 훨씬 거슬러 올라가면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프랑스는 기꺼이 타자를 자신 속에 받아들였고 그들이 생산하는 모든 문화적 자산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왔다. 수년 전 한국을 찾았던 태양극단이 무대에 올린 제방의 북소리 속의 사물놀이, 아비뇽 축제 당시 말을 동원한 작품 월식에 등장하는 판소리는 프랑스가 주체적으로 그러나 대단히 효과적으로 한국 예술을 수용한 사례다.

몇 년 전 프랑스 위인들의 묘지인 팡테옹으로 이장된 폴란드 출신의 마리퀴리, 현대 프랑스 최고 지성 중 한 명이자 불가리아 출신인 츠베탕 토도로프와 귈리아 크리스테바, 체코 출신의 밀란 쿤데라, 혹은 더 거슬러 올라가 이오네스코, 사무엘 베케트, 마르크 샤갈을 위시한 숱한 예술인들이 프랑스 이름으로 예술을 생산하고 또 프랑스의 영광을 빛낸 바 있다.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프랑스 문화의 지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을 맞이한 1960년대 이후부터 많은 아프리카의 지성인들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작품들이 프랑스에서 출판되기를 소망하고 프랑스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기를 갈망한다. 서로 간에 전략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방식의 도구이다. 안드레이 마킨은 형식에만 몰두하는 프랑스 문학의 모습을 질타하고 있으며 밀란 쿤데라는 이성 중심의 서구 예술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리고 프랑스인들 대부분은 이러한 지적들을 기꺼이 수용한다.

문화가 이데올로기에 선행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10여 년간 역사 분야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서는 피에르 노라가 쓴 기억의 장소란 책이다. 역사 분야의 거대 담론을 거부하는 이 책은 프랑스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공통체, 집단이 개별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파편화된 역사를 우열 없이 나열하고 있다. 통합과 종합이 불가능한 역사, 코드화된 역사, 이데올로기에 따라 분화된 역사를 그들을 이런 방식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전략은 프랑스적 특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으며 점점 더 그 규모가 확대되는 EU 차원에서도 다문화주의, 다언어주의를 강조하게 만든다. 프랑스인들의 논리를 따르면 영어로의 언어 통합은 유럽 각국의 정신을 죽이는 행위이다.

인간 정신을 가장 섬세하게 담아낸 그릇으로 언어를 규정할 수 있다면 언어 통합은 북유럽 끝부터 남유럽 말미까지 다양성 속에서 유럽이라는 실체를 구축해 온 다양한 정서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그러기에 프랑스인들은 미국식 연방 모델을 지향하되 결코 미국식 통합을 원치 않는다.

또 그들은 유럽 문화의 기원은 뿌리가 하나였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한편으로는 유럽을 하나로 묶는 정체성을 모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각국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문화 채널 ARTE의 등장은 그 좋은 예이다. 프랑스와 독일 국경의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이 국영방송사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자국어로 더빙하거나 자막을 붙인 후 양국에 송출한다.

물론 이 방송이 지향하는 바는 2차 대전이라는 폐허 속에서 확인한 양국 간 문화 차이의 극복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역시 각국 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선진국 것은 지나치게 강조하면서도 경제 측면에서 후진적인 우리 속에 들어온 타자를 무시하는 모습은 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다신 말해 문화 쪽에서도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

 

 

철저한 보호, 보존으로 모든 문화가 상품으로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해 극대로 다양한 주제를 내세운 박물관들, 프랑스 국립도서관 같이 자료가 풍부한 도서관들,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들과 수공업, 산업과 관련된 풍요로운 문화유산은 발전된 프랑스 문화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문화는 식도락에 동일시되기도 한다.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프랑스인들은 문화의 영역에 치즈와 와인을 포함한다. 또오뜨꾸뛰르(하이패션)와 보석 등 패션까지 모두 포함해 보호하며 향유한다. 프랑스는 자국 내에 30개 이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숫자는 40개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문화유산의 보호는 예술과 역사 도시와 지방 역사유적, 지정 자연유적 등 이러저런 명칭을 통해 이루어진다.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가르다리, 오랑주고대 극장, 몽생미셀, 산티아고 가는 길, 베르사유궁, 마레지구, 카르카손성채, 프로뱅 중세도시, 라스코동굴, 미디운하 등 다양한 프랑스 문화유적들은 이 나라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보여준다.

역사적 혹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형 혹은 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은 수집가인 프랑수아로제 드 게니에르가 중세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프랑스 전역을 답사한 것이 효시로 간주된다.

그는 유적과 예술품들을 그림으로 남긴 후 1700년에 문화유산을 본격적으로 보호하기 시작한 때는 프랑스대 혁명이후다. 그레구아르 사제는 국가의 문화재가 모든 사람의 소유물이라고 천명했다.

비록 문화유산 보호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어도 프랑스인들은 유적, 역사적 기념물, 예술작품 등 유형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넓혀가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 이 개념은 상당히 확대되면서 기존의 의미를 변모시켰다. 뛰어난 건축물, 도서 등에만 엄격히 한정되었던 문화유산에 대한 정의는 차후동식물 문화유산에 대한 정의는 차후동식물, 풍경, 지방 언어 등으로 까지 확장된다. 도시법 l110 조는 프랑스 영토는 국가의 공동유산 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그런 방식을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확대된 개념을 법속에 통합하고 있다.

프랑스가 주도한 후 현재 유럽 전역으로 확대된 행사인 문화유산의 날에는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의 방직공장과 탄광, 대혁명 이전에 왕실에 도자기를 납품하던 도예소, 타피스리 제작 공방, 심지어 빨래터에 이르기까지 문화유산으로 분류된 전국의 주요 장소들이 일반인에게 그 모습을 선보인다.

 

 

파리 이미지가 명품 만든다.

파리는 정치, 경제, 문화 활동, 출판이 집중된 세계적인 도시이다. 원형 순환도로인 페리페리크에 의해 둘러싸인 총면적은 105Km2이며 인구 밀도는 1Km22894명이다. 전체 면적의 93%는 건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두 개의 큰 공원, 즉 동쪽의 뱅센품과 서쪽의 블로뉴숲이 파리와 붙어 있다.

파리 및 주변의 위성도시들을 포함한 파리 권 지역은 프랑스 경제의 중심지이다. 총 고용인구의 21%, 전화 통화량의 31%가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프랑스 기업의 75%가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총 연구원 숫자의 68%가 이곳에 몰려 있을 정도로 기술, 과학 쪽의 집중도 심한 편이다.

보험회사 본사의 70%, 각 은행 본점의 96%도 파리에 몰려 있다. 총 대학생의 3분의 1이 또한 파리 권 소재 대학생이다. 문화의 집중도 심한 편인데 파리소재 박물관의 숫자는 수백 개를 헤아리고 매년 파리에서만 14000여 개의 공연이 열리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기에 파리는 문화의 수도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조도 하에 1945년 창설된 유네스코가 본부를 파리에 둔 것이다. 세계 문화의 교환이 말(라디오), (도서, 인터넷), 말과 글(TV)을 통해 이루어지기에 프랑스는 유네스코를 적극 활용해 자신들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리는 문화 이미지로 먹고사는 도시다. 지난해 318일 르 파리지엥은 프랑스에서 가장 경제가 발전한 일드 프랑스(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개념) 지방의 봉급생활자(공장 및 작업장 근로자)숫자가 1990년에 761890 명에서 20년 만에 392000명으로 줄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면 지방에서의 감소는 25%에 그쳤다.

한편 같은 기간에 3차 산업의 비중은 77%에서 85%로 확대되었다. 이는 1990년대부터 신흥 공업국의 제조업 비중이 점점 커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런 연유로 프랑스는 더욱 문화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관광이다. 관광은 자국민들뿐 아니라 파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중요한 문화 활동이다. 도시 전체가 문화 산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은 자연스럽게 명품 이미지로 이어진다. 럭셔리와 패션 그리고 오뜨꾸뛰르에 관한 한 파리는 세계의 수도로 종종 간주 된다. 피혁류, 보석류, 의류, 액세서리, 와인, 라이프 스타일 등 럭셔리 산업의 주요 기업들은 프랑스 크리에이터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럭셔리 상표 270개 중 130개가 프랑스 상표다. 럭셔리 산업의 대표 주자는 베르나르 아르노가 이끄는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너시) 그룹, 프랑수아 피노가 이끄는 PPR 등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2년에 2100억 유로의 총 매상고를 올린 전 세계 럭셔리 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10% 성장했는데 그 중 프랑스 기업이 4분의 1을 차지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LVMH는 판매량이 19% 늘어나면서 281억 유로의 총 매상고를 올렸다. 또 같은 해에 에르메스는 34억 유로라는 기록적인 총 매상고를 올렸는데 이 수치는 2011년에 비해 22.6% 증가한 액수이다.

베르나르 아르너 LVMH 그룹 회장은 명품 상표는 시간과 인내심을 통해 정착된다고 강조한다. 시간을 뛰어넘는 제품의 권위, 예외적인 품질의 희소성이 메이드 인 프랑스 타이틀에 고급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경제 현실을 고려한 프랑스 기업들의 적절하고도 일관성 있는 전략이 이러한 럭셔리 산업의 성공을 낳았다고 분석된다.

LVMH를 예를 들면 각 대륙에 다채로운 상품들을 보내 다양한 고객 확보를 겨냥하며 유럽, 미국,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골고루 진출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75개의 럭셔리 그룹들은 콜베르 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모여 시장에 대한 정보 교환과 연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서로의 발전을 독려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협상 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명품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이 크기에 삼성이 그러한 정서를 역이용한 사례는 아주 유명하다.

삼성은 대형 TV를 출시하는 행사를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홀을 배경으로 휴대폰 출시 행사를 프랑스의 초일류 장인 요리사들의 요리를 배경으로 가졌는데 이러한 방식은 프랑스인들에게 깊이 어필했다.

삼성의 경우는 기업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연결한 모범적인 사례다. 이제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올 여름을 빛내는 다양한 축제들을 적극 지원하는 방식도 아주 바람직해 보인다.

 

 

향유하는 국민

프랑스 정부는 문화예술의 생산과 보존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토양을 일구는 데도 노력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과 훈련을 통해 문화예술을 친숙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국영 TV 프로그램 편성 시 문화 프로그램을 의무 편성하는 등 보다 쉽게 문화예술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정책 네트워크 정보센터의 프랑스 문화예술 수업이 일반화된 것은 2009년도부터인데 문화예술 교육이 학교 시간표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고 그 비용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문화예술 교육의 일반화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문화 커뮤니케이션 부는 초, 중등학교에서의 문화예술 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학생들과 예술인들의 만남, 문화예술 교육 내용을 학교의 문화 프로젝트 및 지역 정책에 반영하는 등의 제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및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향유 능력은 오랜 역사 속에 형성된 프랑스 특유의 관념과 감수성과 연관되기도 한다. 평범한 프랑스인은 낙천적이며 좋은 포도주와 식도락을 즐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이며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열린 자세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리지엥으로 대표되는 또 다른 프랑스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데 동의한다. 18세기 이후 지방 사람들의 모습과 극명히 대조를 이루기 시작한 파리지엥들은 보헤미안적 기질을 선호하며 주위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프랑스인들의 개성과 호기심은 전 세계에서 양산되는 문화를 적극 수용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러기에 세계 각국의 지정학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프랑스에서 제작되는 미슐랭 가이드 북, 기드 뒤 루타르 같은 여행서의 퀄리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미적 취향의 프랑스적 감각이 자국 문화예술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 지 알 수 있다.

관광만 하더라도 프랑스인들에게는 문화와 산업을 자연스레 접목한 형태를 하고 있다. 테마파크, 해수욕장, 온천, 누드 해변, 카지노 등은 휴가를 충족하는 주요 공간이며, 클럽메드, 센터파크 같은 회사는 프랑스적 취향을 충족하는 주요 오퍼레이터다.

문화 관광을 충족하는 공간으로는 유적지, 고성과 성채, 대성당, 수도원, 생태박물관, 박물관, 교통박물관, 현대 미술관, 현대미술센터, 관광열차, , 다리, 중세다리, 운하, 등대, 공연장 등이 있다. 또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는 동물원, 자연공원, 식물원, 공원, 숲 등이 꼽힌다.

프랑스 관광을 활성화하는 요인들로는 다양한 풍경, 풍부한 역사, 문화유산, 온화한 기후, 접근 용의성과 편리한 교통수단, 호텔, 테마파크 등이 꼽힌다. 프랑스 문화를 대표하는 식도락 역시 빠질 수 없다. 맥주, 치즈, 와인, , , 초콜릿, 각 지역의 대표 식자재 및 요리들은 프랑스 문화 산업의 경쟁력을 드높이는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화의 향유는 다양한 형태의 축제를 통해 구현된다. 1947년 연극인 장 빌라르가 옛 아비뇽 교황청 건물을 연극제 무대로 활용하면서 기폭제 역할을 한 축제의 활성화는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오늘날 여름철에 열리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의 주요 페스티벌만도 300개가 넘는다. 대형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오랑주 페스티벌, 샹송 축제인 브르주의 봄, 바로크 음악제인 본 페스티벌, 칸 영화제,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로리앙 이터켈트페스티벌, 앙굴렘 만화제 등이 세계 속에서 프랑스 아름을 빛내는 축제들이다.

페스티벌과는 별도로 2월에 열리는 니스 카니발도 겨울의 프랑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그 외각 지방에서 여러 계절에 걸쳐 민속, 전통무용, 전통음악, 지역의 상, 지역 미술, 사투리 등을 앞세운 무수한 축제들이 다양하게 열린다. 생태박물관은 지역의 정체성을 충실히 반영한 공간이다.

 

 

정부 및 지자체의 문화 산업 지원

프랑스 문화를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부서는 문화부이다. 암시엥 레짐과 대혁명에서 시작된 프랑스 문화 정책은 5공화국 때 문화부가 창설되면서 본격화되었다. 세계적 문호 앙드레 말로가 초대 장관을 맡으며 문화의 집을 만드는 등 국가 주도의 문화 정책을 이끌었으나 이러한 국가의 역할은 차츰 지방자치단체에 양도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프랑스는 문화적 예외와 문화 다양성 개념들을 내세우며 세계화에 저항하고 있다. 양드레 말로가 수장을 맡을 때부터 독자적인 의미를 갖게 된 문화는 독일적 어원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문명의 개념을 확보하게 된다. 오늘날 이 개념은 민속과 신화를 아우르는 예술 전반의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다양한 정부기관

문화부는 건축과 문화유산, 고문서 자료, 미디어의 발전, 책과 독서, 음악, 무용, 연극 및 공연 박물관 영화, 언어와 같이 문화의 여러 영역을 다른 기관이다. 그러나 문화부 이외에도 문화의 창달에 기여하는 정부기관이 많다. 교육부는 프랑스어나 일반교양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 예산에서 교육과 문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22%에 달하며 거기에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외교부는 주로 옛날 식민지 지역을 묶는 프랑코포니(프랑스어권, 프랑스문화권) 개념을 통해 대외적으로 프랑스의 문화적 위상을 홍보하고 유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공 문화 정책

문화부 외에도 아카데미,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무수한 국립기관들이 주도하는 공공 문화정책이 유명하다. 프랑스 문화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은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지리적, 인종적, 정치적 정체성에서 기인하는 바 크다. 프랑스 각 지역은 서로 차별화되는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으로 각 정치 체제가 프랑스 국가의 단일성을 강조해 왔기에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을 갈등이나 내전의 위기로 간주하면서 그것들과 맞서 싸우거나 저지하려고 애썼다. 이러한 노력은 종종 북부와 남부 서부와 동부, 여러 종교 혹은 정치 분파들 사이에서 길고도 격렬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언어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분열의 요인으로 간주되는 지역 공동체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유일한 공식 언어로 규정하면서도 문화적 다양성과 언어적 다양성을 용인하는 정책을 펼쳤다.

오늘날 프랑스 문화는 주로 17세기와 18세기에 유럽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던 위상에 근거를 두고 있다. 프랑스어는 귀족의 언어가 되었고 교양 있는 유럽인들은 앞을 다투어 프랑스어를 배우려고 애썼다. 오늘날 이러한 영광은 세계화의 점증하는 무게에 맞서 프랑스 문화가 저항하는 양태로 드러나며 미국의 영향을 저항하는 프랑스의 모습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문화와 경제의 만남 럭셔리 산업

올해 전 세계 럭셔리 산업의 총 매상고는 120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지역의 생산액은 4400억 유로로 유럽 각국 국내총생산의 3%에 해당하는데 각국에 1100억 유로의 세금 수입을 올려 주고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유럽 지역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70%.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공업 국 쪽의 수요는 2년 전부터 메이드 인 프랑스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증기는 프랑스 문화의 특징을 경제에 접맥한 데서 비롯된다. 중세의 예절과 문학 같은 인문학적 가치들이 경제 속에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유럽 전역을 통틀어 볼 때 무려 20억 명 이상이 럭셔리 산업에 종사할 정도로 이 산업은 인문학과 예술 그리고 산업을 효과적으로 결부했다.

최근 럭셔리 산업은 호텔, 여행, 피부미용 등으로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럭셔리 분야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LVMH 그룹은 화장품과 향수 분야에서 총 매상고의 60% 이상을 올리고 있다. 1956년 만들어져 천연제품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브 로쉐는 현재 세계 88 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계적인 명품 보르도 와인의 역사

보르도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고급 와인의 대명사다. 보르도 지역은 포도 생육 기간의 풍부한 일조량, 포도 성숙에 알맞은 고온건조 기후, 다양한 퇴적지형 등의 지연조건과 해외 수출에 유리한 지롱드 강 어귀 항만 등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도 재배 및 양조기법, 브랜딩 기법, 문화적 경험 등 수 세기 간 축적된 오하우와 거듭되는 연구, 혁신은 경쟁력을 배가한다.

보르도가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사적 사건들 속에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노력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의식 덕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12세기 보르도를 포함한 아키테 지방을 다스리는 공작의 딸이 정략결혼에 실패한 후 훗날 잉글랜드 왕이 되는 헨리 2세와 재혼을 하게 되면서 당시 관습에 따라 보르도 지역은 잉글랜드 왕실의 소유가 되었다. 마침 영국은 지하수가 오염되어 보르도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의 와인을 수입해 음료로 먹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보르도 소유로 관세가 없어지고 짧은 운송 거리, 영국의 우대 정책까지 더해져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르도 사람들의 남다른 자부심이 보르도 와인의 전통과 위상을 강화했다. 보르도 지역의 사람들은 자기 지역 출신의 영국 여왕이 탄생한 것을 예속이나 착취로 생각하지 않고 자앙스럽게 생각함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와인 만들기에 노력했다. 때문에 보르도 와인은 국경을 넘어 점점 더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

백년전쟁 후 보르도 지역은 다시 프랑스로 귀속됐다. 이후 1855년에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보르도 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한 공식적인 등급 분류는 보르도 와인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1935년부터는 프랑스 국가 차원에서 원산지와 품질을 법적으로 통제하면서 와인 브랜드의 명품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 발전과 교육에 기여한 프랑스의 아카데미들

프랑스는 12세기 이후 많은 대학이 문을 열고 발전한 장소였다. 대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학을 주관한 기관은 가톨릭 교회였다. 파리 대학은 그리스 라틴 전통에서 인문학적 원천을 끌어낸 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다. 근대 및 종교개혁과 더불어 이 대학들은 신앙을 뛰어넘어 이성에 근거를 둔 지적 흐름을 담아내게 된다. 또 이 시기부터 프랑스는 문학과 철학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국가로 대두한다. 17세기와 18세기에 많은 아카데미들의 창설은 종종 지역 문화를 희생하며 문화 속에서 프랑스어의 통합적 역할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성찰과 연구, 토론을 주목적으로 삼으며 문화 발전과 교육에 기여하는 아카데미들은 언어, 미술, 해양, 건축, 음악과 무용,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관은 1635년 루이 13세 치하에서 리슐리외가 창설한 아카데미 프랑세즈다.

 

 

문화 산업과 관련된 프랑스의 주요 이벤트들

프랑스에서의 문화 행사는 아주 다채롭고도 흥미롭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1년에 낮이 가장 긴 하짓날 열리는 음악의 축제, 시인의 봄 영화 축제, 독서 축제, 유럽 박물관의 봄, 성당의 밤, 유럽 문화유산의 날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백야 축제는 야간에 박물관과 공연장 등을 무료로 개방하는 행사이며 파리 플라 주 같은 행사는 여름에 파리의 센강 강변을 해변으로 꾸며 관광객과 파리지엥들에게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 모든 행사는 문화의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대부분 정부가 위치한다. 프랑스의 문화 전책은 국가 주도형이다. 예를 들어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1984년 문화부가 시작한 행사가 1991년부터 11월 초에 걸쳐 열린다. 프랑스에서는 93번째 주말에 열린다. 보통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는 공간들이 문을 여는데 대부분 무료이거나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 행사를 맞아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대통령궁 상하원, 과학과 산업 관련 기관들이다.

 

 

프랑스의 또 다른 경쟁력, 항공 산업과 떼제베

항공 및 우주산업은 기술 독립을 이루려는 프랑스의 의지에 따라 처음 시작된 후 현재 유럽적 차원으로 발전한 프로그램 덕분에 이주 발달해 있다. 콩코드와 카라벨 비행기의 개발 이후 축적된 기술은 에어버스 제작 전체에 적용됐다. 항공 및 우주 산업은 2007년을 기준으로 132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346억 유로의 총 매상고를 올렸다. 코트라의 2012년 프랑스의 산업별 강, 약점 자가 진단서에 따르면 항공 산업은 2010년 프랑스 수출의 약 11%를 점해 180억 유로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2010~2029년 사이 32000억 유로가 예상되는 프랑스 제1의 수출 산업이다.

대형 항공기 A 380 중형 항공기 A 330, A 340, 소형 항공기 A320는 에어버스라는 이름으로 타 유럽 국가들과 협력 제작한다. 업무용 비행기와 라팔 포격 기는 다쏘가, 수송기는 에어버스가 헬리콥터는 유로 콥터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또 아리안 위성 M51 미사일을 제조하는 EADS, 인공위성을 맡고 있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EADS 아스트리움 위성 메씨에르 다우티, 탈레스 에이비오닉스 조디악 등도 항공 및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이다. 경비행기 분야에서는 소카타의 역할이 크다.

철도 분야의 강자는 알스톰 트랜스포츠, 봉바르디에 그룹의 ANF 인더스트리 지멘스 교통 시스템 등이 있다. CFD는 철도와 관련된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열치인 떼제베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프랑스는 혁신적 기술의 떼제베로 유럽 초고속 열차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의 주요 도시 간을 빠르고 편안하게 연결하며 국경을 넘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