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가치관 중심 리더십이 성공하려면

루지에나 2017. 5. 23. 14:23

가치관 중심 리더십이 성공하려면

 

 

가치관 중심 리더십(Value Based Leadership)은 과업(Task) 중심의 전통적 리더십 방식에서 관계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또한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로 보면 존재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에 맞춘 것이다. 이는 존재 욕구를 강조하면 로열티가 생기고 있어서 몰입도(Enlargement)가 올라가며 결국 성과가 개선된다는 가정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리더십 관점에서 보면 가치관 중심의 리더십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기업의 핵심 가치가 중요하다는 열품이 불면서 핵심 가치를 제정 및 선포하고 이를 공유,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어떤 성과가 나왔는지를 설명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핵심 가치를 강조하는 교육을 계속하는 것이 타당한가, 가치관 중심 경영의 성공 요건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핵심 가치를 먼저 결정하라.

기업과 대학에서 30여 년을 근무하다 보니 대학생들로부터 진로 상담을 자주 요청받는다. 한 학생이 와서 상담을 한다. 자네 꿈이 뭔가, 대기업에 입사해 임원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렇다면 임원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묵묵부답이다. 임원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관은 무엇인가를 물어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기 어렵다.

한 인재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왜 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미션,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비전, 어떤 가치관을 소중히 할 것인가에 대한 핵심 가치를 명확한 개념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물며 수백, 수천 또는 수만 명이 함께 몸담고 있는 대기업이라는 조직이 왜 존재하는지 (경영 이념, 미션), 무엇이 되고 싶은지(비전), 어떤 성공 DNA를 유지할 것인지(핵심 가치)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미션, 비전, 핵심 가치 가운데 제일 먼저 결정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기업은 장사가 우선이다. 미션이나 비전은 처음부터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기업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장사하다 보니 돈을 벌게 되고 직원 숫자도 늘어나게 되고 이러다 보니 가치관 경영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핵심 가치는 입장이 다르다. 장사가 되든지 안 되든지 관계없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정직이라는 가장 널리 적용되는 핵심 가치는 창업 초기부터 적용되어야 한다. 핵심 가치는 조직 성공 DNA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에게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핵심 가치는 행동과 으사결정의 토대가 되는 원칙, 신조, 규범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핵심 가치의 실천은 리더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리더가 실천하지 않고 강조만 한다면 냉소주의를 낳고 결국 외면당하게 될 것이므로 무엇보다 리더의 솔선수범이 절실히 요구된다.

100년 이상 글로벌 기업들은 그들만의 핵심 가치가 들어 있는 리더십 표준(Standard of Leadership : SOL)을 만들어 구성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또한 핵심 가치는 조직문화의 근간이 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미션을 들 수 있다. 미션은 존재 의미이자 궁극적인 목적과 사명으로 볼 수 있다. 회사나 그룹 차원에서는 경영 철학, 경영 이념, 사업의 목적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위 조직으로 내려갈수록 미션은 구체화되어야 하고 명시화되어야 한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 기본으로 돌아가자 를 외치곤 한다. 이때 말하는 기본은 미션을 의미한다. 회사 차원의 미션은 본부나 팀 단위로 내려가면서 더욱 구체화, 전략화 된다. 그리고 리더가 시간이 하락하는 범위 내에서 반복, 반복, 반복해야 한다.

 

다음에 남은 것이 비전이다. 종래의 비전은 대외 홍보용인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회사나 사업본부가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돌파의 의미가 강하다. 따라서 비전 설정 시 리더의 간절함, 진정성,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가 감겨 있어야 한다.

일본 교세라 그룹의 전 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간절하지 않으면 꿈꾸지 말라고 했다. 리더의 간절한 소망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비전을 창출할 때는 도전성이 있어야 하는데 ‘BHAG’ 라고 표현을 쓴다.

크고(Big), 위험화고(Hairy), 도전적인(Audacious), 그리고 목표(Goal)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양식으로는 착안대국(着眼大局)이요 착수소국(着手小菊)이 라는 말이 있다. 생각은 크게 하고 실천은 착은 것부터라는 의미이다.

 

 

인본주의 철학부터 선포하라.

가치관 중심의 리더십이 성공하려면 핵심 가치 선포 이전에 인본주의 철학부터 선포해야 한다. 인본주의의 실천은 구체적으로 공유 가치, 신뢰 구축, 자부심 발현이라는 요인들이 있다. 또한 가치관 중심 리더십의 초기에는 평가를 실시함이 바람직하다. 조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행에 있어서 주요 성공 요인은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리더가 변화의 선두에 서야 한다. 우물쭈물 하다 보면 경재에서 뒤처지는 결과가 된다. 또한 실행을 위해서는 그룹이나 회사차원의 비전, 미션, 가치를 해당 본부 팀, 그룹 차원으로 구체화하고 상위 부서와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핵심 가치는 해당 조직에 맞게 행동강령 중심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

 

남극에 가면 황제펭귄들이 1년여 만에 짝을 찾고 어미가 알을 낳고 떠난다. 그러면 수컷이 알을 넘겨받아 영하 50도의 추위에서 발등에 올려놓고 체온으로 부화시킨다.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이 한 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을 허들링(Huddling)이라고 한다. 무리 전체가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계속해서 자리를 바꿔 가며 혹한을 이겨 낸다. 안팎의 온도 차이는 10도나 난다.

 

한두 마리가 아닌 수백 수천 마리가 스크럼을 짜고 추위를 이기며 새끼를 부화시킨다. 이렇게 해서 조직이 개인보다 강함을 알려주는 것이다. 가치관 중심의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들이 허들링이 되어야 성공이 가능하다. 황제펭귄으로부터 배워야할 리더십의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