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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생각하는 미래는 무엇이 다른가?

루지에나 2017. 10. 13. 11:51

구글이 생각하는 미래는 무엇이 다른가?

민혜경 구글 코리아 이사

 

 

1998년 리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나 창립한 구글의 현재 기업 가치는 560조 원에 달한다.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콘템츠 비즈니스까지 구글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가 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구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난 310KMA가 주최한 리더스 모닝 포럼에서 민혜경 구글 코리아 이사와 조용민 구글 글로벌 비즈니스 부장은 구글의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이 가능한 이류를 소개했다.

 

 

구글, 사람을 키우는 문화

스스로를 구글러라고 칭하는 우리 직원들이 바로 우리 회사의 전 재산입니다. 20048월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기업공개 시 투자 안내서에 동봉된 편지 중에서 직원을 회사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직원들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직원들을 걸어다니는 구글의 문화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업무 미팅을 진행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모든 과정이다. 구글의 문화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글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었던 기반은 바로 미션 , 투명성, 목소리라는 세 가지 문화로 설명할 수 있다.

 

 

구글 문화의 기반: 미션, 투명성, 목소리

첫째, 미션은 세상의 정보를 정리해서 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신의 미션과 회사의 미션의 연결을 통해 직원들은 단순히 월급 받고 회사를 다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의 의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둘째, 투명성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모든 정보는 물론 중요한 전략 회의 사항까지 모두 직원에게 공유한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결정에 있다. CEO의 중요한 권한 중 하나인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정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원들도 의사결정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구글의 조직은 매트릭스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이 일을 하면서 배운 정보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 정보가 흐를 수 있도록 공유한다. 공유의 한 예로 TGIF(Thinking Google It Friday)는 매주 한 번씩 전 세계 직원들이 모여 한 주를 돌아보는 시간을 뜻한다.

이 모임을 통해 리더와 직원 간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

셋째,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혁신해 선도한다. 사실 사내의 정보를 모두 공유하게 되면 개인의 의견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혁신해야 한다. 직원을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면 12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서는 회의에 10명이 참석하면 10명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넷째, 구글리니스는 보통 열정이라고 표현한다. 구글은 업무를 광범위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어떤 누구와 있든지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겸손함까지 갖춘 인재를 구글리니스를 가졌다고 표현한다.

 

 

구글러를 알아보는 구글만의 채용 비법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과 사람을 훌륭하게 교육시키는 것 중에서 어떤 일이 더 수월할까. 바로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채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를 돕는 장치가 필요하다. 구글에서는 기본적으로 집단지성을 믿기 때문에 채용시 의사결정 과정의 파워를 분사해 일부 사람이 전권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채용 부서의 구성원들이 모여 종합 인지능력, 업무 관련 지식, 리더십, 구글리니스(Googliness: 구글 기질) 4가지 일관된 기중으로 판단한다.

특히 프레임을 스스로 짜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구글은 업무 특성상 몇 년 뒤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고 역할과 그 내용도 계속 바뀐다. 따라서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보를 습득해 내용을 만드는 능력, 즉 종합 인지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채용 인터뷰 때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공항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어이없어 하거나 당황하는 등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국내인지 국외인지, 부지는 얼마 되는지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누가 공항을 지어 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해보지 않은 일도 질문을 통해 방향을 찾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리더십은 자신에게 주어진 영역 안에서 더 진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시도하며 다른 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하고 불가능한 상황을 타개해 되게 하는 힘이다. 프로젝트 내에서 팀원의 입장에서 리더를 제대로 지원하는 능력 또한 리더십이다.

 

 

인사관리자의 역할 매우 중요

HR은 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8시간 이상 일을 하는데 성장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것이다. 구글의 성과관리는 직원이 다음 분기에 진보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성과관리는 인재개발의 도구이자 과정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6개월 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신경 써서 할 점과 잘 하고 있는 점을 적고 피드백 하도록 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인사관리에 있어 관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구글의 경영자는 관리자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없앴는데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이후 구글은 관리자를 다시 세우고 직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대신 권한을 주고 도와주는 8가지 관리자 특성을 만들었다. 1년에 한 번씩 매니저 피드백을 실시해 직원들의 자신의 매니저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매니저는 부족한 것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구글에서는 모든 업무가 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팀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연구 결과 팀이 필요로 하는 5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심리적 안정으로 팀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다른 팀원들 앞에서 약점을 보여도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한다.

둘째, 팀원들의 제시간 안에 일을 끝내며 구글의 높은 기대치에 맞게 우수하게 일을 해낸다는 믿음이다.

셋째, 팀원들이 각기 명확한 역할과 계획 그리고 목표가 있는 구조와 명확함이다.

넷째, 각자 하는 업무가 팀원 개개인에 중요하다.

다섯째, 팀원들의 업무가 중요한 일이며 변화를 이끌어 파급효과가 있다.

5가지 항목으로 팀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다. 피드백을 토대로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을 짜고 회사는 이것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 인사관리의 세 가지 특징

구글은 일반 기업과 다른 인사관리의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 특징은 모빌리티(Mobility)라는 제도이다. 자신의 역할에서 더 이상 배우거나 성장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부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모든 인사 결정은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하며 감에 늬존하지 않는다. 특히 중요한 인사결정을 할 경우에는 작은 단위의 조직에서 파일럿을 시행하고 부족한 점을 보강해 전사적으로 실시한다.

세 번째 특징은 다양한 포용성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투자회사를 고를 때 다양성과 포용성이 얼마나 잘 구현되어 있는지 평가해 결정한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회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사내 남녀 성비를 공개한 적이 있다. 공적으로 성비 불균형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성비, 인종 등 다양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른 특성을 가진 개인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소 프로젝트 8가지의 관리자 특성

1, 좋은 코치가 된다.

2, 직원에게 권한을 넘기고 지나칠 정도로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는다.

3, 직원의 성공과 개인 복지에 관심을 가진다.

4, 매우 생산적이며 결과 지향적이다.

5,소통을 잘한다. 즉 정보를 청취하고 공유한다.

6,직원이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7,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명확한 전망과 전략을 가진다.

8, 팀과 직원에게 도움이 될 조언을 할 수 있는 직무상의 기술 능력을 갖고 있다.

 

 

 

 

 

구글의 비즈니스 포인트

조민구 구글 글로벌 비즈니스 부장

 

 

구글은 미래를 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오고 있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구글 미션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를 모아 검색할 수 있는 포털을 만들었고 과거 유료였던 메일 서비스를 무료 서비스로 바꿨으며 PC 환경을 모바일 환경으로 병행했다. 이러한 선택은 상당히 어려우며 동시에 혁신적이었다.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업무에 접근해야 한다. 굉장히 미친 생각으로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면 잘못하고 있다고 표현할 만큼 구글은 독특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에 대해 생각한다.

 

아무도 시도 못한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대한 생각

일례로 문샷 싱킹이라는 회의문화가 있다. 회의실에서 현실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했을 때에 비난하는 것 대신 이해하며 경청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30만 명이 자동차 충돌로 죽는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라는 이슈가 주어졌다고 해보자. 우선 실현 가능한 10~20%의 감소 목표를 잡는다. 차선을 지그재그로 바꾸거나 좌회전과 직진의 신호 체계를 바꾸는 방식을 제시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다. 아에 0%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휴먼에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니 자율주행차라는 해법을 내놓게 되었다. 자율주행차라는 새로운 해법은 구글 차원에서 구글의 플랫폼을 사용하게 해 사업 이익이 증가하게 되었다.

구글은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하는데 특히 마케팅 부서와 가장 긴밀하게 업무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 길을 걷고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근처 스타벅스 광고를 받았다. 이때 받은 스타벅스 광고는 더 이상 광고가 아니라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는 정보로 다가온다.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광고를 받았다면 정보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단 소비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딱 맞는 광고가 노출되어야 타깃팅한 대상들에게 중요한 정보로 다가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이크로 모먼트(Micro- moment)

구글에서는 파트너를 맺은 사이트를 주로 활용한다. 픽셀, 쿠키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는 96%이며 나머지 4%는 불법 자료 사이트와 같은 해적 사이트이다. 구글은 픽셀, 쿠키 정보를 통해 개인이 어떤 기사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블로그에 자주 접속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픽셀 정보에 대해 깊게 들어간다면 평균 1150회 모바일폰을 터치를 한다. 이때 얻은 개인의 쿠키, 픽셀 정보를 통해 개인정보와 상관없는 개인의 선호도를 조사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크롬을 사용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플랫폼인 유튜브, 구글맵, 구글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 또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실시할 때 구글의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크롬을 사용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플랫폼인 유튜브, 구글 맵, 구글 사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 또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실시할 때 구글의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목적별로 타깃팅을 해 개인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2037년 톰 크루즈의 홍채를 통해 개인 맞춤화된 정보가 들어오는 장면이 있다. 이것은 현재 가능한 기술이며 구글의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개인화된 광고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예측의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면 개인의 행동을 예측해 적절한 광고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은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생활에 밀접해졌다.

두 개의 껌 광고를 보고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검을 씹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 광고,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입에 껌을 넣는 순간부터 씹고 있는 모습까지 나오는 광고이다.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머신러닝을 통해 광고를 본 후 껌을 씹고 싶어 하는 정도를 분석해 본 결과 첫 번째 광고보다 두 번째 광고가 123%나 높았다. 만약 이러한 차이를 모르고 첫 번째 광고를 선택했다면 123%의 효과를 놓치는 것이다. 머신러닝은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끔 돕는다.

앞으로는 비즈니스 기법에 대해 설ㄹㄹ명하는 대신 기업의 목적에 대해 질문한 뒤 머신러닝에 넣어 방법을 찾는 것으로 바뀔 것이다. 매뉴얼 된 기법보다 머신러닝으로 얻어낸 결과가 평균 25%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때문인지 구글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를 실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구글은 사람에서 시작하고 사람이 만든 트렌드를 분석해 얻은 인 사이트를 사람에게 전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 특히 마케팅, PR 부분에서 활용 가응한 플랫폼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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